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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노동자 일기2

일을 해내는 것과 자기 탓 23.11.15 일이라는 것이 내가 할 수 있을 만큼만 주어지면 좋을텐데 적어도 언제나 이렇지는 않다. 나는 요즘 쿠팡 소화물 분류 알바를 하고 있다. 시작한지 3주가 되었는데 어찌보면 약간 솜씨가 좋아진듯도 하지만 어찌보면 변한게 없는 것같기도 하다. 어떤 경우든 그 바닥에서 몇년씩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차이는 분명하다. 하지만 손이 얼마나 빠른가에 상관없이 이따금 감당하지 못할 만큼 일이 몰아치는 일은 반드시 생긴다. 소화물 분류란 컨베이어 벨트 위로 보내져 오는 소포들을 레이블에 따라 분류해서 따로 저장하는 일을 말하는데 제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그 소포를 모두 내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소포가 많이 몰려 오는 일이 이따금 생긴다. 그걸 분류해서 자기 자리로 가져다 놓고, RT라고 불리는 큰 짐칸.. 2023. 11. 15.
철학자의 삶, 노동자의 삶 23.10.30 나는 누구인가. 나는 퇴직한 과학자이고 책을 한권 썼으니 작가이며 번역도 하니 번역가이다. 이밖에도 유튜버라던가 블로거라는 말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을 다 합쳐서 나를 생각하면 나는 사색하고 그걸 글로 쓰는 일을 내 삶의 중심에 두고 있다. 그걸로 돈을 벌 수 있는가와 상관없이 말이다. 뭘 사색하는가? 그냥 이것저것이지만 그것도 돌아보면 공통된 주제가 있다. 그건 바로 합리적이란게 뭔가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다. 이런 고민이 시작된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였는데 그래서 나는 어릴적에는 물리학을 전공하지 않는다면 철학을 전공하려고 했었다. 이것이 바로 나의 질문이라고 함축해서 말도 하지 못하던 시절부터 나는 내가 그 답을 찾고 싶은 문제가 있었다. 나는 물리학을 전공했지.. 2023.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