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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키워드 여행

2013년 제주의 봄 : 함덕해수욕장과 대명리조트

by 격암(강국진) 2013. 4. 2.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은 함덕해수욕장 앞의 대명리조트에서 묵었다. 새로이 확장했다고 하던데 구조는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깨끗하고 편리한 숙소였다. 대명리조트에 일찍 들어간 우리는 피곤해서 사우나도 하지 못했다. 사려니 숲길을 걷느라 지친후 밥까지 먹고나니 모두들 졸려했다. 인터넷을 설치하고 모두들 한가롭게 시간을 보냈다. 저녁도 남은 음식들을 처리하는 차원에서 대충 먹기로 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한후 다음날 아침 아이들은 방에 놔두고 함덕해수욕장으로 산책을 나갔다. 사실 산책을 나가기 전에는 나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좋은 것을 이미 너무 많이 본탓에 이제와 바다를 한번 더 본들 감탄할일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었다. 그런데도 바다는 감탄사가 나올만큼 아름다웠다. 


나는 제주에 처음 와본 것이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번 여행이전의 제주여행은 좋은 기억이 거의 없다. 대학때 동기랑 가봤을때도 전에 가족이랑 여럿이서 왔을때도 학회때문에 왔을때도 제주 여행은 극단적으로 말하면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에 가서 보고는 전혀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확실히 여행은 언제 어떻게 하는가가 중요하다. 또 제주가 그간 많은 변신을 한 것이 이유일 것이다. 예전에는 올레길도 없었다. 제주관광이라 하면 중문단지에 가고 폭포를 보고, 식물원을 보고 한라산에 올라가고 하던 것이 제주관광이었다. 그런데 나는 이번에는 거의 속은 느낌이 들정도로 그런 여행에 비할수 없는 감동을 받은 것이다. 아직도 나처럼 관광을 하고 그게 제주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불쌍하게 생각될 정도다. 


여담은 그만하고. 여전히 제주의 바다는 아름다웠다. 제주를 떠나는 날까지, 지겹도록 본 바다가 아직도 예뻐 보이는 것을 보면 나는 제주에 또 갈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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