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2933

내가 생각하는 하네스의 의미 나의 최근 책 >이 가지는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는 AI시대에 각자의 하네스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말하는 하네스는 단지 컴퓨터 코드가 아니다. 물론 그건 분명 코드를 포함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것이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하네스는 단지 코드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와 제도까지 다 포함하는 것이다. 즉 우리가 AI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해서 우리는 AI를 매개로 해서 인간과 사회와 사회 시스템을 전부 나에게 연결해야 하고 그 연결된 총체가 나의 하네스라고 나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뭔가를 말할 때 환경은 아주 중요하다. 핵무기를 가진 남자는 손가락 하나로 엄청난 파괴를 할 수 있다. 그건 그의 손가락의 힘이 아니라 핵무기 시스템이라는 .. 2026. 7. 28.
이웃을 다시 파일로 보기 오늘날 우리는 많은 사이트들을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즐겨찾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각각의 사이트들은 누군가 거기를 방문하면 그곳에 더 많이 잡아두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러가지에 동시에 관심이 있을 때에는 그것이 때로 번거로울 때가 있습니다. 나는 신문기사를 보고도 싶고, 이웃의 블로그를 보고도 싶으며, 즐겨찾기한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동영상이 올라왔나를 확인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모두 서로 다른 플랫폼에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한 곳을 갔다가 다른 곳으로 가야 합니다. 가보고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거나 그런 일이 번거로워서 안가게 됩니다. 그래서 종종 오랜시간이 지난후에야 아 그런 곳이 있었지 하고 기억해내기 쉽습니다. 그런데 사실 모든 것은 파일입니다. 신문기사나.. 2026. 7. 28.
필요한 건 오직 연결 (connection is all you need)2 현대 사회는 온갖 메뉴얼로 가득하다. 가장 흔한 예가 법인데 법은 사회를 살아가는 메뉴얼이고 그래서 도로교통법을 모르면 운전을 할 수가 없다. 일본과 한국의 운전방향이 반대인 사실이 보여주듯이 그것은 기본적으로 하나의 약속에 불과한 것인데도 우리는 그걸 외워야 한다. 물론 누군가는 메뉴얼을 만들고 우리 모두는 가끔 그런 일에 참여하지만 누구나 국회의원으로 입법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듯이 우리의 일은 대부분 타인이 만든 메뉴얼을 외우는 일로 채워져 있다. 우리가 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은 대부분 메뉴얼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일이 자연히 메뉴얼 혹은 사용법을 외우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AI의 사용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는 대개 AI 서비스가 있으면 그걸 어떻게 쓰는가 하는 메뉴얼을 찾아내서는 그걸.. 2026. 7. 24.
강국진의 창고가 열렸습니다. 공유창고를 열었습니다. 이전의 글인 파일공유 아이디어에서 시작해서 저부터 공유창고를 하나 연거죠. 그 창고에는 제가 넣을 수 있는건 뭐든지 넣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신문, AI 현황보고서 그리고 오송 맛집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https://finder.kukjinkang.uk/ 강국진의 창고창고 가입 가입하면 레벨 0 회원으로 바로 로그인됩니다 — 더 높은 레벨은 창고 주인이 열어줍니다. 🔒 더 높은 레벨의 창고가 있어요 — 로그인하거나 승급하면 열립니다.finder.kukjinkang.uk 이 창고는 티스토리의 경우 블로그의 상단에 링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공유창고를 여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뭐 저도 그렇지만 창고에 넣을게 많지는 않겠죠. 하지만 조금씩 창고들이 열리고 그게.. 2026. 7. 22.
파일공유로 인터넷을 재발명하기 파일 공유는 편하고 좋은 것이며 널리 쓰이고 있다. 집에 있는 파일을 원격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 정도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이 굉장히 편하고 부자가 된 느낌이 든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인터넷의 역사는 이 파일 공유의 역사를 역주행해 온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인터넷에서 모든 것은 파일이다. 그러니까 인터넷이란 본래 파일 공유의 망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 기반 위에 열심히 새로운 플랫폼을 쌓아 올렸다. 유튜브는 동영상이라는 파일을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SNS나 메신저도 마찬가지고 온라인 쇼핑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 만큼 형식은 복잡해지고 자유는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형식을 제약하고 사람들이 플랫폼 안에 들어가서 파일을 공유하는 .. 2026. 7. 20.
