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514

간단한 확율계산에서 배우는 지혜 서구 수학과 과학의 강점은 표준화와 엄밀성에서 나온다. 즉 1+1=2라는 수식은 언제 어디서나 참이다. 이렇게밀화되고 시공을 초월한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식을 쉽게 축적할수 있고 분업을 통해 거대한 지적 구조물을 만들수 있다. 지적 구조물 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말고 좀 더 구체.. 2009. 6. 26.
피터드러커가 묘사한 칼 폴라니 2009.6.25 칼 폴라니는 헝가리의 경제학자이자 역사가이며 영국을 거쳐 미국에 정착한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활동한 사람이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자서전에서 칼 폴라니와 그의 가족들을 가장 재능에 넘치고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실패한 사람들로 묘사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칼 폴라니의 가족들은 모두 다른 여러가지의 방법을 통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초월하는 제3의 사회를 탐구했으며 하나같이 모두가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의 형제 자매들은 모두 뛰어난 외모와 지적 재능을 가져서 어린 나이에 사회적 영향력을 미칠 정도의 재능을 보였다. 그러나 모두가 실패했고 이는 피터드러커에게 새롭고 완전한 사회상을 연구한다는 것이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칼 폴라니는 22살의 나이에 철학박.. 2009. 6. 25.
이 세계는 원자로 이뤄져 있다. 9.6.25 유명한 미국의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은 인류의 모든 과학적 지식이 소멸되고 단지 한마디의 메세지만 후세에 남겨야 한다면 가장 중요한 메세지는 무엇일까 하고 질문한 적이 있다. 그가 제안한 답은 바로 이세계는 원자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이 정보로 부터 우리는 수없이 중요한 결론들을 유추해 낼수 있다. 물이 수소 원자 두개에 산소 원자하나로 이뤄져 있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주변을 둘러싼 여러가지 물건들은 수없이 많지만 그것들은 보다 적은 숫자의 원자들이 합쳐져서 이룩된 것이다. 말하자면 세상에는 여러가지 빌딩들이 많지만 그것들은 모두 -빌딩의 경우는 모두라고 할수 없지만- 벽돌과 시멘트와 철근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세상이 원자로 이뤄져 있다.. 2009. 6. 25.
시작. 왜 과학인가. 왜 과학인가. 오늘날이 과학의 시대라는 말은 이제 너무 흔해서 진부한 말이 되었다. 오히려 우리는 과학만능을 경계해야 한다는 말조차 지겹게 들었을 정도다. 그러나 과학적 사고를 구체적으로 알면서 하는 사람은 드문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과학을 중요시하라는 메시지와 과학만능적 사고를 주의하라는 메시지가 서로 충돌하여 서로 중화되고 만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과학적 지식과 논리를 배우면서도 그 의미를 생각해 보는 일은 별로 없고 엄밀한 사고를 하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은 것같다. 때로 어떤 어른들은 원칙과 원리를 따지려는 태도를 너는 세상을 모른다는 알 듯 말듯한 말로 억눌러 버리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지혜는 흔히 도사나 종교에 관련된 사람이나 인문학적인 공부를 한 사람 만이.. 2009. 6. 25.
수학적 시각과 인문학적 시각에 대해서 현대수학과 과학은 완벽한 이데아의 세계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 플라톤적인 사고의 연장에서 태어났다. 서구 과학의 강점은 표준화와 엄밀성에서 나온다. 즉 1+1=2라는 수식은 언제 어디서나 참이다. 이렇게밀화되고 시공을 초월한 진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식을 쉽게 축적할수 있다. 우리가 여러개의 부품으로 로켓이나 컴퓨터 같은 복잡한 기계를 만든다고 생각해 보자. 하나의 부품만 고장나도 이 기계가 서버린다고 할때 각자의 부품이 매우 정밀하고 확실하지 않다면 이런 기계를 만들수 없을 것이다. 현대과학이나 수학은 이런 것이다. 작은 증거와 논리를 엄밀하게 갈고 닦아서 다른 사람도 가져다 쓸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혼자힘으로는 이룩하기 어려운 엄청난 논리와 증거의 건축물을 현대수학이나 과학에서는 만들어 낼.. 2009. 6. 24.
