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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지 않는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사람들은 흔히 그 사람을 운이 좋다고 하거나 책임감이 없다고 비난한다. 왜냐면 그렇게 살지 않는 자신들도 물론 그렇게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이유가 불운한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그 이유가 자신의 책임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그런 사람들이 바로 자기 뜻대로 사는 사람을 운이 좋다고 말하고 무책임하다고 비난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말에는 오해가 있다. 첫째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산다는 말과 성공은 다른 거라는 것이다. 신이 아닌 인간이 어떻게 머리속에 떠오르는 모든 일들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예를 들어 나는 하늘을 날고 싶다. 이 말이 내가 지금 하늘을 슈퍼맨.. 2024. 7. 25.
SF와 판타지의 차이 : 스위트홈을 보면서 최근 보지 않던 넷플릭스의 스위트홈을 보고 있다. 나는 아쉬움을 많이 느꼈는데 그 아쉬움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한국은 SF와 판타지의 차이를 그리 크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 작가와 감독들은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 보인다. 스위트홈의 원작 웹튠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거나 그 사람이 감독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그게 말이 안되고 불가능할까? 그게 안되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판타지물의 정확한 정의는 없을 것이다. 사실이 아닌 것이 판타지라면 모든 픽션은 다 판타지일테니까 그렇다. 그래도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 그리고 한국의 드라마 도깨비같이 인기있었던 환타지물들을 보면 어느 정도 공통점이 들어나는 데 그것은 판타지물이 일종의 역사에 근거를 둔 신화물이라는 것이다. 판타지는.. 2024. 7. 25.
민주주의는 영원할까?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하라리는 그의 다른 책 호모 데우스에서 인본주의는 3-400년밖에 안된 사상이며 인류 역사에서 이정도 기간동안 유행한 사상이 변하거나 사라지는 일은 얼마든지 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는 어떨까?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부터 시작하여 21세기까지 수천년간 유지된 사상인가? 그런데 아테네의 민주주의는 노예제에 기반한 것이었다. 평등이 없는 가운데 민주주의가 있었는데 그게 정말 민주주의인가? 사실 노예제가 사라진 것은 최근이고 여성이 투표할 권리를 가지게 된 것도 겨우 백년 남짓이다. 한국에서는 일제시대가 끝나면서 보편적 투표권이 생겨났기 때문에 백년도 안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제시대에는 남녀모두 참정권이 없었다고 해야 하고 심지어 일본인 여성도 1945년에 .. 2024. 7. 22.
내것과 니것은 언제 생겼을까? 소유란 개념은 흔히 욕심같은 단어와 연결되고 경제적 문제와 연결되면서 철학적이지 않게 생각되어지지만 나는 누구인가 즉 정체성의 문제를 논할 때 빼놓을 수가 없다. 내가 무엇을 소유했다고 하는 것은 그것과 나와의 관계가 아주 긴밀하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숲에 있는 것은 뭐하나 내 것이 없다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수렵채집인과 부동산과 통장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날마다 신경쓰며 살피는 현대인의 자아상이 같을 수가 없다. 그래서 BMW 열쇠만 가지고 다녀도 여자를 유혹하기 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즉 BMW로 대표되는 고급차를 소유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남자를 다르게 보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다는 것이다.  동물도 자기집을 지키고 자기가 사는 영역을 지키며 다람쥐도 자기가 모아놓은 도토리를 지킨다. 그.. 2024. 7. 18.
진보와 보수 그리고 시대적 착오 내가 좋아해서 종종 언급하는 나심 탈렙은 그의 책 블랙스완에서 돈을 투자하는 법에 대해 말하고있다. 그는 본래 투자가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 투자법은 어떤 의미에서 블랙스완의 핵심적 행동강령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복잡하고 빨리 변해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오늘날과 같은 환경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의 말은 진보와 보수라는 말을 바람직하지 못한 구분으로 보이게 만든다. 다시 말해 현대적 환경에서 우리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 나심 탈렙의 투자법은 무엇인가? 그는 기본적으로 우리들의 미래 예측이 틀린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잘 일어나지 않을 것같다고 생각하는 일은 생각보다 잘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 .. 2024. 7. 15.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복잡한 환경의 문제 즉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문제가 현재 인류에게 닥친 거의 모든 문제의 뿌리에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솔직히 말하면 그 글을 쓰면서 나는 그러니까 복잡한 환경의 문제를 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와 같은 해결책에 대해서 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했다. 나는 답보다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금방 그러면 이렇게 해야겠네 하고 어떤 답으로 달려가는 것은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할 때는 좋은 생각이 되지 못한다. 어려운 문제가 어려운 것은 대개 기존의 사고 방식으로는 안 풀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존의 사고 방식은 자꾸 우리로 하여금 진짜 답을 보지 못하게 하고 자질구레한 쪽에 집중하게 한다. 그것들만 중요하다고 말하려고 한다. 그래.. 2024. 7. 15.
