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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과학자의 시선84

과학의 재구성 2012.5.18 철학자 존듀이와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각각 그들의 책 철학의 재구성과 마음과 물질이라는 책에서 현재의 과학은 불충분한 것이며 그것은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존듀이나 슈뢰딩거가 지적하는 것은 모두 이 세계의 객관적 존재라는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즉 객관성이라는 것이 과학의 근원적 문제인데 이 객관성이라는 것이 과학이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이것을 극복할수 있어야 진정 혁명적인 과학이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존듀이의 경우는 인식의 되먹임과정을 강조합니다. 즉 우리는 세계를 수동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그렇다고 세계는 우리가 맘대로 주관적으로 창조하는 것도 아니며 세계와 우리는 인식과 행동의 되먹임과정속에서 서로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슈뢰딩거의 경.. 2012. 5. 18.
물리학과 생물학의 차이 2012.5.9 과학 연구나 탐정소설에 나오는 추리들은 건물을 쌓는 일과 비슷하다. 어떤 연구는 바닥을 뚫어서 더 근본이 되는 토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어떤 연구는 주어진 토대위에 더 많은 증거를 논리적이고 인과적으로 쌓아올려서 어떤 현상에 대한 설명을 제시한다. 이런 예를 들어보자. 수면부족에 시달리는 친구를 보면서 나는 그 친구가 왜 그럴까하는 생각에 잠긴다. 알아보니 그 친구는 계속 짖어대는 옆집의 개때문에 잠을 잘 못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개는 왜 계속 짖어댈까. 조사해보니 그 옆의 옆의 집에서 한달전부터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했고 그 개는 고양이가 온 후부터 짖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그 개는 고양이를 보면 짖는 버릇을 가진 것같다. 여기서 고양이를 보면 짖는다 -> 개가 계속 짖어댄다 -> .. 2012. 5. 9.
미신과 과학과 삶의 의미 2012.5.2 21세기는 눈부시게 과학이 발달한 시대이며 과학의 한계가 들어나기 시작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20세기를 거치면서 양자역학, 괴델정리, 상대성이론, 비유클리드 기하학등 여러 연구결과들이 널리 알려지고 컴퓨터와 뇌과학이 발달했다. 그러면서 실체나 진리란 무엇인가에 대해 혼란이 일기 시작했고 아직도 그 여파는 정리되는 것과는 거리가 먼 것같다. 세계 최고의 과학선진대국인 미국이 동시에 세계 최고의 종교적 국가라는, 관점에 따라 기묘한 현실은 일정부분 이 혼란 때문이 아닐까? 이것은 물론 매우 종교적인 국가라고 할수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10대 교회의 절반은 이 작은 한국에 있다고 한다.- 한국에게도 중요한 사실이다. 미신을 믿는 사람, 과학을 믿는 사람 이 세상에는 종교적 맹신자가 있고 과.. 2012. 5. 2.
한국에서의 과학대중화 2012.3.19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은 이미 알것이다. 나는 한국에서의 과학대중화라는 것에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까 한다. 왜 과학 대중화라는게 필요한가. 과학은 좋은 것이니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는게 좋다라는 것이 과학 대중화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될 수는 없다. 그 보다는 왜 과학은 대중에게 좋은 것일까, 그리고 과학 대중화는 왜 과학자에게 중요한가를 짚고 넘어가는게 필요할 것이다. 그 중에서 왜 과학이 대중에게 좋은 것일까의 부분은 과학 대중화에서 뭐가 문제인가를 짚는 부분과 겹치므로 왜 과학자에게 과학대중화가 중요한가를 간단히 짚고 넘어가 보자. 첫째로 그래야 사회적 지원이 있기 때문이다. 대중의 사회적 지원 위에서 과학연.. 2012. 3. 19.
한국에서 과학적 인간과 인문학적 인간의 분리 2012.3.12 인간을 묻는다를 쓴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는 수학자이면서도 문학분야에 정통하고 방송인으로도 저술가로도 활동한 사람이다. 그는 과학계의 인물이나 인문학계의 인물들은 각자 서로 다른 분야의 깊이에 대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인문학계의 사람이 과학이란 그저 이러저러한 것이다라고 단순히 말한다던지 과학계의 사람들이 인문학이란 그저 뜻없는 헛소리를 늘어놓는 것이라던지 하는 식으로 말하는 것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물론 많은 훌룡한 사람들은 겸손한 태도를 보이면서 그런 허세를 부리고 있지는 않지만 과학적 인간과 인문학적 인간이 분리되는 면이 존재하는 것은 여전히 확실한 현실이다. 그리고 그러한 차이는 현대 한국에서 특히 유럽과는 비할나위없이 크게 존재한다. 사실 서구과학.. 2012. 3. 12.
