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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본 미국 이스라엘68

일본과 한국의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나는 일본에 10년을 살았다. 내가 살았던 일본 사이타마 현의 와코시는 동경의 이케부쿠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데 인구가 10만이 안되는 작은 시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이렇게 작은 시들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그러니까 와코시의 경계를 넘어갈 때 무슨 시의 경계를 넘는다는 느낌도 없이 다른 시가 시작되고 그것은 면적으로보나 인구로보나 서울에서 마치 동이나 구의 경계를 넘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일본 와코시에 살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도대체 일본과 한국의 소규모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하고 있으며 알바를 직업으로 사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 고등학생 알바도 많지만 대학생은 물론 .. 2018. 7. 26.
이사이야기 이사는 언제나 악몽같다. 나같이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외국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마치 10년정도 자라난 나무 같은 것을 강판에 대고 갈아서 톱밥으로 만드는 느낌이랄까. 10년의 때를 벗기는 일이 어렵다. 여간해서는 물건을 모으는 일로 인해 .. 2015. 2. 17.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알바천국 알바지옥 15.1.20 일본에 살면서 아이들을 통해 연구소 바깥의 일본 사람들을 만나고 내가 살고 있는 와코시 사람들의 생활에 대해 한두가지씩 알아가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알게 된 것중의 하나는 결혼한 많은 여성들은 여기저기서 시급을받으면서 알바를 하고 있더라는 것이었다. 안 그런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많이 그랬다. 내가 여러번 말했듯이 일본에서는 알바비가 상당히 쎄다. 한일간의 환율이 워낙 왔다갔다해서 한국돈으로 환산했을때 그게 얼마인가는 좀 애매하지만 지난 10년간 시간당 8백엔 밑의 알바는 본적이 없고 9백엔이나 천엔을 할 때도 있었다. 이것은 상점이나 음식점들의 경우고 좀 특수한 직종은 어떤가 모르겠다. 일본에서 대중적인 패밀리 레스토랑을 가면 이정도면 한끼 식사를 한다. 우동같은 것은 두번도 먹는다.. 2015. 1. 20.
일본에 사는 사람 : 단골 커피숍의 정서 15.1.15 일본 사이타마 와코시에 있는 우리 동네에는 내가 자주 가는 커피숍이 하나 있다. 이 커피숍은 도토루라는 체인점인데 주유소의 한구석에 붙어 있어서 창밖의 경치가 좋은 곳은 아니다. 그래서 처음에 나는 이 커피숍을 거들떠도 보지 않았다. 그러나 한두번 가게되자 결국 내가 아주 자주 찾는 커피숍이 되어버렸다. 이 커피숍의 최대 장점은 그 커피값이 싸다는 것에 있다. 드립커피가 작은 사이즈는 190엔이고 가장 큰 사이즈도 290엔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아무래도 가격따위는 상관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취할 수 없는 사람이니 커피값이 싸다는 것은 분명 장점중의 하나다. 그러나 단순히 커피 값이 싸다는 것은 어느 커피숍의 단골손님이 되는 것과는 아직 큰 거리가 있는 것이다. 싸기로 치면야 맥도널드의 커피.. 2015. 1. 15.
