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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의 신도들 1장. 웹튠 이건 AI가 쓴 대본을 AI가 구성한 화면대로 만든 것입니다. 물론 저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2025. 3. 22.
망의 신도들 1장: 어둠 속의 불빛도시의 네온 불빛은 오래전에 꺼졌다. 2045년의 밤은 무겁고 차가웠다. 하늘은 드론과 감시 위성의 붉은 점들로 얼룩져 있었고, 그 빛은 마치 피가 흐르는 상처처럼 보였다. 거리는 텅 비어 있었다. 한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도로에는 이제 먼지와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만이 굴러다녔다. 자본의 탑들은 여전히 하늘을 찌르며 서 있었지만, 그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인간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기계의 낮은 윙윙거림, 금속이 서로 부딪히는 날카로운 울림만이 공기를 채웠다.나는 좁은 아파트의 먼지 쌓인 창문 너머로 그 황량한 풍경을 바라봤다. 손에는 낡은 헤드셋이 쥐어져 있었다. 플라스틱 껍질은 갈라지고, 금속 가장자리는 녹슬어 있었지만, 손가락으로 만질 때마다 희미한 진동이 느껴졌다. 이 작은 기계.. 2025. 3. 22.
데이터의 빛 %이건 AI가 쓴 단편소설입니다.  서울의 밤은 홀로그램으로 뒤덮여 있었다. 초고층 빌딩의 유리벽을 타고 흐르는 디지털 폭포는 끊임없이 속삭였다. “1억 투자, 100억 수익,” “뉴로링크로 영어를 10시간 만에,” “AI 트레이더로 잠자는 동안 부자 되기.” 강남역 네온 불빛 아래, 사람들은 손끝으로 홀로스크린을 밀고 당기며 환호하거나 한숨을 내쉬었다. 은지는 고개를 숙였다. 얼룩진 작업복이 유리에 비쳤다. 머리는 대충 묶었고, 화학물질에 찌든 손은 거칠었다. 28살. 그녀는 하루 12시간 폐기물을 분류하고 구로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주변의 열광은 그녀에게 닿지 않았다. 스마트폰도, 비트코인도, 테슬라도—그저 낯선 단어일 뿐이었다.“어머니, 다녀왔습니다.” 반지하 문을 열자 축축한 공기가 코를 찔렀다... 2025. 3. 18.
AI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가? AI는 우리를 똑똑하게 만드는가?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AI를 어떻게 쓰는가에 달린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 AI를 우리가 할 일을 대체하는 기계로 생각하는데서 멈춘다면 AI의 사용은 우리를 오히려 더 어리석게 만들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AI에게 많이 의존하고, AI가 주는 답을 당연하게 여길 것이다. 그런 일만 계속한다면 AI를 사용하는 일은 우리를 더 게으르게 만들 뿐이다. AI는 굉장히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에 분명한 한계도 있는 부하직원과도 같다. 우리는 회사의 사장처럼 AI에게 뭐든지 시킬 수 있지만 단순히 AI에게 내가 할 일을 네가 하라는 식이어서는 안된다. 그리고나서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그런 게으른 사장은 지금도 회사를 망친다. 앞으로도 AI를 그렇게 쓰는 사람은 .. 2025. 3. 18.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오늘날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일은 참으로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이겠지만 가장 보편적인 이유는 우리가 예전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온 세상이 종교에 지배되던 시대에 인생의 의미는 신의 뜻을 알기 위해서라던가, 신에게 복종하기 위해서라던가 하는 식으로 종교적으로 답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그럴 수가 없다. 수 없이 많은 지식들이 인생의 의미를 그렇게 답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지금 이순간에도 종교적 답을 인생의 의미로 여기는 사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게 납득하기 쉬운 답이 될 수 없다. 종교적 의미 뿐만이 아니라 다른 어떤 것을 그 자리에 놓는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이유로 해서 대부분의.. 2025. 3. 17.
낡은 계몽, 낡은 진보 인간 평등은 진보와 계몽의 대표적 메시지이다. 그것은 적어도 프랑스혁명이래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든다는 계몽의 핵심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 메세지를 지겨워하고 있다. 그것을 반드시 부정해서가 아니다 그것만으로 뭐가 되는가라는 생각 그리고 진보가 같은 메세지를 반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겹다는 생각때문이다.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PC 즉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지겨움이 퍼지는 현상이며 전세계 여기저기에서 극우들이 정치적 힘을 얻는 현실이다. 정말 백설공주 역할을 피부가 검은 여성이 맡으면 세상이 좋아지고, 동성애자 이야기를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서 꼬박꼬박하면 세상이 좋아지는 것일까?다시 말하지만 이런 글이 그러므로 나는 인간 평등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내가 이것을 강조하지.. 2025. 3. 16.