환각을 깨는 법 2011.12.21 세상에는 우리가 세상을 그대로 보지 못하고 착오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들이 있다. 환각 현상이 그 한 예이고 다른 예는 종교적 광신이다. 이 두 가지 예들은 서로 전혀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들은 무엇보다 우리가 어떻게 사물에 대해 뭔가를 알게 되는가하는 문제 즉 인식론적 문제에 관련되어 있다. 그리고 환각현상이나 종교적 광신의 예에 대해 우리가 들을 때 보통 생각하는 것처럼 특이한 경우에 볼 수 있는 드문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중요한 질문을 던지는 일이다. 어떤 의미로 - 즉 내가 아래에서 보다 분명히 설명하려고 노력할 의미로 - 우리는 모두 환각 속을 살고 있으며 많은 경우 그 환각을 깨야 할 .. 2011. 12. 21.
화쟁과 현대과학 11.12.8 화쟁사상은 신라의 승려인 원광과 자장에서 비롯되어 7세기의 원효에 의해 집대성되었다. 미리 말해 두지만 나는 화쟁사상을 모른다. 김형효가 쓴 원효의 대승철학이라는 책을 통해 약간의 소개를 받기는 하였으나 그것을 통해 뭔가를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일단 철학자 김형효의 말들은 매우 분명할 때도 이공계인 학도인 나같은 사람이 말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더구나 김형효 스스로 나는 아직 원효를 잘 모른다고 말하고 있는 바에야 그 소개라는 것을 가지고 원효의 화쟁을 안다고 말하는 것이 곤란한 일일 것이다. 다만 나는 최근에 과학자, 불확실한 세상을 산책하다라는 제목을 가지고 불확실성, 현대과학 그리고 생명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들을 모아본적이 있다. 그런 연후에 생각해보니 원효의 진의가 .. 2011. 12. 8.
배중률과 민족적 자존심 2011.11.28 머릿말 논리학에 배중률(law of excluded middle)이란게 있습니다. 이것은 A나 A가 아닌 것 둘중의 하나는 참이라는 것으로 말하자면 어떤 사람이 남자가 아니라면 여자라는 것입니다. 이건 규칙처럼 들리지도 않고 당연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이 말이 틀릴 수가 있을까요? 그러나 엄격한 의미로 말해서 배중률이 맞는 경우가 오히려 예외적이며 배중률은 어떤 극한의 상황에서만 맞는 것이고 그런데도 배중률을 기반으로 한 사고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왜 골치아프게 배중률인가. 배중률을 부정하건 찬성하건 이것은 단지 매우 어려운 학문적 철학적 논쟁에나 관련된 것이며 보통의 일반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그게 무슨 관련이 있는가하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실은.. 2011. 11. 28.
사이언스 버블 2011.7.12 머릿말 우리는 부동산 버블이라는 말에 익숙하다. 이것은 집이 집자체의 가치를 넘어선 평가를 받다가 사람들이 그 가치를 자각하는 순간 가치폭락이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대학 버블이라는 말이 미국에서 나오기도 했다. 이것은 대학졸업장의 가치에 거품이 끼어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미국도 대학등록금은 해마다 비싸져 왔다. 특히 이것은 학자금융자가 이뤄지면서 더욱 가속화되었고 한국도 그런 것같다. 이유야 어쨌건 대학졸업장은 이제 매우 비싼 것이 되었는데 이것이 실재의 가치보다 더 비싸진 것 같다는 것이 대학 버블이라는 말의 의미다. 나는 이에 더하여 우리가 사이언스 버블 즉 과학의 거품시대의 마지막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역사적 시간.. 2011. 7. 12.
매너손 논란과 일반화의 함정 2011.7.11 매너손논란이란게 생겼다고 합니다. 문제는 한 여성이 지하철에서 남성들이 손을 내리고 있으면 몸에 손이 닿을 것이 걱정되므로 손을 올리고 있는, 소위 매너손이란걸 하면 좋겠다는 글을 올린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무수한 답글이 달렸고 심지어 동아일보 기사에 나올 정도로 일이 커졌다고 하는 군요. 저는 누군가가 그 매너손 논란에 있어서 옳다던가 그르다던가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거기서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행태자체에 대해 잠깐 이야기하고 그를 통해서 일반화를 하는 함정에 대해 써볼까 합니다. 애초에 지하철에서 손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매너있는 행위니 아니니 하고 일반론적으로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만약 그것이 일반론적으로 옳다면 극단적으로 말해 우리는 법을 만들 .. 2011. 7. 11.
가만히 서있는게 왜 걷는것보다 어려울까 2011.6.28 대학시절 일반물리 시간에 일의 양에 대한 수업을 받을때였다. 일이란 물리학적으로 힘에 이동거리를 곱한 양으로 정의 된다. 다시 말해 전혀 마찰이 없어서 톡 건드리면 끝도 없이 움직이는 경우는 일한게 없는 것이고 그렇지 않고 일정한 힘 F로 끌어서 L만큼 이동시켰다면 일은 F*L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질문이 생겼다. 팔을 들고 있거나 역기를 들고 있으면 그냥 가만히 있는데 왜 일을 한것 같을까? 팔을 들고 있으면 왜 팔이 아플까? 바보같은 질문일지 모르지만 생각해 보면 아주 바보같지는 않다. 왜냐면 이 경우 힘이 들어가고는 있지만 이동거리가 0이기 때문에 일이 0인것 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팔을 들고 있는거나 팔을 편안히 내리고 있는거나 이동거리가 0인 경우 즉 가만히.. 2011. 6. 28.