희망과 개념의 적용범위에 대해서 2009.6.23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희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희망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에 무관심할때가 있는 것같다. 그저 우연히 외부에서 오는 희망의 조짐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논문을 기고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의 나에 대한 평가. 어떤 정보들, 아내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희망의 조각을 찾는다. 그러나 희망은 스스로 찾아내는 경우가 더 좋다. 매일 2시간씩 걷기로 하거나 아침에 일찍일어나기로 한다. 이것은 하나의 행동이며 따라서 결론이 있다. 오늘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은 내일을 위해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오늘 한권의 책을 읽고 아니 한페이지의 글을 읽는 것이 희망의 씨다. 이것은 단순히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 2009. 6. 23.
4대강 사업을 국민들이 반대하는 이유 4대강 사업을 국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일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것을 들라고 하면 아무래도 이명박 정권내지 한나라당 정권에 대한 불신에 있지 않을까. 특히 문화적으로 무식한 그들의 모습에 대한 불신이다. 물론 그들은 걱정할것 없다면서 자신들이 잘할수 있다고 말할것이다. 그러나 .. 2009. 6. 22.
개혁적 인간상으로서의 노무현 2009.6.21 스스로에 대한 수많은 질문은 결국은 나는 누구인가하는 정체성의 질문으로 돌아온다. 마찬가지로 정치적 개혁에 대한 많은 질문도 결국에는 새로운 사회를 살아갈 새로운 인간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질문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은 우리는 어떤 사람을 모범으로 해서 살아가야 할것인가. 말하자면 어떤 인간이 상식적인 인간일까? 예를 들어 조선시대가 열리고 유교개혁이 일어났을 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선비였다. 힘써 학문을 익히고 도덕적 철저함을 추구하는 인간이 바로 새롭게 제시된 개혁적 인간인 셈이었던 셈이다. 따라서 조선시대에는 모두가 선비를 자처하고 선비로서의 자질과 의무를 논했다. 개혁적 인간형은 반드시 존재해야 하고 선전되어야 한다. 미국에는 카우보이가 있고 영국에는 신사.. 2009. 6. 21.
사랑의 의미 사랑의 기술에서 에리히 프롬은 사랑이란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싶고 융합하고 싶은 욕망이라고 말한다. 사랑이란 한 타인을 나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모님이나 동생이나 사랑하는 아들이나 연인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차라리 스스로가 아파하는 쪽을 택하곤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들은 나보다도 더욱 나에더 가깝다. 그래서 때로 사랑하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의 목숨을 버리는 일을 하는 사람을 보게 된다. 내팔다리보다 꼬집었을때 더욱 아픈 것이 사랑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핵심은 무아라고 도올은 말한다. 내가 없다는 말은 무슨 말일까. 나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그리스인들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이 나라고 생각지 않았다. 거기에는 시간을 초월하는 내가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2009. 6. 21.
해마와 도올의 언어 해마는 기억을 만드는 곳이며 감정을 조절하는 아미그달라의 옆에 있다. 이것은 감정에 따른 가치판단이 기억해야 할것과 기억할 필요가 없는 것을 규정한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즉 좋은 것 나쁜 것 등 급격한 정서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잘 기억하게 하고 그렇지 못한것은 장기기억으.. 2009. 6. 20.