외면할 수 없는 시대적 문제 현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이 세상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 모든 문제들이 하나의 원인때문에 발생한다는 면이 오늘날에는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그 문제는 단순하다. 그건 이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이다. 이걸 이 글에서는 짧게 복잡한 환경의 문제라고 하자. 우리는 이 복잡한 환경의 문제를 과소평가하거나 무시하도록 교육받아왔다. 예를 들어 공부는 왜 하는가? 그건 바로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러니까 우리는 공부를 더 하면 이 복잡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고 믿게 만들어져 온 셈이다. 그리고 비록 개인적으로는 너무 세상이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저기 어딘가에 있을 매우 재능있고 좋은 교육을 받은 .. 2024. 7. 14.
포스트 휴먼과 사이보그 2 기계를 쓰는 인간 혹은 도구를 쓰는 인간은 전통적으로 인간의 육체를 경계로 해서 인간을 정의하던 인간관을 바꾼다. 예를 들어 브라이도티가 포스트 휴먼이라는 개념으로 이것을 주장한다. 사실 우리가 이전에 주장하던 인본주의란 인간이란 이러저러한 것이다라는 인간에 대한 상식을 주장하면서 역으로 그에서 멀리 있는 사람들을 제대로된 인간이 못되는 것으로 여기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래서 브라이도티는 인본주의란 유럽의 남성중심주의라고 말했다고 한다. 유럽의 성인남성을 인간이라고 여기면서 보편적 인본주의를 탐구하면 여성이나 어린이 그리고 유색인종의 사람들은 제대로 된 인간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게 되기 쉽다. 인간이란 보편적으로 이러저러한 것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유럽의 남성 철학자들이기 때문이다. 자.. 2024. 7. 12.
세상이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때로 불끈 화가 날 때가 있다. 세상이 내 마음같지 않아서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모두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사실 세상이 내 마음같지 않아서일 때가 많으니 그럴 때가 날마다 있는 것은 아니라도 꽤 자주 그렇다. 한번은 나보고 정치를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말했었다. 나는 화를 너무 참지 못한다. 설사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 해도 아마 그래서 잘 할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을 것이다.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들을 참아내는 것이 너무 힘들 것같다. 오늘은 아직도 좌파 우파 이야기하면서 정우성같은 영화인이나 밀정같은 영화가 좌파영화라고 하는 사람의 소식을 들었다. 그러고 나니 한동안 화를 참기가 힘들었다. 그런 사람이 높은 자리를 얻고 명예와 돈을 버는 것이 이 .. 2024. 7. 12.
언어와 문자중 어느 쪽이 더 본질적인가? 언어는 인간의 이성을 말할 때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다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언어라는 말 속에 너무 많은 것을 포함 시키기 때문에 벌어지는일이다. 말하자면 우주선도 기계이고 빨래집게도 기계라서 두 개를 같은 것으로 다룰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그것이 무리한 일이 될 수 있듯이 언어에 대해서도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동물도 언어를 가진다. 분명히 선사시대의 인간들도 언어를 가졌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인간의 언어가 그때의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면 인간은 침팬지와 그리 다를 것도 없었을 것이다. 선사시대는 자신의 언어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선사시대다. 하지만 지금도 지구 여기저기에 조금 남아있는 구술문화의 수렵채집인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문명이 발달한 이래 인간의 언어는 그때.. 2024. 7. 9.
목사가 물리학을 가르칠 수 없는 이유 과학문화는 종교 문화의 연장이 아니다. 과학이 종교로 분류되지 않는 이유는 과학은 종교와는 다른 문화적 철학적 태도로 인해서 차별을 받았고 그것을 극복한 결과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 차별의 상징이 바로 부르노다. 부르노는 우주관과 종교적 견해때문에 1600년에 화형당한 수학자이자 철학자였다. 종교와 과학의 충돌을 중재한 것이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이었다. 그의 이원론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것이 물질이라고 말함으로써 인간의 정신과 관련된 세상에 과학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오늘날 심신이원론은 전문적인 학자들 사이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주장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영혼이나 마음같은 단어들을 쓰면서 물질이 아닌 마음이 따로 있다는 식의 이해를 하고 있으며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지는가 아닌가를 .. 2024. 7. 7.