지식의 최전선에 대한 단상 11.5.19 모리스 클라인의 수학의 확실성이란 책을 전부터 드문드문 읽었습니다. 오늘 아침도 일찍 눈이 떠진 김에 얼마간 읽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수학의 확실성이란 수학을 확실한 근거위에 세우려는 목표에 대한 수학자들의 노력과 실패를 기술하는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자극적이었지만 저는 동시에 이것이 과연 진짜 중요한 문제일까라는 것에 대해 의문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몇 군데에서인가 여러번 들었던 이야기였습니다만 중세시대에는 바늘 끝에 천사가 몇명이나 앉을 수 있는가를 가지고 학자들이 논쟁을 벌였다고 들었습니다. 비슷한 것이라고 하면 언짢아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나 조선시대의 사단칠정논쟁도 어떤 의미에서는 황당하기 그지 없는 논쟁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당대의 사람들이 그런 문제에 집중했던 것은.. 2011. 5. 19.
과학연구에서 검증되지 않은 원리의 중요성 2010.10.29 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대개 매우 논리적인 일이라고들 생각하기 쉽다. 이것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과거의 나자신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도 가지고 있는 생각이다. 그들은 순진하게도 과학이란 현상에 대한 많은 관찰을 통해 데이터를 얻고 그 데이터들을 잘 설명하는 원리를 관찰에서 도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이론내지 논리의 구축은 어디까지나 알려진 올바른 사실들만을 기반으로 해서 이뤄진다. 물론 이러한 식의 과학연구는 많이 행해지고 있으며 이것이 과학연구행위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실은 과학연구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되지 못하며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서는 지엽적인 일이라고 까지 할수가 있다. 왜냐면 현실적으로 주어진 사실들에 대해 세울 수 있는 가설의 수는 무한하기 .. 2010. 10. 29.
이해의 불확정성 원리 2010.9.16 현실 세계를 어떻게 조각으로 나눌 것인가 하는 것은 나름으로 생각해 볼 문제이지만 어쨌건 우리는 현실세계 속에서 많은 존재를 알고 있다. 여러 개의 의자, 여러 사람, 나무, 동물, 식물, 음식, 노래 등 많은 물질적 비물질적 존재가 세상에는 있다. 우리가 이런 것들을 이해한다는 것 그리고 그 성질을 논한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논리적 이해는 개념의 설정 혹은 개념의 정의에서 해석적으로 풀이되어져 나온다. 이것은 수학의 여러 정리들이 여러가지 정의와 공리에서 해석적으로 증명되어지는 것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어떤 이름, 어떤 개념을 등장시킨다. 이것은 집합을 정의하는 일과 같은데 그 집합의 정의에 따라 우리는 어떤 것이 그 개념안에 포함되는지 아닌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9. 16.
좋은 말이 세상에 많은데 세상은 좋아지지 않는 이유 10.8.11 갈무리님이 댓글로 세상에 너무 말이 많아서 문제라고 하셨던 것처럼 세상에는 참 말이 많다. 그리고 대단하고 좋은 말도 많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너무 많은 것도 같다. 그 많은 말의 더미에 왜 내말의 더미를 더하는가 라고 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 그래서 가능하면 자제하려고 하고 글을 더 줄이지 않는 것을 반성하고 있다. 변명해 보자면 거기에 더하여 단순히 말이 많다거나 적다거나 하는 양의 문제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적절한 말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적절한 말이 어떤 것인지 설명하기 위해 과학적 연구에서 적절한 모델이란 무엇인가를 설명해 보자. 우리가 원자내의 전자의 성질을 연구하려면 양자역학의 쉬뢰딩거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양자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의.. 2010. 8. 11.
장인정신 2010.8.10. 나는 통섭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을 전에 썼다. ( http://blog.daum.net/irepublic/7887858 )쓰고보니 나는 장인정신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나는 사람들이 진정한 장인이란 무엇인가, 왜 사람들이 장인이라고 불리는 사람을 존경하는 관습이 있는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장인이란 무엇인가. 사전을 찾아보니 고작해서 장인이란 예술가를 의미한다고 나온다. 심혈을 기울여 물건을 만드는 사람을 장인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걸로는 부족하다. 만약 장인이라는 것이 일종의 전문가라는 것을 의미한다면 피리만드는 장인을 피리에 관심없는 사람은 존중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는 장인은 그저 물건을 귀신처럼 잘 만드는 것을 넘어서 있기에 존중받을만 하다고 믿는다. 나는 장..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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