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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오송생활4

낮잠이 만든 악몽을 꾸고. 낮에 꾸는 꿈은 악몽일 때가 많다. 아마도 낮에 잠을 자는 이유가 몸이 좋지 않아서 이거나 낮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죄책감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일전에도 나는 감기몸살을 쫒고자 낮에 잠을 자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꿈은 이미 수업에 참가하지 않아 버린 나로 시작하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문제였는데 정해진 발표날에 발표를 하려고 호텔에 갔는데 그 발표장에 갈 수가 없는 꿈을 꾸게 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는 발표장을 찾아서 미로같은 호텔내부의 복도를 따라 뛰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아이들과 애엄마들이 가득 찬 방에 들어가게 되어서는 아이를 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를 업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고도 발표장을 못찾다가 시간이 너무 흘러 이제는 아이를 엄마에게 돌려주려고 하는데 엄마를 찾을 수가.. 2023. 12. 11.
근황 이야기. 23.4.14. 되돌아 보면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은지도 꽤 되었군요. 이전에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지요.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있으면 그런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책을 한권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책인데 저는 한 두주면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생각보다 일은 많아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한 한달이면 마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 생각도 또 틀릴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책은 쓰고 보니 새삼 내가 쓰고 싶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집필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죽기전에 꼭 해야 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빨리 빨리를 외치는데 체력과 창의력의 한계가 있어서 그렇게는 .. 2023. 4. 14.
오송 살기에 대한 보고 23.3.15 오송에 이사온 지가 이제 20일이 되었다. 사방에 널부러져 있던 짐들이 제자리를 찾아갔고 마침 고장났던 티브이며 의자를 새로 주문해서 설치했으며 집 근처에서 짜장면 집도 하나 알아 놓았고 산책로도 대충 정리가 된 것같다. 이사로 일이 많았는데 일이 많자고 하니 자꾸 더 일이 생겨서 장모님의 생신도 있었고 유학가 있던 아들 딸들이 한국에 돌아온다고 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닐 일도 이것 저것 상담해 줄 일도 생겨 버렸다. 참으로 정신없는 시간들이다. 오송지역에 대한 탐험은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았지만 20일을 살아 본 결과 조치원 재래시장쪽이 아무래도 흥미을 끄는 쪽인가 보다. 주변에 가본 곳이 거의 없는데도 세종 재래시장은 벌써 꽤 여러번 다녀왔다. 거기서 산 반찬으로 비빔밥을 해 먹는다던.. 2023. 3. 15.
오송생활의 시작 23.3.3 오송에 이사온지도 이제 한 주가 되어 간다. 지난 한달여간 이사 준비와 짐 정리로 바뻐서 힘이 들었다. 그 중에서도 힘이 들었던 것은 도통 글을 쓰고 산책하고 사색할 시간을 낼 수 없었다는 것이다. 집은 조금씩 정리가 되어갔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내 마음은 조금씩 썩어가는 기분이었달까. 이제 이사를 온지도 한 주가 되었지만 그간에는 너무 바뻐서 동네도 걸어다닐 시간이 없었고 여기는 주소상 청주의 일부인데 청주중심도 한번 가보지 못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역시 얼마가 되었든 사색하고 독서하고 글을 쓰는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것들은 내 삶의 중심이다. 오늘에야 겨우 시간이 조금 나서 집바깥을 걸어볼 수 있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오송역까지 도보로 15분정도의 거리에 있는.. 2023.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