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종교관련글6 신천지 사태는 종교란 무엇인가하고 묻는다. 요즘 신천지때문에 난리니 아주 원천적 질문이 떠오릅니다. 바로 종교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인데 저는 이 질문을 철학적으로 던지는게 아닙니다. 과연 누가 종교단체로 가입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사실 누군가가 우리는 종교단체다라고 주장할 수 있는 순간 세상에는 아주 많은 편의가 제공됩니다. 세금을 안내도 되는 것이 예입니다.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는 종교단체도 있습니다. 불교나 천주교는 그러고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안 그러는 곳도 있고 특히 어차피 종교단체는 세무조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세금을 안내도 그만입니다. 단속할 근거가 없으니까요. 분명히 말도 안되는 일이 있어도 종교단체는 그걸 종교탄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는 삼성입니다만 삼성은 기업이죠. 그런데 만약 삼성직.. 2020. 2. 26. 친일파 신도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어제는 탐사 기획스트레이트 59회, "배은망덕한 한국" 친일선봉에 선 교회편을 보고 착착한 마음을 느꼈습니다. 저의 즉각적인 반응은 정치에 관여하는 교회와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화가 나는 것이었고 그런 분노는 여전합니다만 얼마지나지 않아 "저들은 뭘 원하는 걸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생각들을 여기에 정리해 볼까 합니다. 친일을 외치는 교회신자들이나 목사들은 정말 뭘 원하는 걸까요? 그들은 물론 표면적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뭔가를 주장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 주장의 표면적 내용에는 솔직히 큰 관심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이성적 주장을 한다기 보다는 권위주의적이고 순종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은 그들 자신도 자기 말의 무게나 .. 2019. 8. 8. 종교와 과학 그리고 진리 내가 가끔 하는 생각인데 얼마전에 글을 하나 써볼까 하다가 다시 생각난 것을 몇자 써볼까 한다. 그 생각은 이렇게 시작한다. 몇백년전에 당신이 신부나 스님같은 종교인이라면 당신은 스스로를 종교인으로 여겼을까? 어떤 면에서 그렇지않다. 그들은 스스로를 지금의 지식인이 자기를 보는 것같은 입장에서 보았을 것이다. 즉 자신은 종교를 믿는다기 보다는 이 세상에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진 것으로 여겼을 것이다. 본래 믿는다는 것이 어느 이상이 되면 믿는다는 느낌자체가 없다. 예를 들어 현대에 사는 사람들은 나는 과학을 믿어라고 말하지 않는다. 과학은 증명된 것이고 지식의 대상이지 종교와는 거리가 먼 것이다. 그러나 모든 논리적인 것에는 함정이 있다. 어떤 논리적인 체계도 다 정의되지 않는 단어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2015. 10. 22. 종교의 이유 15.3.16 얼마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첫번째로 맞는 생신날에 있던 일이다. 어머니의 소망에 따라 우리 가족은 절에 들려서 제례에 참석했다. 나는 천도제 의식을 따라 절을 하고 금강경을 읽었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나는 종교의 이유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종교비판글을 쓴 적도 있고 어떤 기성종교의 신자도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이토록이나 많은 종교가 있고 신자가 있는 것에 아무런 이유도 없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우리를 종교인이게 하는가. 비록 내가 그날 떠올린 종교의 이유가 가장 큰 이유는 아닐지라도 나는 이것이 인간이 종교를 가지는 이유중 중요한 한가지가 아닌가하고 그날 느끼게 된 것이다. 내가 떠올린 종교의 이유란 바로 우리를 그저 평범한 일상을 사는 존재 .. 2015. 3. 16. 내가 기독교인이 아닌 이유 한국에는 예나 지금이나 교회가 참 많습니다. 나도 어리고 젊을때 여러번 교회에 올 것을 권유받았으며 실제로 교회에 다닌 적도 몇번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유가 뭐건간에 지금 이 순간 저는 어떤 주요종교의 신자도 아니며 기독교인도 아닙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저에게 와서 저는 교회에 다닙니다라고 자기 소개를 한다면 일단 그 사람은 저에게 약간 감점을 받은 상태가 됩니다. 저는 기독교인이 모두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감옥에 있는 죄수들도 다 나쁜 사람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누군가를 감옥에서 만나면 조심하게 되죠. 마찬가지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누가 나에게 와서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소개한다면 특히 개신교도로서 교회에 다닌다고 하면 저는 더 조심합니다. 그러니 그냥 기독교인이 아닌것.. 2014. 7. 14. 제사에 대한 단상 11.12.27 제사는 우리나라에서 은근히 금기시되는 주제다. 역사적 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나 제사를 공공연히 제대로 거론하는 일은 드물다. 다시말해 개인의 자유쯤으로 말해진달까. 그러는 가운데 모순은 누적되고 고통받는 사람은 점점 더 많아지는 것같다. 그래서 이에 대해 몇가지 생각을 적어 볼까 한다. 물론 제사를 지내고 말고는 당연히 개인의 선택이며 이것이 과학이나 논리의 문제일 수는 없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제사를 지내야 한다거나 제사를 지내지 않아야 한다거나 하는 결론을 내리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다만 거부하는 쪽이든 찬성하는 쪽이든 생각해 봐야할 한두가지를 지적할 수는 있을 것이다. 포기하려고 해도 대책이 있어야 하는 것이고 찬성한다고 해도 형식의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제사가 .. 2011.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