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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인공지능에 대한 글24

메타 버스에 대한 생각 22.10.6 요즘 메타버스 이야기가 한동안 시끄럽다가 좀 조용해 진 것같다. 사실 3D 영화의 유행처럼 혹은 인공지능의 유행처럼 세상에는 시끄럽다가 사라지고 그러다가 다시 반복적으로 시끄러워지는 주제가 있다. 메타버스만 해도 예전에는 세컨드라이프라는 게임이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에게는 요즘의 열광이 새삼 스럽다. 뭐가 새롭다는 것인지, 물론 기술이 더 발달했겠지만 그걸로 이제 뭐가 바뀐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그 결과물을 보면 실망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과거에도 성공적인 신기술은 사람들을 흥분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이 머무는 장소가 된다면, 뭔가가 사람들의 삶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면 그것은 결국 신용을 발생시키고 돈을 벌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는 신기한 기술들에 너무 속아서는 안된다. 오.. 2022. 10. 6.
상부구조와 하부구조 22.5.15 오늘은 최신의 기술동향을 알려주는 미래채널 MyF의 구글 AI에 대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그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그걸 보다 보니 하부구조와 상부구조라는 주제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인류의 문명을 포함한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은 하부구조에 의지하고 있지만 그것과는 독립되게 나타난 상부구조라는 생각입니다. 이는 새로운 생각은 아닌데요 제가 좋아하는 책인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의 저자 로버트 피어시그도 그의 책 릴라에서 하고 있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지금 저처럼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은 그것이 프로그램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자세히는 모르죠. 그저 대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뿐입니다. 그러니까 글을 쓸 때는 글에 집중하고 이 에디터의 몇몇 기능에 주목할 뿐 그것.. 2022. 5. 15.
무엇이 한국사회를 지켜주는가? 2021.12.20 일찌기 과학혁명의 시대를 살면서 데카르트는 심신이원론이란 것을 주장했다. 그가 굳이 몸과 마음을 분리했던 것은 몸 즉 물질의 세계가 마음 즉 가치와 신앙의 세계를 침식해 들어오는 것을 막아내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심신이원론은 그냥 해보는 주장이 아니라 물질의 발달이 인간을 파괴하지 않게 하기 위한 보호책이었던 셈이다. 파괴적인 발전은 안정성과 내구성을 요구한다. 이와 비슷한 사례는 찾아보면 많지만 내가 아는 좋은 예에는 바로 DNA가 있다. 아직 유전자의 나선구조가 밝혀지지않았던 시대에 양자역학을 만든 과학자중의 하나인 어윈 쉬뢰딩거는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쓰면서 양자효과는 생명현상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지적한다. 왜냐면 양자효과때문에 분자들은 구조적 .. 2022. 1. 2.
3D 메타버스와 객관성 2021.12.31 요즘 메타버스가 뜨겁다고 한다. 사실 현실세계를 그대로 구현한 3D 세계에 대한 인기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예전에도 세컨드라이프 같은 것이 크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유튜버 미래채널 MyF가 하는 말을 듣다보니 기억 나는 것이 있어 다시 한번 적어 볼까 한다. 그것은 원근법과 객관성에 대한 이야기로 나는 이전에 원근법과 우리 시대의 신성모독이라는 글들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미래채널 MyF의 황준원은 가상 3D세계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꼭 3D 세계가 필요하냐고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에 대해 게임같은 곳에서는 재미때문에, 그리고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유용성때문에 3D가 좋지만 그 이외의 경우인 광고나 쇼핑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지금의 2D씩 화면이.. 2021. 12. 31.
기술과 문화 21.10.27 기술은 문화와 합쳐져야 진정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다. 뿐만아니라 기술없는 문화는 결국 그 기술을 찾아낼 가능성이 크지만 문화없는 기술은 무의미하게 사장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더욱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은 오히려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예가 바로 조선의 한글과 금속활자였다. 그런 발명품들이 완전히 사장되고 당대에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더라도 서구 문명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금속인쇄술과 서구의 알파벳보다 더욱 뛰어난 한글을 가지고도 조선은 일제에게 망하지 않았던가. 이는 존재하는 발명품이 최대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문화가 당시에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실 한 때 세계 최고의 도자기 기술도 가지고 있었다. 그걸로 일본은 큰 돈을 벌었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2021. 10. 27.