당신의 가족만을 위한 포털 우리는 여러가지 플랫폼에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그 이유는 지금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어쩌면 대형마트가 인기가 줄어서 망하는 것처럼 대형 플랫폼도 머지 않은 미래에 크게 변화하거나 망할지 모른다. 우리는 이제 스스로 소규모 그룹, 그러니까 가족이나 노동조합 혹은 동네 사람들만을 위한 포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만들 수 있다는 예측을 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나는 최근에 우리 가족을 위한 포털을 만들었다. 그걸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하루 정도였다. 기본적으로 그 조각이 될 것들을 거의 다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시작은 우리 가족을 위한 NAS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우리 가족의 사진과 동영상들을 백업해둔 게 있다. 그 분량이 백 기가가 넘는다. 그런데 이런 사진들은 백업만 해두면 잘.. 2026. 7. 17.
개인의 AI, 개발자의 AI AI는 여전히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지만 실제 AI에 대한 기사들을 보고 사용례를 보다 보면 지금의 AI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AI 사이에는 분명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된다. 지금의 AI는 프로그램을 대신 시키고 싶은 개발자와 노동자를 대체하고 싶은 회사의 사장을 위한 AI라는 느낌이다. 하지만 개인이 필요한 AI는 무엇보다 정보를 퍼뜨리고 얻어내는 AI이다. 이 둘이 언제나 다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분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무엇보다 개인화 때문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주제인 코딩에 대해서 말해 보자. 코딩은 AI가 아주 잘하는 분야이다. 그리고 그 이유도 분명하다. 코딩은 지금의 AI가 많이 학습한 언어 분야일 뿐만 아니라 분명한 경계를 가지는 작업이다. 즉 사용자가 .. 2026. 7. 16.
사실과 해석 우리는 많은 것을 사실로 알지만 어쩌면 세상에는 진짜 사실은 하나도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사실이란 인식되고 말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왜냐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사실이란 언제나 어떤 가정에 근거한 것이고 현실의 축소이기 때문이다. 그 가정은 때로 정말 의심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뭘 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말하는 것은 해석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해가 뜨는 걸 보니 지금 또 하루가 시작되었네 라는 말은 해는 하루에 한번만 뜬다는 가정에 근거한다. 이걸 가정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오랜동안 지구의 자전속도는 변화가 없었다. 그러니까 우리는 해가 뜨는 걸 새로운 하루의 시작으로 해석하면서 그걸 사실로 단언할수 있다. 갑자기 지구 자전이 2배.. 2026. 7. 13.
우리는 가난해 지고 있다. 수박장사가 수박을 팔아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그 중에서 아주 중요한 이유는 그 수박장사는 소비자 가격보다 수박을 더 싸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걸 알아도 거기서 소비자에게까지 배달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그 정보가 아주 널리 알려진다면 수박장사는 장사를 하기 어렵다. 수박한통 팔 때 얼마 남는지를 세상 모든 사람이 알 것이기 때문이고 그걸 아는 사람들 중에는 나도 해보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은 우리를 가난하게 만드는 압력을 발생시켰다. 이제 사람들은 수박이 제일 싼 곳, 타이어가 제일 싼 곳, 책이 제일 싼 곳을 검색해서 거기서 사먹는다. 물론 나쁜 것만은 아니다. 덕분에 이제 괜찮은 집이라면 구석에 있어도 빠르게 소문이 나고 장사가 된다... 2026. 7. 12.
AI가 컨텐츠를 만드는 시대의 컨텐츠 가치 인터넷은 죽었다라는 말이 요즘 가끔 보인다. 블로그 포스팅에서 SNS, 유튜브등 많은 플랫폼 컨텐츠들을 이미 AI가 만들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쓰레기 데이터로 넘쳐나게 되었고 인터넷은 점점 무의미해 진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비관론에만 빠지지 말아야 한다. AI를 사용해서 컨텐츠를 만드는 일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사실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소통할 컨텐츠를 양산하게 만든 일은 반복되어 왔다. 어쩌면 이미 인쇄술의 발달이 그것일 수도 있지만 가깝게는 사진기나 이메일, 메신저들의 사용이 그것일 것이다. 사진기가 나오기 전에는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이나 말로 자기가 본 것을 잘 묘사하는 사람이 아니면 경험을 컨.. 2026. 7. 9.