나를 찾는 일은 왜 그렇게 힘든가. 나는 누구인가 나아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사용하는 물건들은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면서도 쉽사리 대답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러한 정체성의 질문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세상이 복잡하고 빨리 변하는 곳이라서 더욱 그렇다. 반대로 말하면 세상이 단순하고 변하지 않을 때 우리는 정체성의 위기에 빠지지 않고 고민에 빠지는 일도 적을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이미 주어진 어떤 답으로 대답되어지고 그 대답은 의문시 되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상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우리는 더이상 내가 이전에 내가 알던 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세상에 살건 우리는 누구나 태어나서 성장하고 그 기간동안에는 이런 변화를 겪는다. 그래서 7살꼬마시절부터 막연히.. 2025. 3. 14.
시국단상 윤석렬이 12.3일 내란을 일으킨 이래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 무엇보다 나를 괴롭게 한 것은 현행범으로 잡힌 내란범을 즉각 체포 구금하는 것도 못하고 계속 그들의 헛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계몽을 위한 계엄운운하는 소리를 듣는 것은 모욕적이다. 현직 검찰총장이나 대통령직 대행이 법을 무시하는 것을 보고 있는 것도 모욕적이다.  그러나 모욕과 동시에 느끼는 것은 공포다. 마치 내가 살고 있는 집의 대들보에 누가 도끼질을 하고 있는 것같기 때문이다. 법치주의는 공화근의 기둥이다. 그런데 경찰이나 사법부를 포함한 행정부가 법을 무시하면서 시민들에게 꼬박꼬박 법질서 운운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모욕감과 동시에 공포가 든다. 그들 스스로가 법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법질서를 망치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 .. 2025. 3. 13.
연결이 사람을 만든다. 사물과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두 가지 견해 한 명의 고립된 개인만을 생각할 때 선사시대의 수렵채집인에 비하면 현대인의 능력은 매우 제한적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에 익숙한 우리는 의식주를 모두 타인에게 의존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문명 사회라는 환경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선사 시대 사람과 현대인은 소통을 하는 정보 채널 자체가 다르다. 선사 시대 사람들은 고작 구술언어로 소통했고 그나마도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인은 구술언어는 물론 문자언어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TV나 라디오등 전파 매체를 통해서도 소통한다.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소통한다. 그러니까 인간은 오늘날 과거에 비해 구술언어를 더 발달 시켰을 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소통 채널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2025. 3. 12.
출판에 대하여 나는 두 권의 책 (철학을 하지 않는 닭,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을 출판한 적이 있고 예측상으로는 이번 달 안으로 새로운 책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출간할 예정이다. 이렇게 몇권이나 책을 쓰고 나니 출판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중의 하나는 과연 출판이 비지니스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출판은 비지니스다. 수지가 맞질 않으면 출판사는 직원 월급도 줄 수 없고 인쇄도 할 수 없다. 그런데 비지니스로 출판을 접근하게 되면 아무래도 소비자의 수요에 따른 공급을 생각하게 된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자전거를 생산해서 파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사고 방식으로 접근해서 만들어 내는 책이 과연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요즘 생성형.. 2025. 3. 7.
위험한 것과 규칙 세상이 위험하다고 여길 때 우리는 흔히 더 많은 규칙을 만든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초등학교 앞에서는 속도 제한을 하는 규칙을 만들고 빵을 먹고 식중독이 생기면 빵에 유효기간을 표시하라고 한다던가, 어떤 검사를 통과해야 빵을 팔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든다. 누군가가 어떤 것이 위험하니 규칙을 만들자고 할 때 사람들은 대개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는 논리를 이기지 못하는데 일이 그렇게 흘러가는  주된 이유는 앞에서 든 것처럼 교통사고나 식중독같은 어떤 비극적인 일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다음번에는 그걸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공감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 아주 많다. 우선 어떤 비극이 슬픈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게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2025. 3. 4.
