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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한국문화71

환경위기와 국제 질서 22.8.26 요즘 세계 외신에서 백년만의 기후, 천년만의 기후라는 식의 기후 이변에 대한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이 위기는 몇십년안에 되돌릴 수 없는 더 큰 위기가 될거라는 목소리도 많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국제공조라는 것은 거의 아무런 효과도 보지 못하는 느낌이다. 세계기후협약이라는 것은 1990년에 시작되었고 교토의정서라는 것도 2005년에 발효되어 2020년에 끝났고 그것이 파리기후협약으로 대체되었다. 하지만 이 기간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 그래프를 보면 인간들이 뭘 했다는 흔적은 보이질 않는다. 사실 요즘은 상황이 더 안좋아보인다. 2008년 미국 경제위기 이후 세계는 날로 갈라지기만 하는 것같다. g7이니 g20이니 모이기만 할 뿐 실은 그 내부적으로 갈라져서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인 것.. 2022. 8. 26.
보다 세밀한 다문화적 삶 22.6.24 얼마전에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가 300톤의 물을 쓴다고 말이 많았다. 그런데 이 논쟁을 확 뒤집어 엎을 만한 대단한 숫자가 하나 제시되었다. 그건 한국에 있는 골프장들이 하루 천톤씩의 물을 쓰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9년 기준으로 전국의 골프장수는 467개이고 18홀 기준으로 하면 541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그러니까 이 많은 골프장들이 매일 천톤 이상씩 물을 쓰면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런데 3백톤의 물을 쓰면서 고작 몇번 열릴 콘서트는 물낭비라고 할 수가 있을까? 골프를 치는 행위는 거룩한 행위이고 콘서트를 열고 참가하며 즐기는 것은 천박하고 낭비적인 행위인가? 나는 여기서 흠뻑쇼를 옹호하거나 골프장을 비난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이 글 안에서 그것이 결론은 아니다. 그보다.. 2022. 6. 24.
경제인가 문화인가 22.6.16 최근에 나는 한 유튜브 토론을 보면서 재미있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 중국에서 자란 한 패널은 미중관계를 지극히 경제로만 바라보는데 비해 다른 한 한국 패널은 미국이 월가의 시선만으로 즉 경제만으로 움직인다고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제는 워싱턴의 시각 즉 정치와 가치와 문화의 시각이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이다. 내게 이 토론이 각별히 재미있었던 것은 내가 만난 많은 중국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저랬기 때문이다. 그들은 놀랍도록 경제적 이익만이 전부 인것처럼 사고 하는 것같았다. 한국인도 중국인도 모두 똑같지는 않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는 중국인들이 훨씬 더 사회적 협력에 무관심하며 모든 인간은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살 뿐이라고 믿는다는 인상을 주었다. 말했지만 이것은 단순히 .. 2022. 6. 14.
경제위기와 한국 22.6.13 인터넷에 세계 대공황이 다시 온다는 이야기가 흘러다닌다. 아내가 걱정스럽다며 말하는 것을 듣고 있으니 나는 오히려 반대의 생각이 든다. 세계에 위기가 오는 것은 안됬지만 세계에 위기가 올 수록 오히려 한국은 성장할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한국만은 특별할 것이다. 내가 이렇게 말하면 그런 근거가 어디에 있냐고, 한국이 가진게 뭐가 있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혹시 나만 아는 특별한 기업비밀이라도 있냐고 물을 법하다. 한국의 못난 면을 나열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 말들은 다 옳은 말이다. 그리고 나만 아는 비밀따위는 없다. 나는 다만 누구나 아는 사실 한가지를 말할 수는 있겠다. 해방이후 세계에는 여러가지 경제난들이 있었다. 그리고 한국은 예나 지금이나 딱히 가진 건.. 2022. 6. 13.
한국의 문화 지체 현상 22.4.7 내가 틈틈이 하는 블로그 백업 일을 하다보면 한국의 변화를 느낄 때가 많다. 2010년이나 2009년에 적은 글들을 읽다보면 아 그때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이렇게 다르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물론 대표적인 변화는 한국이 그때보다 훨씬 부자가 되었다는 사실일 것이다. 2009년 한국의 1인당 GDP는 16450불이었다고 하는데 한국의 GDP는 2021년에 3만5천불 수준이 되었다고 하니 그때와 비교해도 한국의 일인당 소득은 두 배가 성장한 셈이다. 참고로 말하면 2009년의 일본 GDP는 39573불이었는데 2021년에 42298불이었으니까 상대적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물론 좋아진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09년의 출산률은 1.15였는데 당시에도 너무 낮았던 이 수치.. 2022. 4. 7.