AI 비지니스에 대한 거대한 착각 지금 AI 비지니스에는 거대한 착각이 존재한다. AI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에서부터 기원하는 이 착각은 따라서 철학적이고 추상적인것 같지만 결국 엄청난 돈이 관련되어지게 되었다. 이게 착각이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 거대한 충격이 불가피하다. AI란 무엇인가? AI는 AI 모델과 하네스라는 부분의 합이다. AI 모델은 단순하게 입력에 대해서 출력을 낸다. 하네스가 그런 AI 모델을 복잡하게 사용해서 사람들이 대단해하는 일을 한다. 하네스가 발달하면서 드디어 인간대신에 AI가 일을 한다는 AI 에이전트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둘을 구분하지 않거나 하네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다. 따라서 그들은 AI 모델을 만들고 AI 비지니스를 하면서 그들이 AI 모델을 팔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 2026. 7. 8.
앱의 생성과 AI 대중화 사람들은 흔히 만능 AI를 추구한다. 그런데 그런 AI가 실제로 나오는가 아닌가와 상관없이 AI를 쓰는 방식은 여러가지다. 예를 들어 검색 엔진이 AI를 사용하고, 슬라이드나 글을 편집하는 소프트웨어가 AI를 사용한다. 그림이나 음악을 만들기 위해 AI를 쓰기도 하고, 메신저나 이메일 소프트웨어나 일정관리 소프트웨어가 AI를 쓰기도 한다. 다시 말해 현실적으로 우리는 기존의 온갖 일자리에 AI를 집어넣고 있다.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무시되고 있는 일이 있다. 오늘날 누가 어디에 AI를 집어넣는가 하는 것은 대개 업자의 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주식 정보 소프트웨어가 AI를 포함한다면 그건 주식 정보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 메신저가 AI를 포함한다면 그것도 AI 회사가 그렇.. 2026. 7. 6.
정답을 주는 AI, 시야를 넓히는 AI 구글의 notebooklm이라는 서비스를 쓰면 내가 제공한 자료에 대한 멋진 발표용 슬라이드를 얻을 수가 있다. 글 한편을 주면 구글의 AI는 매우 훌룡한 슬라이드들을 만들어 주는데 자료에 대한 이해도도 매우 뛰어나고 물론 그래픽이 뛰어나다. 내가 개인적으로 혼자 파워포인트같은 걸 써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낫다. 하지만 나는 notebooklm으로 실제 발표를 할 생각은 없다. 무엇보다 그런 슬라이드는 수정이 어렵다. 매우 훌룡한데 조금만 고치면 될 것같은데 그게 안된다. 그리고 AI를 써서 그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발표자료를 만들면 흔히 그 내용보다 멋진 이미지가 너무 튄다. 그래서는 발표자의 메시지가 오히려 죽는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을 좀 고치려고 하면 그게 안된다. 이 문제는 지금의 A.. 2026. 7. 4.
어른의 문제를 아이에게 보내지 말라 최근에 지인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아이들은 중학교에 가서 성적과 등수를 받는 시험을 처음 치른단다. 그래서 그 첫 시험의 결과를 보고 자신이 반에서 위치가 어떻게 되는지를 처음 본단다. 그러니 아이들은 큰 시련을 겪게 되는 셈이다. 언제나 막연히 난 이정도 이겠지라는 생각과 결과는 차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에게 성적을 매기지 않고 등수를 가르쳐 주지 않는 건 옳은 일일까? 나는 이건 더러운 어른이 어른의 문제를 아이에게 전가한거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애초에 성적을 가지고 야단법석을 떠는건 어른이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이 성적때문에 기뻐하고 슬퍼한다면 그 대부분은 어른이 그걸 바탕으로 칭찬하고 꾸중을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학교 성적이 얼마나 중요한지 뭘 알겠는가? 그런데 성적.. 2026. 7. 2.