편협한 것과 무의미한 것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스스로를 중립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이런 말이 무지하고 폭력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마치 불교, 기독교, 힌두교같은 여러 종교를 믿는 사람들 사이에 가서 나는 종교에 대해 편파적이지 않고 중립적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은 이 세상에 하나뿐인 중립적 종교를 믿고 다른 사람들은 편파적이라는 것이다. 사상과 종교같은 것을 말할 때 중립적이라는 말은 그저 내가 믿는 것이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라고 단언해 버리는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태도가 세상에 흔한 것은 과학의 영향이 크다. 과학은 이런 의미에서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엄밀하게 측정된 데이터에 기반해서 만들어 지는 지식체계다. 그래서 세상에 과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2024. 7. 6.
AI가 종종 실망스러운 이유 AI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지만 아마도 AI에 대해서 실망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재미있지만 그래서 뭐 라는 식의 반응이 세상에는 많습니다. 특히 이 분야가 낯선 사람일 수록 그럴텐데요. 그들이 AI를 잘 몰라서만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보다는 AI가 왜 필요한가에 대해서 제대로 된 생각이 없이 AI가 선전되고 교육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AI가 대단하다고 흥분하는 사람들은 종종 이 분야에서 오랜간 연구하던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그 AI가 얼마나 과거의 것보다 뛰어나며 얼마나 만들기 어려운지 알기 때문에 그 AI가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여전히 AI를 그냥 사람과 직접 비교합니다. 그래서 AI가 뒤뚱거리면서 물건을 .. 2024. 7. 4.
AI 사회의 실체 기계화와 과학적 논리의 보편화를 핵심으로 하는 근대화는 사람들이 단지 기계를 쓰는 시대를 만든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를 하나의 거대한 기계로 만들었고, 인간을 하나의 기계처럼 만들었다. 이같은 것이 반드시 좋기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때문에 이에 대한 비판도 많았고 그 부작용을 지적하고 그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많았다. 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대화의 핵심적 철학은 최근까지 대체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우리는 인간과 사회가 기계가 되는 것의 문제를 알아도 그 장점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인간과 사회의 기계화란 결국 정밀하게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의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법을 지키고 약속시간을 지키고 약속한 자기 몫을 다하는 사람.. 2024. 7. 1.
잘난 체 하는 문제에 대하여 잘난 체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너는 잘나지도 않았으면서 대단한 사람인 척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아주 자주 스며있는 의미도 있다. 그것은 첫째로 이 세상은 잘난 사람과 못난 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이고 둘째로 우리는 모두 같은 상식에 따라 똑같이 살아야 하는데 너는 왜 다르게 사냐는 것이다.  나는 잘난 체하는 것이 주로 이런 거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밥을 먹는데 옆에서 너는 짜장면 먹어라, 너는 탕수육을 먹어라하고 조언하다못해 강권하는 것이다. 자기 밥을 고르는 것도 아닌데 남의 일에 대해서 왜 이렇게까지 말을 해야 할까? 그 이유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하자면 주유소에서 불장난 하는 사람을 보면 불장난하지 말아라라고 말할 때와 같은 .. 2024. 6. 24.
모두가 나만 살고자 하면 모두 죽는다 이 사회는 모두가 상호 의존하는 공동체다. 그래서 모두가 나만 살고자 하면 모두가 죽게 된다. 억울한게 있다고 해도 내가 억울하니 남들이 죽던 말던 상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이면 모두가 죽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이런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참많다. 특히 법조인과 의사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것같다.  지금 세상의 법집행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면 바보일 것이다. 영부인의 학위 위조 심사는 한없이 뒤로 간다. 영부인이 명품백을 받아도 그게 문제가 안된다고 발표가 난다. 영부인의 주가조작사건은 하염없이 수사가 뒤로 미뤄진다. 그러다가 2천원을 원칙보다 더 썼다고 EBS가 압수수색을 받고, 이재명 부인이 10만원어치 식비를 냈다는 혐의가 대문짝만하게 기사가 난다. 나는 판사, 검사들이 뭐가.. 2024.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