독재와 인공지능 2021.7.28 발달된 과학기술이 독재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공포는 세상에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다. 조지오웰이 그의 소설 1984에서 빅브라더를 말하던 것이 한 예일 것이다. 오늘날 인공지능과 무선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이러한 우려는 더욱 구체화 되었는데 이는 실제로 수 많은 센서들이 세상을 감시하고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한 컴퓨터는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이미 안면인식 프로그램들이 수없이 많은 CCTV를 통해 정부가 찾아내고자 하는 사람을 빠르게 찾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그런데 오늘날 몇몇 사람들이 가지는 기술과 독재에 대한 생각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같은 기술이 독재의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독재적 시스템 속에서 그런 기술이 더 빨리 발.. 2021. 7. 28.
장님, 원자론 그리고 기계의 마음 21.3.22 장님이 무지개의 시각적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을까? 확실히 이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뭔가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을 너무 쉽게 단언해서는 안된다.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이야기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시각적 체험을 하지 못하는 장님은 정말 이 세상에 대해서 절대로 얻을 수 없는 정보가 있는 것일까? 현실적인 인간의 한계나 시간의 한계따위를 논하는 차원이 아니라 정보적이고 원천적인 차원에서 말이다. 우리가 물리학의 원자론을 생각하면서 인간의 오감을 생각하면 이러한 질문은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 이 세상은 원자로 이뤄졌다는 물리학에 따르면 사실 인간의 오감을 통한 체험이란 다 같은 것이다. 왜냐면 실제로 이 세상에 있는 것은 원자의 움직임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 2021. 3. 22.
자유의지, 인과론 그리고 비환원주의 21.3.20 요즘은 독일 철학자가 쓴 디지털 휴머니즘이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인간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 아주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이 자유의지와 인과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작가는 기계는 그저 시키는대로 할 따름이지만 인간은 기계적으로 결정하는 알고리즘이 아니기 때문에 판단의 주체는 오직 인간만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기계와는 달리 인과론적으로 펼쳐지는 연쇄적 사건들에서 최초의 판단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이죠. 예를 들어 자율운전을 생각해 봅시다. 운전은 윤리적 딜레마를 만들어 낼 때가 있습니다. 즉 어떤 선택을 해도 누군가가 피해를 볼 때 우리는 어떻게 판단을 해야 하는가가 객관적으로 결정되어 지지 않는 상황이 있다는 겁.. 2021. 3. 20.
장자의 AI, 플라톤의 AI 2021.3.16 세계가 서구에 의해 주도되는 세상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서구의 사고를 수입하고 내재화하는 일이 많다. 좋은 예가 AI에 대한 고민이다. 우리는 서양이 가진 AI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수입하고 그 질문을 우리도 추구하려고 한다. 하지만 동양 문화와 서양문화는 다른 점이 있다. 서양사람들은 이러한 차이를 동양사람들은 순응하고 복종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하해서 말하는 일이 많지만 그것은 그들의 오만과 환원주의적인 사고가 합리적 사고의 전부라고 믿는 그들의 문화적 편향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문화가 펼쳐지는 미래에서 그것은 서양의 발목을 잡을 것이며 AI 분야가 그 부분에서 대표적인 분야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AI에 대해 물어보자. 서구가 가진.. 2021. 3. 16.
비환원주의라는 유령의 얼굴 2021.2.21 환원주의란 어떤 대상을 그 부분들의 합으로 정의하고 이해하려는 생각을 말한다. 일찌기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얼드 호프만은 환원주의적 이해에 반대하면서 이해에는 환원주의적 이해 즉 수직적 이해가 있는가 하면 그것과 다른 대상들이 가지는 관계를 통해 만들어 지는 수평적 이해인 비환원주의적 이해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생명의 음악을 쓴 데니스 노블은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인 유전자는 생명에 대한 환원주의적 이해만을 의미한다면서 비환원주의적인 즉 전체주의적이고 (holistic) 시스템적인 생명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뿐아니라 20세기 내내 여러 책의 주제가 되었던 인문학과 과학의 분열논쟁도 이와 관련이 있다. 과학은 환원주의적 이해의 절정이며 인문학적 이해나 예술적 이해는 시집.. 2021. 2. 21.
AI와 문학적 상상력 2021.2.11 얼마전에 SBS 예능 세기의 대결 AI VS 인간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영되었다. 거기서는 가수의 목소리를 학습한 기계가 나왔는데 들어보니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광석이나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를 그럴 듯하게 불러준 이 프로그램은 옥주현의 노래를 상당히 유사하게 불러서 결과적으로 인간판정단이 옥주현에게 더 많은 표를 던지기는 했지만 진짜 옥주현의 노래와 인공지능의 노래는 서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인공지능 서비스에는 두가지 서로 다른 방향이 있다. 하나는 인간을 속이기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일하기 위한 것이다. 속이는 AI는 현실이 아닌 것을 현실처럼 느끼게 가상현실을 만들어 주는 것에 목표가 있다. 그래서 속이는 AI는 인간.. 2021. 2. 11.