스마트폰에서 작동하는 AI 최근에는 제가 개발하던 하네스 indiebizOS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했습니다. 이미 여러 하네스가 메신저같은 수단을 통해서 PC에서 돌아가는 하네스와 소통하지만 이건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폰 자체에서 돌아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안드로이드폰에서 api로 AI 모델을 부르고 답을 내는 거죠. 이 앱은 3 표면을 가집니다. 첫번째는 자율주행입니다. 이건 통상하는 AI와의 채팅을 통한 소통입니다. 저는 분야마다 여러 에이전트들을 사용자가 만들 수 있게 했고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 주제에 대한 명령을 하면 됩니다. 이건 단순히 클로드 채팅처럼 채팅만 하는게 아니라 클로드 코드처럼 명령을 하면 실제로 파이선을 짜서 그걸 실행을 하는 AI 에이전트들입니다. ​두번째 표면은 계기판입니다. 사실 폰에서 계기판.. 2026. 6. 28.
AGI는 그 자체가 파씨즘이다. 몇년전부터 나는 AI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있으면 맨 처음에 지능이란 객관적인게 아니라는 말부터 한다. 그 이유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러한데 사람들은 전체주의적, 파씨즘적 메시지에 계속 노출되고 있으며 어느새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주 흔한 그 한가지 형태는 이렇다. AGI는 몇년안에 나올 것이다. AGI 즉 인공 일반 지능이란 것이 언제 나오냐고 묻는 건 그것이 언제 나오건 그것이 가능하며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위와 같은 질문의 답이 3년내이건 30년은 넘게 걸릴 것이건 위의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을 생각해 보자. 모든 인간이 시공간에 상관없이 따라야 할 절대윤리는 언제 발견될까요? 위에서 말하는 절대윤리라는게 있다면 모든.. 2026. 6. 25.
미래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를 것이다. 미래를 그리는 영화나 칼럼을 보면 흔히 나오는 모습이 있다. 기계가 잔뜩있는 도시. 모더니즘의 극단이랄 수 있는 매끈한 모습으로 넘쳐나는 유리 도시. 로봇이 사방에 넘쳐나는 도시다. 미래 예측은 본래 잘 틀리는 것이지만 언제 그렇게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 말하자면 그래도 훨씬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내가 생각하는 미래와 너무 다르다. 그리고 그 예측에는 중요한 측면이 있다. 바로 AI 혁명을 근대의 연장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근대를 극복하고 완전히 새로운 시대로 가는 것으로 볼 것인가 하는 측면이다. 왜냐면 사람들이 흔히 그리는 미래란 바로 근대화가 극에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19세기가 20세기로 변해가는 모습의 연장에서 21세기가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다. 모.. 2026. 6. 24.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하다. 모든 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환경을 빼놓고 나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은 나의 기본적 믿음이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본질적으로 고독하다는 것도 맞다. 그 이유는 인간은 서로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가끔 있는 기적같은 일시적 현상이거나 실은 한 쪽의 생각이 뭔가의 이유에 의해서 다른 한쪽에 강요되고 있는데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먼저 말해둘 것은 사람이 서로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현상이라는 것이다. 사람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어떤 의미로 달라야만 한다. 같게 만들려는 힘은 부자연스럽다. 사람이 서로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의 유한성 때문이다. 우리는 결코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듣고 기억하며 이해할 .. 2026. 6. 24.
법의 모순 일찌기 장자시대부터 법이 전부가 아니라는 지적은 있었지만 요즘들어 같은 구조의 문제가 세상에 누적되고 있는 것이 아주 분명해지고 있다. 그건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어떤 아동 성추행범이 아동을 성추행했다.이런 성추행범을 막거나 처벌할 충분한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법을 만들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한다. 미리 말하지만 나는 이런 과정이 틀렸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아동성추행범 같은 나쁜 사람을 벌하지 말자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법이라는게 묘한데가 있다는 것이다. 첫째로 불법이 등장하면 합법도 등장한다. 어차피 현실에 존재하는 무한히 다양한 상황을 법이 다 다룰 수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법이전에 그 각각의 상황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상식을 적용하고, 그 분야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 처벌할 수단이 충분히 없.. 2026. 6. 17.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의 글을 읽고 최근 한 방문객이 드라마 참교육에 대한 글 하나를 소개해 줘서 읽었습니다. 이 글에는 좋아요 추천도 되있더군요. 잘 쓴 글이고 이 글을 쓰신 분의 선의를 의심할 생각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경우에는 제 생각과 달라도 그것에 대해 굳이 비판의 글을 쓰지 않습니다. 그래봐야 오해받고 욕먹는게 보통 저라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이 글의 경우에는 예외의 경우로 두기로 했습니다. 그건 바로 지금의 교육의 문제가 바로 이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학교의 공공성을 다시 묻다라는 부제를 가진 이 글은 학교는 서비스 기관이 아니라 공동체라는 문장을 그 핵심으로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말에 공감하고 심지어 감동할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사실 답답하고 오히려 분노까지 듭니다. 이 글은 언뜻보면 미래 지향.. 2026. 6. 16.