봄이 오는 와코시 점심시간에 요앞에 있는 공원에 나갔더니 이제 봄이 오는 느낌이 나는군요. 한국은 아직 춥다지요. 그러나 거기에도 봄은 곧 오지 않을까 합니다. 2014. 3. 4.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사라진 집전화 최근에 우리집에 큰 변화가 두개 있었습니다. 하나는 가족들의 핸드폰이 전부 아이폰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뭘 하다보면 하는 김에 일을 더 저지르게 되는데요. 그렇게 해서 우리는 인터넷 회사도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일을 한발을 더 나갔는데 그건 바로 유선 전화.. 2014. 2. 27.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한일 역사인식의 기본 12.10.9 요즘 일본이 중국과 한국 모두와 동시에 영토분쟁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연히 일본은 과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일본 쪽에서는 이미 충분히 여러번 사과했다 같은 말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사람을 만나보면 소수의 존경할 만한 분들이 있고 소수의 거슬리는 사람이 있으며 대다수 그저 역사에 대해 무지하고 대중매체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뉴라이트 계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니까요. 역사논쟁에는 수많은 주제가 있을수 있으며 과거에 대해 일본천황이 사과를 하는가 안하는가 같은 문제도 한가지 쟁점중의 하나지만 본래 기본이 흐트러지면 말단에 해당하는 것을 제 아무리 잘해도 소용이 .. 2012. 10. 9.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한국차와 일본차 해마다 한두번 한국에 들어갈때마다 저희 가족은 열흘씩 일주일씩 자동차를 렌트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자동차가 이렇구나 하는 감상이 들고 일본차와 비교도 하게 되고 합니다. 물론 전문가적인 입장에서가 아니라 그저 평범한 소비자중의 하나로써 그렇게 하는 것이죠. .. 2012. 9. 3.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미래의 한국으로서의 일본 많은 사람들이 일본을 한국의 미래라고 말한다. 한국이 일본이 걸어간 길을 그대로 따라간다는 것으로 거기에는 산업화가 일찍 이뤄진 나라가 일본이라는 점도 있지만 소위 단카이세대가 우리나라의 베이비붐 세대와 시차를 두고 존재한다는 설명도 따라붙는다. 전쟁후에는 으례 남자가.. 2012. 5. 21.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지역화폐는 지구를 구할 것인가 동네의 공원에서 아톰이라는 지역화폐를 나눠준적이 있고 여기저기의 동네가게에서 지역화폐를 쓰고 있다는 사실, 나는 사실 잘 몰랐다 그러나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런 걸하고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결국 우리동네에서 지역화폐라는게 그렇게 까지 활성화된것같.. 2011. 12. 12.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한국의 온돌문화 2011.11.22 이제 슬슬 날씨가 본격적인 겨울날씨가 되어간다. 찬기운이 바람에 섞여드니 한국에 있을 때 뜨듯한 온돌방에 이불덮고 누워서 책보고 군것질하던 때가 생각난다. 사실 온돌에 등을 지지고 있으면 그게 천국이 아닐까 싶게 좋은 기분이 든다. 이런 온돌문화는 이제 한국에서 서양식의 생활이 많이 도입되면서 바뀌기도 했지만 사실 한국에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한국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많은 차이를 만들었다. 어릴때는 티비를 보다가 서양사람들이 방안에서 신발을 신고 살 뿐만 아니라 심지어 침대에도 신발신고 들어눕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나올때 기겁을 했었다. 우리식으로 하면 안방에 신발신고 들어가 이불속에 그대로 들어가는 것이니까 그렇다. 그런데 외국 생활.. 2011. 11. 22.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공개수업 음악회를 다녀와서 지난 주말에는 막내 학교의 공개수업일이었습니다. 공개수업일에는 보통 학교수업을 하고 부모가 참관을 하는 것이지만 그날은 작은 교내 음악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 노래가 뭐 들을게 있을까 싶어 막내가 노래부르는 것만 듣고 오려고 했지만 가서 들어보니 뜻밖에 참.. 2011. 11. 5.
주말 보내기 얼마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서 자동차 캠핑장에 가족동반으로 여행을 가지 않겠냐는 제안이 왔다. 자동차를 주차하고 그앞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내는 것이다. 그 가족은 무엇보다 막내의 친구가 있는 집이므로 나는 두말없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가족은 새로운 텐트를 사.. 2011. 7. 20.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계획성 좋은 일본인 일본에는 장마비가 내립니다. 그렇지만 비만 안불면 비오는 거리를 걷는 재미도 좋기 때문에 방사능비라는 우려를 머리에서 쫒아내면서 즐겁게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해서 동료와 여름 휴가계획에 대해서 이야기하다가 계획성 좋은 일본인이라는 주제에 대해 좀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2011. 6. 17.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한국인을 한국인이게 하는 것 일본인을 일본인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그게 뭐가 되었든 한계를 가진 것이다. 실제로 세상에는 일본인 이란 사람이 있는게 아니라 1억 3천만이라는 다양한 사람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답을 누가 하는가에 따라 답이 달라질 것이다.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중국과 일본과 우리나.. 2011. 6. 6.
일본에 사는 사람의 생각 : 우리가 좋아하는 것 하루는 아내와 일본영화를 보는데 문득 아내가 이런 말을 했다. 일본영화는 항상 자연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고. 사실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며 또한 우리가 보는 영화는 우리의 취향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렇기는 하겠지만 일본드라마나 일본영화를 생각해 보면 그.. 2011.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