글쓰기, 코딩 그리고 인공지능 2021.1.13 미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미래는 항상 이미 우리곁에 다가와 있다. 단지 우리에게 그걸 볼 눈이 없을 뿐이다. 그걸 보기 위해서 우리는 고의적으로 익숙한 것을 낯설게 봐야 한다. 그럴 때 이따금 우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보게 된다. 이 익숙한 것중에는 우리의 언어가 있다. 우리는 C++나 파이선같은 것들을 컴퓨터 언어라고 부르고 그런 것을 써서 프로그램을 짜는 것을 코딩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일상어로 말하자면 말하기나 글쓰기에 해당하는 것이 코딩이라는 것인데 나는 오늘은 이것을 앞으로 다가올 스마트한 미래 환경에 대한 한가지 단서로 여기면서 다시 한번 가까운 미래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점검해 보려고 한다. 우선 글쓰기가 코딩이라는 점에 대해 생각해 보자. 컴퓨터.. 2021. 1. 13.
인공지능은 슈퍼지능인가? 2020.5.22 인공지능이 뭔지는 아직 누구도 모른다. 왜냐면 아직 진정한 미래의 인공지능은 만들어 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들 이걸로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이건 진정한 인공지능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백년전의 사람이 본다면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나 에어콘의 자동온도설정같은 것도 지능이 있는 기계라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그 원리를 이해하는 현대인이 보면 그런 건 지능이 아니라 그저 기계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설혹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라고 해도 그 원리를 이해하는 기계학습 공학자가 보면 여전히 그런건 지능이 아니라 그저 기계일 뿐인 것이다. 이렇게 인공지능의 실체가 아직 분명하지 않다보니 자연히 인공지능에 대한 잘못된 선입견들이 생기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이란 인간을 지배하는 컴퓨.. 2020. 5. 22.
동적 평형과 언어 그리고 인공지능 2019.9.25 동적평형이란 두 개의 반대로 일어나는 과정이 동시에 존재할 때 그들의 힘이 균형을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닫힌 병속에 물이 있다고 하자. 물은 매순간 물분자를 공기속으로 내뿜는다. 하지만 동시에 병속의 공기속에 있는 물분자가 물속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이 두과정이 평형을 이루는 상황에서 물의 높이는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 하지만 온도가 달라지면 동적평형은 달라지고 따라서 물의 높이도 달라진다. 또 다른 예는 모래로 탑을 쌓는 것이다. 모래를 계속 붓는다고 해서 모래탑이 항상 끝없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모래탑은 동시에 끝없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모래로 탑을 쌓는 속력과 모래가 무너지는 속력이 균형을 이룰 때 모래탑은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탑을 쌓는 재료를.. 2019. 9. 25.
인공지능으로 도달하는 진리 19.8.18 우리는 진짜 지식, 진짜 체험이라는 글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직관법과 귀납법 그리고 그 문제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인공지능 시대 이전의 것이었죠. 이번에는 인공지능으로 도달하는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은 사람이 컴퓨터에게 뭘 할지를 적어 놓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예를 들자면 여기 물건들이 있는데 이걸 특정한 순서와 방법으로 여기에서 저쪽으로 옮겨라라는 명령들을 자세히 적어 놓은 것이 바로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프로그램이란 이런 것이죠. 사실 인공지능도 일종의 프로그램이지만 이것과는 조금은 달라 보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요즘 대세가 되어있는 머신러닝을 사용한 인공지능의 경우- 이글에서 인공지능이란 이런 인공지능만을 말합.. 2019. 8. 18.
진짜 지식과 진짜 체험 2019.8.12 진짜 지식 혹은 진리에 대한 생각이나 논의는 너무도 거대하게 느껴져서 종교적이라거나 미신적으로 여겨지기 쉽다. 누군가가 '진리란...'하는 식으로 말한다면 사람들은 그걸 '도를 아십니까'라는 말처럼 미심쩍은 말로 듣기 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진짜 지식에 대한 생각은 때로 피할 수가 없다. 왜냐면 우리 일상에 있는 혼돈의 근원에서 이것들은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진짜 지식에 대한 이야기중 하나는 바로 과학적 진리관이다. 과학은 관찰에 기반을 두고 그 결과에서 일반원리를 찾아낸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케플러가 케플러 법칙을 티코 브라헤의 자료에서 찾아낸 것이고 그걸 더 일반적인 규칙인 중력법칙에서 뉴튼이 유도해 낸 것이 바로 과학적.. 2019.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