플랫폼 비즈니스의 현재와 미래 플랫폼 비즈니스는 디지털 경제의 심장이다. 구글, 아마존, 카카오, 배달의민족은 사용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며 삶을 편리하게 바꿨다. 그러나 성장의 정점에 오른 이들은 이제 독과점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한때 인간을 위한 혁신이었던 시스템이, 어느새 인간을 억압하는 거대한 구조로 변했다. 현재는 성공과 모순이 뒤섞인 시점이며, 미래는 AI와 P2P 기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현재: 독과점과 억압의 시대  플랫폼은 놀라운 효율성을 선사했지만, 독과점에 이르러 빛을 잃고 있다. 배달앱은 그 단면을 보여준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2023)에 따르면, 주요 배달앱의 수수료율은 12~15%이며, 광고비까지 포함하면 가맹점은 매출의 20%를 잃는다. 서울의 한 식당 주인은 "하루 10만 원을 벌어도 2.. 2025. 3. 2.
청춘의 꿈 가족과 함께 드라마 정년이를 보다보니 청춘의 꿈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정년이와 같지는 않지만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 지금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았던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 세계는 대개 내 주변의 친구들이나 혹은 가족이나 친척들로 이뤄진 세계로 어느 세계나 그렇지만 그 세계 안에서 유독 반짝이고 멋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세계의 주인공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외모가 출중하거나 공부를 잘하고 유식하거나 아니면 싸움을 잘하거나 본래 타고나기를 왕자나 공주처럼 태어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청춘의 꿈은 유명한 배우나 가수가 된다던가 학자나 부자가 되는 것처럼 당장은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지향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작은 세계에서는 누가 봐도 어떤 꿈이든 그 주인공같은 사람들이 먼저 닿을 것같이.. 2025. 3. 2.
우리라는 말의 폭력성 우리라는 말을 지나치게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중에서는 그 말을 폭력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다수는 자신이 폭력적이라고 생각하지도 못한다. 오히려 스스로를 민주적인 사람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왜냐면 그들은 우리라는 말이 가지는 폭력성을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모든 일에 우리를 집어넣기 때문이다. 이런 사례에는 중국집에 가서 식사를 시킬 때 우리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 시켜서 나눠먹자라고 말하는 사소한 일에서부터 자라나는 세대들을 마치 천연자원처럼 생각하며 국가가 의사나 군인이나 이공계 학생이 필요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일까지 여러 차원에서 벌어진다. 사소한 예에서 시작해 보자. 왜 중국집에 가서 우리 이렇게 시키자라고 하는 것이 폭력적일까? 사실 이 말 자체가 폭력적인 것은 아니다.. 2025. 2. 24.
지식이라는 상품 지식은 오늘날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 그리고 지식을 데이터라고 부르던 기술이라고 부르던 정보라고 부르던 그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지식은 우리가 통상 알고 있는 상품과 다른 점이 있는데 그걸 복제하는데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의 mp3 음악파일은 수만번 수백만번 복사해도 재료비가 들지는 않는다. 그래서 지식이라는 상품과 기존의 자동차나 콜라같은 상품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물론 이 차이는 진짜다. 하지만 이 차이는 생각만큼 크지는 않은데도 지식과 물질로 된 상품의 차이가 커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그 상품으로서의 지식에는 반드시 그걸 둘러싼 환경이나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단 이것에 주목하게 되면 우리는 물질로 된 상품에 있.. 2025. 2. 17.
생산하는 AI와 소통하는 AI AI는 생산하는 기계이면서 동시에 소통을 위한 미디어 이기도 하다. 이 두가지는 모두 아주 중요한 것이지만 아직은 사람들이 AI를 생산을 위한 기계로만 보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AI기술이 생산을 위해 사용되면 될 수록 AI가 소통을 위한 미디어라는 점은 더 더욱 부각될 것이며 AI가 소통문제를 크게 개선하지 않는다면 결국은 AI 기술이 생산 기술로 사용되는 것에도 한계가 있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제 아무리 마술처럼 AI가 생산을 하는 기계라고 하더라도 생산은 반드시 소비라는 문제를 만들기 때문이다. 생산은 인간이 하건 AI가 하건 그걸 유통시키고 소비시켜야 가치와 의미가 있다. 자동차나 건물을 순식간에 수만대, 수만채를 만들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소비할 수 있는 길이 없으면 그건 그냥 자원낭비.. 202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