AI와 종교 나는 AI를 종교적 연구를 위해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에 하네스라는 책을 쓰면서 상당히 종교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의 유사성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이 잊혀지지 않도록 그 내용을 여기에 적어두고자 한다.AI는 AI 모델과 하네스라는 두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고 할 수 있다. AI 모델은 데이터에서 컴퓨터 최적화 방법을 통해 찾아낸 하나의 질서내지 법칙으로 말할 수 있고 하네스는 그 AI 모델이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데이터가 특수한 사례의 것들로만 이뤄져 있다면 AI 모델은 그 자체가 특수한 AI가 된다. 제일 흔하고 좋은 예는 바둑 AI와 자율주행 AI일 것이다. 그 둘은 각각 바둑이라는 게임의 데이터와 운전이라는 일의 데이터로만 만들어 진다. 그런데 요즘 흔.. 2026. 6. 12.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보고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아직 3편만 봤지만 드라마 자체에 대해서라기 보다 교육에 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이 많아져서 글을 쓰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이 드라마가 현실적이냐 아니냐는 뭘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이 드라마를 보고 체벌로 학생을 교육하는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면 그건 옳겠죠. 하지만 그런 답은 진짜 거대한 진실을 외면하는 겁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 교총이 선생님에게 필요한건 주먹이 아닌 법적 보호장치라고 답했다고 말하던데 그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교육의 현실을 이렇게 만든 가장 큰 범인은 교총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아무 희망없는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진실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크고 가장 무시할 수 없는 진.. 2026. 6. 10.
나의 가치, 당신의 가치 이 세상에는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전혀 생각해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그냥 돈이 되는 일이 가치 있고 그렇지 않은 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에 문제가 있는가를 되돌아 보지 않는다. 이러한 생각은 한걸음만 더 나아가면 부자는 더 중요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되어버린다. 그리하여 사실상 어쩌다 가진 재산으로 똥을 만드는 일 이상을 전혀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물론 돈은 소중하다. 그리고 나는 여기서 무소유가 좋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나는 돈이 싫다는 말을 하려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생존에 필요한 돈 이상의 것을 가지기 시작하면 그 가치는 급속도로 떨어진다. 이 말이 돈의 힘을 부정하는게 아니다. 하지만 제 아무리.. 2026. 6. 8.
요즘 젊은이가 더 힘들다는 것에 관하여 어쩌다 보니 제가 쓴 글의 댓글에 누군가가 옛날에 가난했던 시절이 힘들었지 지금이 뭐가 힘드냐는 말이 자꾸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가 예나 지금이나 청년들이 힘든 건 마찬가지지만 지금이 더 힘들다고 썼던 글에 남았던 댓글입니다. 일단 세상에서 평균이란 것의 의미는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남자고 여자고 옛날 세대고 지금 세대고 뭉뚱그려서 다 힘들고 덜 힘든 건 아니지요. 개인차가 큽니다. 그리고 더 힘들고 덜 힘든 건 궁극적으로 주관적인 것이라 남이 팔이 하나 잘라진 걸 알아도 내 팔에 피나고 멍든게 안 아픈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뭐하러 언제가 더 힘드니 마니 하는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건 아마도 주로 주체적 삶,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사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더해보자면 특히 제가 속한 .. 2026. 6. 5.
시국단상 : 한국 정치를 가르는 진짜 정서 이번 선거는 끝이 났습니다. 어떻게 보면 모두에게 아쉬운 일입니다. 미리 말해두지만 저는 원래도 보수당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윤석열 정권을 지나오면서 일단 국민의 힘은 절대적으로 반대하게 된 사람입니다. 정치적 의견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구테타나 내란은 그런 대상이 아니지요. 국민의힘은 변명할 수 없는 내란옹호당, 내란추진당입니다. 윤석열이 속했던 당일 뿐만 아니라 내란의 밤에도 국회를 무력화해서 내란을 도우려고 했지요. 국회의원들이 다 투표 안하고 다른 곳으로 모였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에도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에게는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걸고 활동하는 정치가들은 모두 그 개인의 평가를 넘어 아웃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그들은 자기가 정치를 하.. 2026. 6. 4.