문화는 철학이다. 22.2.24 중국은 일찌기 문화적으로 서양을 일깨웠다. 서양의 중세는 지극히 종교적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중국의 문화를 접하고 보니 신중심이 아니라 인간중심, 이성중심의 풍요로운 사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것은 충격이었고 이때문에 중국 특히 공자와 맹자로부터 서구의 산업혁명과 르네상스 그리고 아담 스미스의 경제학이 모두 나왔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사실 18세기까지만 해도 중국은 서구보다 풍요로웠고 우리도 그랬다. 예를 들어 조선의 정조무렵 그러니까 18세기 말만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1인당 국민소득이 높았던 것은 조선이었으며 중국도 그 못지 않았고 서구는 아직 여기에 도달하지 못했었다고 한다. 이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 아편전쟁이다. 아편전쟁은 중국의 전신인 청나라가 무너지는 1.. 2022. 2. 24.
한류의 궁극은 철학이 된다. 2022.1.13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를 쓴 황태연, 김종록은 일찌기 유럽은 17세기무렵부터 중국문명에 의해 거대한 충격을 받아 변했다고 말한다. 그들이 받은 충격은 하나 둘이 아니지만 아마도 가장 컷던 것은 기독교적 세계관에 갇혀 있던 그들이 거의 종교색이 없는 공맹철학이나 노장철학을 보았던 것일 것이다. 그러니까 진리는 성경책에 써있고, 신이 명하신 대로 만든 대로 살아야 한다고 믿었던 그들은 상대적으로 이성적 사고방식에 의해 살아야 한다고 조언하는 공맹사상을 보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공맹사상은 인간 본성을 논하고, 백성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기독교는 신만 생각할 뿐 인간의 삶은 뒷전이었기 때문이다. 공맹사상은 플라톤사상과도 많이 다르게 인간의 공감능력같은 감정을 기반으로한 윤리학을 발달시켜놓.. 2022. 1. 13.
인재유출과 문화적 영향 2022.1.7 인공지능의 시대가 왔다고들 하지만 결국 모든 일은 궁극적으로 인간이 하는 것이며 운은 공평한 것이다. 그러니 한 국가의 흥망성쇠도 인간에 달린 것이라고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있는 인재도 쓰지 못하고 유출시키는 나라가 있고 남의 인재를 받아들여 더욱 더 발전하는 나라가 있다면 장기적으로 누가 세계적인 중심국가가 될 것인가는 정해진 일이 아닐까? 좋은 예는 미국일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적 중심국가가 된 것은 이전의 세계 패권을 가졌던 유럽의 인재들이 미국으로 유출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많은 유럽의 인재들이 전쟁중에 유럽에서 죽기도 했다. 당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경제적 요인 이전에 정치 문화적 이유 때문이었지만 우리는 이런 과거의 일을 잊고 오늘날에는 인재.. 2022. 1. 7.
문화의 시대와 한국인이어야 할 이유 2021.12.22 최근 그야 말로 문화의 시대가 열렸다고 할만큼 한국문화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예를 들어 추정에 불과하지만 BTS 하나의 경제효과가 1조라던가 5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시대이며 BTS는 한류의 일부에 불과하다. 완전히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게임, 음식, 드라마, 패션, 화장품등 여러 분야의 성과가 문화적 인기의 결과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한때 현대차를 한해 내내 팔아도 쥬라기 공원 영화 한편의 수익밖에는 거두지 못한다는 한탄이 있었다. 이것이 지금 극복되고 있다. 이런 문화의 시대는 당연히 수없이 많은 의미를 가지지만 나는 정치적인 의미가 아주 크고 비교적 빨리 현실화될 분야라고 생각한다. 문화의 시대가 공고해질수록 우리는 이제 본격적으로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 2022. 1. 2.
한류가 제시하는 새로운 이야기 2021.12.17 봉준호와 BTS 그리고 최근 오징어 게임의 성공이래 많은 국내외 언론과 일반인들이 왜 한국 문화가 인기를 얻는가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제시해 왔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적어도 초기에 그것이 정말 일본인이나 중국인의 시기심때문에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한류성공의 가장 큰 설명으로 국책사업론이 퍼졌다는 겁니다. 일본이나 중국에는 물론 미국이나 유럽의 기사도 한국 정부가 정책을 잘 폈다, 많은 투자를 했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말이 참 많았습니다. 그러나 헛된 설명은 오래가지 못하는 법입니다. 사실 국책으로 문화사업이 성공한다면 일본과 중국의 돈을 한국이 어떻게 이기겠습니까. 이명박정권때 한식홍보한다고 당시의 영부인이 돈을 마구 썼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아무 효과도 없었죠. 그리고 지금은 한.. 2021. 12. 30.
