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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우리시대의 혁명26

에너지로 보는 미래 22.10.13 전쟁과 경기침체, 환경문제와 질병 문제등 세상에는 참 많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 문제들을 가까이서 보면 우리는 많은 이유들과 우연들을 보게 되고 미래는 점점 알 수 없는 것이 되고 만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의 동향을 보면 자질구레한 곳에서 인간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미래는 쉬지 않고 자기길을 갔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우리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사상의 역사, 민중계몽의 역사로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여러 사람들의 피와 땀의 역사로 그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화석연료 사용의 역사로 볼 수도 있다. 나무가 아니라 석탄을 연료로 쓰기 시작하면서 즉 에너지 밀도가 높은 자원을 쓰게 되면서 그걸로 힘을 발생시키는 증기기관이 만들어졌으며 그 결과 우리가 아는 산업혁명이 일어났기.. 2022. 10. 13.
농촌과 도시 그리고 미래 22.10.10 세계는 점차 도시화되어가고 있다. 21세기의 삶을 누군가에게 설명하라고 한다면 그 사람은 대개 수없이 많은 도시들에 대한 묘사에 긴 시간을 쓸 것이다. 많은 현대인은 도시인이다. 미디어에서는 더욱 그렇게 보여진다. 이 말은 모두는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도시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는 도시가 더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는 뜻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으로 어느 쪽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가를 보면 안다. 물자와 돈은 도시로 흐른다. 서울에는 10억 20억이 안되는 아파트가 없다고 할 정도로 집값이 비싸다. 도시에서 살기 위해 사람들은 이런 주거비를 기꺼이 낸다. 이렇기 때문에 시골은 사실 도시의 식민지같은 곳으로 존재한다. 인적 물적 자원이 시장논리에 의해 수탈되기 때문이다. 성공.. 2022. 10. 10.
개혁, 그렇게 해도 될까? 최근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를 잠깐 들었다. 아내가 참 좋은 이야기같다면서 나에게 박태웅 한빛미디어 의장의 말을 듣게 했기 때문이다. 과연 운전중에 들어서 잠깐 들은 것이지만 좋은 말이 많았던 것같다. 하지만 이 글은 박태웅의 말을 칭찬하는 글도, 엄밀히 말하면 박태웅의 말에 대한 글도 아니다. 흔히 그렇듯 그것이 시초가 되어 내 생각은 다른 곳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내가 들은 부분은 관료개혁에 대해서 그가 말한 부분이었다. 그가 지적하는 부분은 두 가지로 하나는 관료는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기 때문에 개혁에 저항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부와 장관의 개혁도 좌초시키는 기득권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그 관료가 실질적으로는 조선시대 과거나 다름없는 일반론적인 교육만 받아서 뽑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 2021. 8. 17.
왜 낡은 시대는 끝나지 않는가. 17.9.6조선은 왜 성리학자들의 나라가 되었을까? 그것은 물론 유학자들의 세력이 조선을 세우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나중에는 조선을 세우는데 찬성한 유학자 세력이 아니라 그것에 반대한 유학자 세력들이 조선을 차지했다. 그들은 고려를 배반하고 조선을 세운 사람들에게는 충성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지방에 가서 사람을 키웠다. 그 사람들이 나중에는 중앙을 차지하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정치싸움에 지기도 했지만 결국은 그들이 조선을 차지하고 조선을 성리학자의 나라로 만들었다. 그 이유는 그들이 계속 해서 사람을 키웠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는 집단적으로 보았을 때 유달리 바보같은 선택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여기서 특정한 선택에 대해 비판하기 시작하면 그 문제들에 얽힌 논란에 빨려 들게 되므로 나는 .. 2017. 9. 6.
왜 세상은 이렇게 부조리할까? 얼마전에는 아프리카의 모로코 제벨이르후드에서 30만년전에 살았던 호모사피엔스의 화석을 발견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런데 이런 숫자를 보면 인간의 역사에는 거대한 빈 공간이 있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된다. 오래된 문명이라는 이집트 문명도 기원전 3천년경에 있었다고 하고 메.. 2017. 6. 15.
자유로운 사회와 그 적들 17.5.31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그러면서도 자유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드문 것같다. 그 결과 자유를 위한 행동이라고 흔히 생각되는 것들이 오히려 자유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같다.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있어서 그 적이 되는 것들은 무엇일까?무엇보다 먼저 거론해야 하는 것은 자유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다. 우리는 흔히 부자유를 억압의 결과나 어떤 악으로 인해 생기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흔히 우리는 자유로울 권리가 있는데 그것을 누군가가 부당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인간은 본래 자유롭게 태어났는데 부모님이나 사회나 어떤 악당 국가가 우리의 자유를 빼앗아가고 있다는 식이다. 물론 자유를 이렇게 이해하는 것에도 분명 일정부분의 진실이 있지만 이런.. 2017. 5. 31.
