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74 인생의 맛 2022.1.8 나는 때로 아침일찍 거리에 나설 때면, 특히 입김이 허옇게 보이는 추운 겨울날 그렇게 할 때면 세상이 참 아름답다고 느낀다. 대개 그런 날은 거리에는 별로 사람이 없다. 그리고 햇살이라도 비치기 시작하면 코와 귀가 짱짱하게 느껴질 때도 나무며 간판이며 지나가는 자동차들 조차도 참으로 아름답다고 느끼며 그 순간에는 더이상 아무런 것도 필요없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전보다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도 사라지고, 이제부터는 어디로 가야할까 하는 생각이나, 아내의 걱정, 돈문제에 대한 고민따위도 사라지고 만다. 그냥 나는 멋진 풍경속에 있을 뿐이다. 비록 그 광경이 사진을 찍어 잡지에 실릴 그런 광경은 아니지만 나는 그래서 그 모습이 더 마음에 든다. 고고한 풍경은 물론 아름답고 우리를 압도하지만 그.. 2022. 1. 8. 인재유출과 문화적 영향 2022.1.7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고들 하지만 결국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하는 것이며 운은 공평한 것이다. 그러니 한 국가의 흥망성쇠도 인간에 달린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있는 인재도 쓰지 못하고 유출시키는 나라가 있고 남의 인재를 받아들여 더욱 더 발전하는 나라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누가 세계적인 중심국가가 될 것인가는 정해진 일이 아닐까? 좋은 예는 미국일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적 중심국가가 된 것은 이전의 세계 패권을 가졌던 유럽의 인재들이 미국으로 유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많은 유럽의 인재들이 전쟁중에 유럽에서 죽기도 했다. 당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경제적 요인 이전에 정치 문화적 이유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이런 과거의 일을 잊고 오늘날에는 인재.. 2022. 1. 7. 문재인 지지자와 박근혜 사면 2021.12.24 나는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박근혜가 사면되었다는 것이다. 그녀를 감옥에 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애썼는가를 생각할 때 섭섭할 수 밖에 없는 뉴스였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에서는 이 문제를 가지고 갑론을박 싸우고 있고 신문기자들도 아는 것도 없이 이런 저런 추측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가 발생하자 최근 20년정도 동안 가장 많이 세상에서 돌아다니는 말, 내로남불이 생각난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 말은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를 비판할 때 쓰는 말이고 판단과 주장에는 객관성이 필요하다고 하는 말이다. 예를 들어 윤석렬이 조국일가를 수사할 때의 태도와 그의 부인과 장모를 말할 때의 입장이 너무 다르다고 느낄 때도 사람들.. 2022. 1. 2. 문화의 시대와 한국인이어야 할 이유 2021.12.22 최근 그야 말로 문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만큼 한국문화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추정에 불과하지만 BTS 하나의 경제효과가 1조라던가 5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시대이며 BTS는 한류의 일부에 불과하다. 완전히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게임, 음식, 드라마, 패션, 화장품등 여러 분야의 성과가 문화적 인기의 결과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한때 현대차를 한해 내내 팔아도 쥬라기 공원 영화 한편의 수익밖에는 거두지 못한다는 한탄이 있었다. 이것이 지금 극복되고 있다. 이런 문화의 시대는 당연히 수없이 많은 의미를 가지지만 나는 정치적인 의미가 아주 크고 비교적 빨리 현실화될 분야라고 생각한다. 문화의 시대가 공고해질수록 우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 2022. 1. 2. 무엇이 한국사회를 지켜주는가? 2021.12.20 일찌기 과학혁명의 시대를 살면서 데카르트는 심신이원론이란 것을 주장했다. 그가 굳이 몸과 마음을 분리했던 것은 몸 즉 물질의 세계가 마음 즉 가치와 신앙의 세계를 침식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심신이원론은 그냥 해보는 주장이 아니라 물질의 발달이 인간을 파괴하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책이었던 셈이다. 파괴적인 발전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요구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찾아보면 많지만 내가 아는 좋은 예에는 바로 DNA가 있다. 아직 유전자의 나선구조가 밝혀지지않았던 시대에 양자역학을 만든 과학자중의 하나인 어윈 쉬뢰딩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쓰면서 양자효과는 생명현상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왜냐면 양자효과때문에 분자들은 구조적 .. 2022. 1. 2. 비혼시대는 정말 올까? 2022.1.2 결혼제도가 없어지는 비혼시대가 오고 있다. 적어도 통계로 보면 이걸 부정할 수 없어보이고 외신도 21세기에 없어질 제도로 결혼제도를 말하는 곳이 이미 있었다. 바로 이런 추세가 한국에서도 지극히 낮은 출산률을 만들어 내는데 기여하고 있다. 정말 비혼시대가 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양극화하고 있다.