교육 시장의 미래 유명한 블랙스완이라는 책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유럽에는 도시마다 활동하는 가수가 있었다고 한다. 아직 방송과 녹음기가 나오기 전이어서 노래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직접 가수가 부르는 노래를 들을수 밖에 없었다. 물론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수가 있었고 지방에서만 활동할수 있는 이름없는 가수가 있었지만 직접 콘서트로 만날수 있는 사람의 수와 가수가 하루에 직접 노래를 부를수 있는 횟수를 생각하면 별로 노래를 잘부르지 못하는 사람도 가수로 밥을 먹고 살수 있었다. 이와같은 직업환경은 방송과 녹음기가 나오면서 완전히 뒤바뀐다. 이제 방송매체를 통해서 전국 최고의 가수가 전국에 노래를 할수가 있기 때문이다. 재능없는 시골가수의 노래를 듣는것 보다 라디오를 틀어놓고 최고의 가수의 노래를 듣는 것이 더.. 2009. 6. 17.
한나라당식 삶의 모델은 뭘까. 모름지기 한 나라의 안정적 집권세력이 되려면 삶의 모델이 있어야 한다. 그 모델은 하나의 이야기형태나 분명한 철학으로 설명될수 있어서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진지한 자기성찰이나 합리주의는 배격되고 사람들을 자극에 빠진 약물중독자나 미신에 빠진 사.. 2009. 6. 13.
나는 선비다. 2009.6.11 고등학교 시절 나는 수학을 잘했다. 수학이라면 전교에서 2등을 하는 것을 분하게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나 영어는 영 신통치가 않았다. 나는 수학에는 자부심이 있었고 영어는 열등감의 근원이었다. 수학점수는 나에게 꽤 중요한 일이었다. 나는 나 자신을 수학에 재능있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고 내 자긍심의 근원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가 다른 누구보다 영어점수가 낮게 나온다는 것은 별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학점수가 형편없이 나온다면 나는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나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인간이 되버린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비슷한 일은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있는 아가씨들에게서도 나타난다. 자신을 아름다운 여자로 인식하고 있는 그녀들은 아름다움을 무엇보다 가치있고 중요한 일로 생.. 2009. 6. 11.
4대강 사업에 대해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의 생각. 요즘 22조를 들여 4대강 사업을 한다고 야단이다. 김광수 경제 연구소의 선대인 부소장이 지난 2월 한계레에 발표한 칼럼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과거 일본 정부는 부동산 버블 붕괴를 막기 위해 1992~95년 동안 무려 73조엔에 이르는 각종 경기부양 대책을 쏟아냈다. 1994년 일본 정부의 일반예산 전체 .. 2009. 6. 9.
가라오케에서 노무현을 생각하며 상록수를 부르다. 2009.6.4 아이들 때문에 주말에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시닥스라는 가라오케 체인입니다. 몇번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일본은 체인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러가지 가게들이 체계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서비스를 중앙에서 연구하고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시닥스는 본래 외식산업이 주를 이루는데 가라오케 체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시닥스는 술도 팔고 음식도 파는 가라오케지만 청소년들이 드나들어도 아무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디든 술팔면 항상 음침해 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는 한국 노래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노래도 있습니다. 오랜 만에간 노래방이어서 뭘 부를까하고 있다가 상록수도 있는 가 찾아봤더니.. 있.. 2009. 6. 4.
언론의 몰락과 방송법 개정 2009.6.3 머릿말 이명박 정권하에서 방송법 개정이 소리없이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들의 주목을 끌어가고 있다. 그 방송법 개정 내용이 알고 싶다면 아래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면 되겠다. http://v.daum.net/link/3310665/http://blog.daum.net/21konan/15854539 그 핵심은 조중동과 재벌이 공중파 방송을 장악하고 포털에서 뉴스를 통한 여론 조성을 금지하게 하며 네티즌의 자유로운 발언을 사법처리로 막는다는 것을 포함한다. 지금도 처참한데 참 처참을 넘어 무시무시하다는 생각까지 든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따를수 있는 집단인지 대화와 설득이 가능한 집단인지 의심스럽다. 지금의 현실을 만든 진보 지금의 현실이 있게 된 것에는 국민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러나 단순히.. 2009.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