기계적 민주주의의 문제 나는 세상에는 기계적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불릴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의 문장은 이것이 어떤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예다. 미국대통령, 케네디나 클린턴은 다 바람둥이였다. 그런데 그러니까 그들은 인간쓰레기이고 절대 정치따위 해서는 안되는 나쁜 사람들이며 차라리.. 2017. 4. 27.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고 우리는 묻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전날에 했었다는 방송 이야기를 했다. 그 방송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방송을 보지 않았지만 그 제목에 대해 약간의 논평을 했다. 한마디로 나의 의견은 우리는 질문을 그렇게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2017. 3. 6.
종북, 골수 반북론자 그리고 국민통합 한국 사회가 가지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이번 시국을 보면서 새삼 다시 느끼는 것은 한국이 가지는 문제중 가장 뼈아픈 문제는 북한의 문제라는 것이다. 소위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던 박근혜의 절대지지자들은 상당부분 북한으로 인해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를 지지.. 2016. 12. 15.
독재와 민주주의 2016.9.5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민주주의와 독재의 구분은 윤리적인 것이라 이해한다. 다시말해 사람들은 종종 민주주의가 뭔지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재는 그와 다른 것으로서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는 그대로의 그 민주주의라는 시스템을 가질 권리 그리고 그것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민주주의와 독재는 분명 윤리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또다른 방식의 견해를 더 좋아하는 편이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독재는 경쟁적, 자연선택적, 시장논리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주어진 조건에 따라 민주주의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고 또는 독재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 다만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민주주의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것이 이 견해다.  독재정치적 시스템을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가.. 2016. 9. 5.
보통인 것이 처벌받지 않는 나라 최근에 나는 송곳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그런데 그 드라마에서 인상깊은 대사가 나왔다. 그것은 보통인 것이 처벌받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었다. 보통인 것이 처벌받는 세상이란 다른 말로 하면 그냥 사는 것은 안되는 세상이라는 말이다. 사는 것에도 허가와 권.. 2015. 11. 11.
한국인은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한국에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 문제의 끝에는 항상 같은 질문이 기다리고 있는 것같다. 그것은 왜 한국인은 서로를 미워하는가 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슨 소리야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좋아하는데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세상에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다르게 말해서 .. 2015. 11. 4.
평등과 화합 평등과 화합이란 말은 자유라는 말과 함께 현대사회에서 엄청 자주 듣는 말이고 누구나 좋은 것으로 생각하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말들만큼 내적으로는 포기되어지고 비웃음을 사는 말들도 없는 것 같다. 우리는 특히 이걸 어디서 어떤 입장에서 논해야 할지를 망각한 것같다. 우선 어디.. 2015. 10. 23.
우리는 왜 비윤리적이 되는가 15.7.30오늘도 뉴스에는 패륜적인 소식이 가득하다. 어떤 사람이 세월호 피해자의 유족이 있는데 가서 죄없는 나라는 왜 욕하냐고 유족의 뺨을 쳤다고 한다. 같은 학교에서 성추행을 행한 교사가 5명이나 된다는 기사가 있질 않나,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했다는 소식이 연일 터져 나온다.이런 뉴스들을 듣다보니 나는 왜 우리 사회가 윤리적으로 타락하는가를 다시한번 말하고 싶어졌다. 나쁜 뉴스의 홍수속에서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고 썩어빠졌거나 적어도 한국인들은 그렇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눈에 보이는 것같기 때문이다. 인간은 본래 비윤리적이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은 오히려 믿을 수 없이 윤리적이다. 윤리적이어야 한다고 느끼면 말이다. 특히 한국사람은 더욱 그렇다고 나는 믿는다. 윤리나 정의나 도덕이란 모.. 2015. 7. 30.
문화적 소수파인 당신을 위하여 2014.10.28아내에게 언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문화적 소수파다. 만약 우리가 한국에 들어가 산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남편은 틀렸다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말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당신은 나를 지지해 줘야 한다. 문화적 소수파는 잘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반드시 일어나기 때문이다. 주변사람들의 다수결투표를 잣대로 해서 우리 집의 일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문화적 소수파란 주변인 즉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물론 같은 사람도 어느 쪽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는 가 하면 다른 문화집단하고는 영 어울리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가족과는 잘 어울리지만 회사사람과는 그렇지 않다던가 그 반대인 경우도 많은 것이다. 따라서 주변인이란 말은 상대적인 말이.. 2014. 10. 28.
방문객과의 한 대화 : 한국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몇일전에 내가 사는 곳으로 한 사람이 방문했다. 그는 역전 앞에서 나를 만나 시작도 끝도 없는 잡담을 몇시간하고 돌아갔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그 점에서는 같았다. 우리는 만나서 그저 잡담을 했다. 생각나는대로, 그냥 말이 이어지는대로 잡담을 한 것뿐이다. 그 내용을 기억.. 2014. 8.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