앱인가 AI 인가? 최근에는 책을 쓰던 일을 마무리 하고 하네스를 개량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과연 우리가 하는 일을 AI로 하려고 하는게 항상 더 편할까? 앱으로 하는게 더 좋은거 아냐? 예를 들어 AI에게 오늘의 삼성 주식을 알려줘라고 말하면 AI는 주가를 검색해서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앱을 열고 삼성이라는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편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해보면 사실 그냥 앱으로 보는게 더 편합니다. AI에게 뭐든지 물어보는 것에 중독되면 우리는 AI를 습관적으로 쓰려고 하지만 그러다가 앱을 써보면 그냥 앱이 더 편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에 일을 하는 방식을 3가지로 나눠보았습니다. 첫번째는 자율주행입니다. 이건 우리가 통상 AI를 쓰는 방식으.. 2026. 6. 4.
어떻게 살 것인가? 이 글의 제목은 어떻게 살 것인가이지만 아마도 이 글은 이 질문에 완전한 답을 주는 것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여전히 이 글의 제목이 그것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제가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가에서 확률적 사고라고 부른 삶의 방식을 이야기하는 것은 분명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주제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것은 일부죠. 살자면 밥도 먹고 빨래도 하고 운동도 해야 합니다. 여러가지를 해야하는데 밥을 먹는건 그 일부지 전부는 아니죠. 마찬가지로 확률적 사고라는 것도 삶의 방식의 일부이지 전부는 아닙니다. 살자면 우리는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확률적 사고란 무엇일까요? 왜 이런 것이 필요할까요? 확률적 사고는 우리의 유한성과 미래 예측의 불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을 가장 기본으로 .. 2026. 6. 3.
싸울 상대를 잘못찾은 젊은이들 요즘 젊은이들 특히 젊은 남자들의 극우화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럼 뭐가 잘못된걸까요? 젊은이들이 뭐가 문제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해 당연한 것이지만 젊은이들만 문제가 아니고 그들은 오히려 피해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역시 기성세대죠. 그들은 싸울 상대를 잘못 찾고 있는 겁니다. 나는 누구인가라고 정체성을 묻는 것은 자연스럽지만 그래도 역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을 때 더 그렇습니다. 먹고 살 방법이 없다거나 불안하거나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고통스러울 때 우리는 자연스레 왜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은 내가 아는 누군가는 나처럼 힘들어 보이지 않는데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라는 질문이기 때문에 자연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정체성 이데올로기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힘.. 2026. 6. 1.
문제의 잘못되고 고정된 해결 최근에 내가 본 유튜브 영상에서는 한 서양남자가 한국을 거론하면서 한국과는 달리 자신의 나라에서는 미혼모가 키우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서 그가 말하기를 그것은 바로 미혼모에게 주는 지원금때문이라는 것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아이를 혼자 키우는 것에 대해서 국가가 보조를 해주니까 사람들이 아이를 혼자 키우는 일을 즉 미혼모가 되는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게 되었고 그래서 미혼모가 늘어났고 그래서 너무 많아 아이들은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비슷한 사례를 우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아프리카에 식량이 없어서 아프리카에 식량을 보내자는 운동을 한 적이 있었다. 마이클 잭슨이 위아더월드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다. .. 2026. 5. 30.
AI에 대한 잘못된 언어들 나는 벌써 몇년간 AI에 대한 책들을 쓰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AI책이 3번째인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모든 일들의 중심에는 잘못된 언어들이 있다고 말이다. 언어가 잘못되니까 사고가 잘못된다. 그래서 온갖 유령같은 생각들이 만들어 진다. 예를 들어 내가 인공지능이 할 수 있는 것, 할 수 없는 것에서 강조했던 것은 AI와 AI 패러다임이 서로 다른 것인데 그걸 모두 AI로 부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었다. AI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AI 패러다임은 AI를 써서 문제를 푸는 접근법이다. 이 두가지를 혼동해서 모두 AI라고 말하면 이상한 결론이 난다. AI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말이 옳을까? 그렇다. 부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알파고는 바둑 AI 이므로 A.. 2026.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