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과학자의 시선86

인간의 멸종과 현대 한국 22.12.1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해서 인류역사상 이런 나라가 없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은 반세기 정도만에 둘만 나아 잘기르자라는 말로 상징되는 출산 제한 운동의 국가에서 인구 재생산이 그야말로 스톱되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의 저출산 국가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저출산 문제가 정말 문제일까? 왜 우리는 여기서 생각을 멈출까? 그것은 그냥 결과이고 사람들의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할 때 저출산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대응을 생각하는 것은 댐이 무너져서 물이 쏟아지는데 댐이나 홍수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 집에 침수가 있는 것이 문제니 물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이 물을 어떻게 퍼내야 하는가를 따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렇게 .. 2022. 12. 1.
법률가의 시각, 물리학자의 시각 22.11.23 오늘날에는 법조인이 정치에서 크게 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금의 정부는 검사의 정부라고 불릴 정도이며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변호사니 판검사 출신의 정치인을 너무나 많이 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법률가의 시각과 다른 분야에서 훈련받은 사람 예를 들어 과학자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한 답이 한가지는 아니겠지만 여기에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측면이 있다. 법은 사람들에게 질서를 강제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한 것이거나 최소한의 윤리에 대한 것이다. 즉 법을 지킨다고 해도 모두가 윤리적인 것은 아니며 사회가 이건 정말 하지 말라고 하는 최소한의 경계를 정해 놓은 것이 법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법에 어떤 물질이 어느 이상 들어 있으면 식품판매가 안된다.. 2022. 11. 23.
철학이 먼저인가 과학이 먼저 인가? 2022.3.9 철학이 먼저인가 과학이 먼저인가? 무슨 자존심에 대한 질문같지만 이는 널리 퍼져있는 오류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생각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지금도 많은 철학책에 보면 흔히 나오는 이야기지만 사람들은 흔히 철학을 인간 사고의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것으로 여긴다. 나도 젊었을 때는 그렇게 알았다. 하지만 사실 인간의 문명이나 사고를 기초와 그 위에 서있는 건물로 생각하는 태도는 아주 널리 퍼져있지만 옳지 않다. 인간은 나아가 인간 사회와 문명은 그보다는 생명체에 가까운 유기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차차 말하겠지만 이것은 여러모로 중요한 문제다. 우리의 사고를 건축물로 생각하는 방식은 자연히 그 기초가 부실하면 전체 건물이 무너지기 때문에 일단 기초를 잘 다져야 한다는 .. 2022. 3. 9.
과학자의 관점, 성공한 사람의 관점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논리체계나 관점을 따른다. 그 관점이란 경험과 지식의 축척과 연결로 이뤄지는 것이며 우리는 종종 그것을 학문이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물리학적 관점으로 세계를 보거나, 역사학자의 관점으로 세계를 보거나, 예술적인 관점으로 세계.. 2020. 3. 25.
정신의 탄생과 과학기술의 비가역성 나는 누구인가? 우리의 정신은 어떻게 발달했는가? 이런 질문에 대해 그럴 듯한 답을 찾는 한가지 방법은 한가지 가설을 세우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정신발달은 인류의 정신발달을 반복한다라고 하는 가설이다. 생물에 있어서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을 반복한다라는 말과 비슷하게 들.. 2019. 10. 18.
이야기의 관점, 법칙의 관점 우리가 뭔가를 보는 관점에 따라 그것은 우리에게 전혀 다르게 보이게 된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어떤 것들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이런 것이 관점이라는 생각조차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관점을 따르면서도 관점 따위가 존재한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 2019. 4. 7.
게리맨더링과 합리적 판단 미국의 메사추세츠주에서 1812년에 있었던 일이다. 당시의 주지사 게리는 공화당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재조정했다. 그러다보니 지도위의 선거구 모양은 기괴해 졌고 그 모습이 마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샐러맨더라는 전설적인 괴물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일을 게리맨더링이.. 2018. 11. 8.
통계와 존재 그리고 생각의 오류 우리는 보통이라는 개념에 익숙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나는 보통사람이라고 말하면 그 의미를 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떤 집단을 대표하는 이름에도 익숙하다. 그래서 누군가가 인간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안다고 생각한다. 좀 더 딱딱하게 말하면 우리는 보통사.. 2018. 10. 26.
첨단연구는 무엇으로 하는가. 최근 삼성에서 인공지능의 연구를 위해 두 유명 해외 과학자들을 부사장급으로 대우한다는 기사를 읽었다. 그 두 사람은 내가 아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는 이 기사에 주목하게 되었는데 일단 삼성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읽고 나자 내 생각은 다른 곳으로 흐르게 되.. 2018. 6. 14.
오해하기 쉬운 코딩 교육 요즘 코딩교육이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그런 교육을 실제로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 생각해 보자면 일단 그런 종류의 교육을 코딩 교육이라고 부른다는 것 자체가 뭔가 오해의 소지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통계 물리학 .. 2017. 11. 17.
관찰자의 편견 아름다운 아가씨들은 세상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세상 사람들이, 특히 남자들이 모두 다 다정하고 친절하다는 것이다. 물론 그들도 자신이 약간의 특별대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 못생긴 여자들이 덜 친절한 대접을 받는 것은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나' .. 2017. 11. 14.
반직관적인 확률계산 논리적인 추론이란 이따금 우리의 직관과는 전혀 반대일 수 있다. 그걸 보여주는 예를 하나 소개해 보겠다. 어느 마을에서 범죄가 일어났다. 그런데 범죄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이인조인데 둘중의 한 사람은 아주 드문 희귀병을 가지고 있었다. 이 희귀병을 가진 .. 2017. 11. 12.
베이지안 확률 문제 1 최근 베이지안 이론은 다시 내 생각을 자극하고 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할 겸 베이지안 이론에 대한 두개의 비디오를 찾아서 봤는데 생각을 정리할 겸해서 그 일부를 여기에 소개할까 한다. 첫번째 비디오는 베이지안 공식에 따라서 계산한 확률이 얼마나 우리의 통상적인 생각과 다른.. 2017. 11. 7.
우리가 무시하는 결정의 고통 결혼하기 직전의 일이다. 아내와 나는 가재도구를 사려고 쇼핑에 나갔다. 살 것은 많았고 중요한 것들이기도 했으며 결정은 한없이 느려서 나는 매우 피곤해졌고 우리는 다투게 되었다. 사실 내가 아는 유부남들은 여자와 쇼핑가서 싸운 이야기에 전혀 놀라지 않는다. 워낙 흔한 이야기.. 2017. 8. 23.
믿음과 증명 그리고 합리적 판단 모든 결정이나 주장에는 믿음과 증명이 함께 존재할 수 밖에 없으며 우리는 물론 믿음도 증명도 다 소중히 해야 한다. 우리는 대개 이런 말에 쉽게 동의한다. 하지만 믿음에 너무 빠지는 사람은 증명을 무시하기 쉽고 증명에 빠지는 사람은 믿음을 무시하기 쉽다. 이때문에 믿음도 증명도.. 2017. 7. 28.
확률이론과 인생 우리는 종종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라는 말을 한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인생에 대한 기대가 어긋나서 자신이 선택한 것을 후회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우리가 뭔가를 후회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인생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한가지 태도는 그것을 선물상자처.. 2017.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