성욕과 식욕, 동서양의 차이 2021.12.12 인간은 모두 성욕과 식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인종차별적 이야기가 되기 쉽기 때문에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강조하는 일은 별로 없고, 이걸 객관적으로 증명한다는 것도 어려운 일일 것같지만 동양과 서양사이에는 성욕과 식욕의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같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건 그냥 내 개인적 인상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를 정리해 보는 것은 주로 문화적 자유를 위한 것이다. 즉 보통 사람은 이렇다는 기준의 압력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자기 생각대로 살면 된다는 것이다. 요즘 시대에 이건 상식이지만 이것에 반하는 일을 오히려 해방의 메세지로 말하는 일도 많은 것같다. 세계는 점점 작아지고 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인간은 이렇다 저렇다하는 식으로 모든 사람을 하나의 인간이라는 보편적 .. 2021. 12. 30.
새로운 인간의 발견과 한류 2021.11.30 나는 누구인가라던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은 우리의 행동과 선택을 지배하는 핵심적인 질문이며 따라서 경제적 정치적 기술적 변화로 인해 세상이 변할 때 거듭해서 제기되고 다시 답해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다르게 말하자면 정체성의 재정립 혹은 인간의 재발견은 새 시대의 필연적 과제인 것이다. 예를 들어 근대국가가 출현하고 봉건제가 물러가고 공화정이 보편화되기 시작할 때 세계는 개인이라던가 시민이라는 것이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종교적 지배가 주도적이었을 때 현실 사회에 존재하는 개개인의 욕망과 감정은 그리 자세히 살필 것이 없는 것이었지만 일반시민이 힘을 얻는 시대에는 우리는 개인을 세세히 살피며 개인의 욕망을 긍정하고 심지어 개인을 신성화할 필요가 있었다.. 2021. 12. 28.
결혼제도 정말 사라질까? 21.11.1. 결혼제도의 붕괴는 가정이라는 자연스러운 공동체 전통이 사라지는 일이다. 결혼제도가 꼭 영원할 필요는 없지만 그 공동체의 역할을 대신할 어떤 사회적 제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많은 개인들은 여러가지로 취약해 질 것이고 큰 사회문제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률감소로 인한 젊은 인구의 감소다. 결혼제도 없이도 아이는 키울 수 있고 그런 방법을 찾아내면 된다고 할지 모르지만 설혹 그것이 가능하다고 해도 과연 수천년된 결혼제도가 사라지고 새로운 제도가 정착하는 과도기가 어느 정도의 혼란을 만들까. 그 혼란의 크기는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가정은 말하자면 인간사회의 원형으로 수없이 긴 세월을 지켜온 것으로 그만큼 윤리적 가치관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심하게 말한다면 가정이 없는 사회에서 .. 2021. 11. 2.
지난 10년의 한국 대중 문화를 돌아보며 2021.10.21 2009년에 내가 쓴 글을 하나 읽었다. 그 글에서 나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는 이미 많이 일어났는데도 새로운 문화, 새로운 문학, 새로운 영화는 나오지 않는 것같다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 세상이 정말 바뀌려면 그런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럼 그때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대중문화는 뭐가 바뀌었을까? 보기 나름에 따라 여러가지가 지적될 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중파 방송들이 컨텐츠 시장을 독점하던 세상이 TvN이나 Jtbc, OCN 같은 다른 방송에서 드라마와 예능을 만들고 히트를 치게 만드는 세상으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나영석과 신원호 PD가 만든 작품들이다. 나영석은 여러 작품들을 했지만 꽃보다 할배를 2013년에 발표했고 삼시세.. 2021. 10. 22.
큰 문제와 큰 시야. 2021.10.18 유발 하라리의 책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이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이 책은 워낙 많은 문제들을 다루고 있으며 딱히 중심 줄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독후감을 쓸 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한가지 중심 줄거리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인류는 이제까지 겪은 적이 없던 거대한 문제들 (환경, 기술적 발전으로 인한 위협, 핵전쟁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지구적 연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그런 연합의 뼈대가 될 수 있는 후보들을 여럿 거론하지만 사실상 어느 것도 확실한 대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으며 세속주의를 제외하고는 답을 거론한다기 보다는 그것이 왜 답이 될 수 없는가를 설명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종교와 민족주의는 안되고 자유.. 2021. 10. 18.
신파와 빨갱이 오징어게임의 성공 때문에 요즘 한류열풍 이야기가 많다. 그리고 그런만큼 세상에서 더욱 많이 쓰이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신파다. 신파는 본래 일제시대에 가부키같은 구파극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말로서 다음 사전에 의하면 신파극은 재래의 창극과 현대 연극 사이의 과도기적 형태의 극을 말한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신파란 이런 것이 아니다. 이 글의 핵심적 주장의 일부이기도 하거니와 신파란 정확한 정의가 없는데 사람들은 관객에게 어떤 감성적 공감을 호소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면 그걸 신파라고 부르곤 한다. 예를 들어 부모나 자식이나 동료의 죽음을 보고 슬퍼하는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슬픈 음악을 깔고 슬로우 비디오 장면을 튼다던가 하는 식의 장면이 나오면 사람들은 그걸 신파라고 부른다. 이렇기 때문에 우리..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