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은 앞에서 말한 통계같은 것을 보여주며 이건 당연하다고 말하며 그럴리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결혼제도가 얼마나 오래된 제도인데 그게 없어지냐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느 쪽이든 자신들의 입장이 확실하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다시 물어보자. 정말 비혼시대가 올까? 사실 결혼제도의 붕괴는 또다른 공동체 붕괴의 사례일 뿐이다. 이제까지 많은 공동체가 .. 2022. 1. 2.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민족의 명절은 구정이기는 하지만 해가 바뀐 것은 사실이지요. 2022년입니다. 지난 한해 동안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 감사드립니다. 하시는 일 다 잘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격암 강국진 드림 2022. 1. 1. 3D 메타버스와 객관성 2021.12.31 요즘 메타버스가 뜨겁다고 한다. 사실 현실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3D 세계에 대한 인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세컨드라이프 같은 것이 크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유튜버 미래채널 MyF가 하는 말을 듣다보니 기억 나는 것이 있어 다시 한번 적어 볼까 한다. 그것은 원근법과 객관성에 대한 이야기로 나는 이전에 원근법과 우리 시대의 신성모독이라는 글들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미래채널 MyF의 황준원은 가상 3D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꼭 3D 세계가 필요하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해 게임같은 곳에서는 재미때문에, 그리고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유용성때문에 3D가 좋지만 그 이외의 경우인 광고나 쇼핑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의 2D씩 화면이.. 2021. 12. 31. 한류가 제시하는 새로운 이야기 2021.12.17 봉준호와 BTS 그리고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래 많은 국내외 언론과 일반인들이 왜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제시해 왔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적어도 초기에 그것이 정말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시기심때문에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류성공의 가장 큰 설명으로 국책사업론이 퍼졌다는 겁니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의 기사도 한국 정부가 정책을 잘 폈다, 많은 투자를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말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헛된 설명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사실 국책으로 문화사업이 성공한다면 일본과 중국의 돈을 한국이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이명박정권때 한식홍보한다고 당시의 영부인이 돈을 마구 썼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 효과도 없었죠. 그리고 지금은 한.. 2021. 12. 30. 성욕과 식욕, 동서양의 차이 2021.12.12 인간은 모두 성욕과 식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적 이야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강조하는 일은 별로 없고, 이걸 객관적으로 증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같지만 동양과 서양사이에는 성욕과 식욕의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같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그냥 내 개인적 인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은 주로 문화적 자유를 위한 것이다. 즉 보통 사람은 이렇다는 기준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자기 생각대로 살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이건 상식이지만 이것에 반하는 일을 오히려 해방의 메세지로 말하는 일도 많은 것같다.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인간은 이렇다 저렇다하는 식으로 모든 사람을 하나의 인간이라는 보편적 .. 2021. 12. 30. 참선과 기도의 의미 2021.12.29 나는 참선을 배운 바 없다. 다만 내 글이 종종 그러하듯이 세상에 있는 것에 대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이것은 그에 대한 기록일 뿐이다. 사실 나는 참선을 배운 적은 없지만 종종 참선하듯 자세를 취하고, 그러니까 양반다리를 하고 손을 편하게 놓고 눈을 감고 있을 때가 있다. 왠지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고 종종 내가 그 자세가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하는 것이다. 이걸 내가 종종 참선을 한다고 할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 글의 문맥에서는 이름이야 뭐라 부르던 상관이 없다. 그러니 여기서는 이걸 구분하지 말도록 하자. 그런데 도대체 참선은 왜 하는 것일까? 왜 효과가 있는 것일까? 참선을 할 때 우리는 두 가지의 극단속에 동시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생.. 2021. 12. 29. 선진국에는 선진국다운 꿈이 필요하다. 2021.12.19 사람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꿈을 이루기 원하지만 그 꿈이 어느 정도 이뤄지고 나면 이제 그 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기에게 맞는 새 꿈을 꿔야 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을 때 오히려 우리는 꿈을 이뤘기 때문에 망하기 시작한다. 유명해 지고 싶었던 사람은 유명세때문에 망하고,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돈 때문에 망하고, 좋은 배우자를 꿈꾸던 사람은 그 배우자 때문에 망할 수 있다. 한국은 선진국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사회 문제가 있고, 개개인마다 사정은 다르다. 이제 한국의 거리에는 예전에는 잡지에서나 나오던 슈퍼카들이 즐비하게 돌아다니며 서울의 집값은 수십억씩 하지만 여전히 끼니를 때우기가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문제는 이제 분배이며 상대적 빈.. 2021. 12. 29. 이재명의 삼프로 방송을 보고 2021.12.27 몇일전에 삼프로 티비라는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 윤석렬 두 대선 후보가 출연하여 주로 경제에 대한 대담을 나눈 일이 있다. 이것이 화제가 되고 유익했다고 해서 찾아서 보게 되었다. 이 방송은 두 후보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게 한 방송으로 누군가는 삼프로가 나라를 구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나는 오늘은 이재명의 삼프로 티비 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소감을 써볼까 한다. 내가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나는 이번 시청을 통해 유튜브 채널의 힘을 다시 한번 느꼈다는 점이다. 유튜버들도 방송을 겸업하기도 하며 모두가 같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개 유튜버들은 훨씬 더 직설적이고 격의가 없다. 방송패널들이 거짓을 말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훨씬 더 미디어에 눌린 느낌을 준다. 그들이 자기.. 2021. 12. 28. 자기에게 부지런한 사람, 남에게 부지런한 사람. 2021.12.10 우리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받는다. 하지만 부지런하다라는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이다. 부지런한 사람이 뭔가?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밥먹을 시간까지 아껴가며 직장일에 매달리는 사람은 부지런한 것인가? 이 사람은 어떤 사람에게는 분명히 부지런하게 보일 테지만 아주 게으른 사람일 수도 있다. 그는 가족에게 게으르고 자신에게 게으른 사람일 수 있다. 진정 중요하고 가치있는 일은 뒤로 한 채 특정한 사회활동속으로 도피하여 바쁜 흉내를 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직장생활이 만만한 사람은 별로 없을 테지만 필요이상으로 직장핑게를 대면서 바깥으로 떠도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는 것같다. 좀 더 기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보자. 누구나 24시간을 산다. 하루 종일 잠을 자건, 하루.. 2021. 12. 28. 변명과 설명의 차이 2021.12.11 어제는 1999년에 있었던 씨랜드참사에 대한 이야기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한가지 질문에 빠져든다. 시스템은 뭐하러 있는 것일까? 변명과 설명의 차이는 무엇인가? 미리 말해두지만 씨랜드 참사같은 사건의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 사건에는 국민들의 마음을 만족시킬 진실이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당시의 시스템은 진실을 덮고만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시스템의 본질적 특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즉 시스템은 언제나 설명을 하고 진실을 찾기 보다는 변명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문제는 그 시스템의 주인이 누구인가 하는 것이고 그 시스템의 관행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일 뿐이다.. 2021. 12. 28. 창의적 인간과 질문하는 인간 2021.12.6 미래사회는 어떤 인간을 요구하는가라는 질문은 아주 흔하다. 그리고 우리는 대개 그 답으로 창의적 인간을 말한다. 즉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고 싶다면 창의적 인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창의적 인간은 어떻게 될 수 있는가? 그게 어떤 사람이며 노력하면 될 수 있는 것이 맞는가? 우리는 그런 추상적인 말보다는 더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우리의 삶에서 뭐가 문제인지를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는 그 구체성에 있어서 창의적 인간이라는 말보다 질문을 던지는 인간이라는 말이 더 좋다고 믿는다. 지금의 교육은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남의 답을 외우는 즉 더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집어넣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확실히 글자도 모르면서 창의적이 되기는 어렵고 남.. 2021. 12. 28.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