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몇주간 클로드 데스크탑을 써서 IndieNet 프로젝트라는 것을 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이웃관리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자동으로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망을 건설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그러니까 몇개의 MCP 서버들을 설치하면 사람들은 이웃의 정보를 관리하면서 스스로 비지니스를 개설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 먼저 통신 모듈 MCP 서버들이 있다. 이 서버들을 설치하면 사용자는 특정한 방법으로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받거나 보낼 수 있다. 예를 들어 kgmail MCP 서버는 gmail을 보내거나 받을 수 있고 ktelegram MCP 서버는 텔레그름으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으며 kmatrix MCP 서버는 매트릭스를 통해서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을 수 있다.
이런 통신 모듈을 설치한 클로드 데스크탑은 텔레그램으로 메시지를 보내달라던가, 텔레그램 메시지를 확인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통신 모듈은 각종 방법을 통해서 더 확장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본 것은 4종류로 텔레그램의 경우 챗봇ID로 소통하는 경우와 자기 텔레그램 ID로 소개하는 두 종류가 있다.
IndieNet 프로젝트의 시작이 이 통신모듈들이라면 몸통은 비지니스 관리 MCP 서버 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하나의 MCP 서버이지만 그 안에 여러가지 모듈들을 가지고 여러가지 기능을 가진다.
첫번째 모듈은 커뮤니티 게시판 기능으로 이것은 누구나 메시지를 올리고 누구나 그 메시지를 볼 수 있는 공통의 게시판이다.
두번째 모듈은 비지니스 관리창 기능으로 이것은 이웃에 대한 정보를 저장하고 그들과의 대화를 보여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gmail과 텔레그램 통신 모듈을 모두 설치한 사람의 경우 이웃이 이 두가지 통신채널에 대한 연락처가 모두 존재한다면 그들과의 대화를 어느 쪽으로든 진행할 수 있고 그 대화가 메신저 창의 형식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물론 대화를 볼 수만 있는게 아니라 답장을 할 수도 있다.
이웃에 대한 정보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락처와 추가정보란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그 이웃이 어떻게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적어놓는 것이다. 이 정보는 검색에 의해서 특정한 이웃을 찾으려고 할 때 사용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음식을 잘함이라던가 자전가 가게를 하고 있음이라고 적어놓았다고 하자. 그러면 AI에게 자전거가 고장났어. 어디에 연락해야 할까라고 물으면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서 그 사람을 추천하게 되어 있다.
인디넷이 자동적인 비지니스 매칭 서비스가 되는 기본은 우리가 자신의 비지니스를 설명하는 메시지를 서로 주고 받을 수 있고 그것을 이 데이터 베이스에 저장해 둘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나의 비지니스를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나의 열린 비지니스
나눔 비지니스 : 그냥 드립니다.
예 : 자전거, 구두, 칼.
판매 비지니스 : 판매합니다.
예 : 빵, 학용품, 책
이런 메시지를 이웃에게 보내놓으면 그 이웃은 이 정보를 가지고 있다가 그것에 기반하여 이웃들을 검색하고 호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자동 비지니스 매칭이 되는 이유는 우리가 AI 에이전트 모드를 켜고 끌 수 있기 때문이다. AI 에이전트 모드를 켜면 들어오는 메시지를 AI가 읽고 그것이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비지니스 관련 메시지라고 판단되는 경우 자동으로 답변을 발송하게 된다. 즉 여기서 AI는 비지니스 아이템들을 사고 파는 비지니스를 스스로 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 이웃이 나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안녕하세요.
나눔 서비스를 하신다는말을 들었습니다. 혹시 나눔하시는 물건중에
아기용 묙조도 있는 지요. 있으시면 연락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AI는 이 메시지를 받고 자신의 나눔 서비스 데이터 베이스를 검색해서 그런 물건이 있는가 없는가를 확인한다. 그리고 나서 그에 맞게 자동으로 답을 주게 되어 있다.
하지만 나는 IndieNet 프로젝트의 진짜는 바로 다음 단계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보 공유다. 이 비지니스 매칭에서 난 내 이웃들과만 소통하지만 내가 정보 공유를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당신의 이웃들에게서 이런것이 있냐고 물어보게 할 수 있다.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에게서 답을 찾는 단계다. 그것이 가능해 지면 사람들의 이웃 네트웍은 계속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1단계가 마무리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mcp 서버들은 작동한다. 다만 이것이 실질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더 고민해야 할 것은 물론 남아 있을 것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탈중앙화 비지니스 네트웍이라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현실적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일이 남아 있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삼 느낀 것은 첫째로 AI는 이미 상당히 똑똑하지만 도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데이터 베이스가 없고, 통신 모듈이 없으면 AI는 메시지를 보낼 수도 없고 뭔가 판단을 하기 위해 참조할 정보도 없다. 그러면 일을 제대로 할 수도 없다.
둘째로는 AI는 이미 상당히 똑똑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이 필요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즉 말로 설명하고 해달라고 하면 도구가 있을 때 알아서 해준다. 그걸 프로그래밍하듯이 일일이 정확한 단계를 정해놓을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위에서 말한 두 가지 MCP 서버를 가지면 그 결과 이웃과의 메세지가 데이터 베이스에 남고 이웃에 대한 정보가 데이터 베이스에 남는다. 그러면 그걸 기반으로 이런 저런 일을 해달라고 하면 알아서 해줄수가 있다. 창에다가 버튼을 만들어서 그걸 누르면 이걸하게 한다는 식의 명확한 기능 설정이 필요없다.
AI가 비지니스를 어떻게 자동으로 하게 할 수 있을까? 그냥 이 비지니스는 이런건데 너는 그걸 관리하는 사람이다는 설명을 하면 AI가 그렇게 해준다. 즉 코딩보다는 설명에 가까운 것이 기능을 만든다. 이미 자연어가 코딩언어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그럼 어떤 설명을 AI에게 해줘야 할까? 이것에 대해 AI에게 물으면 별로 좋은 답을 주지 못한다. AI는 메타적 능력이 없다. 즉 자기 자신을 몰라서 쓸데없이 긴 설명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간단한 설명만 해도 잘 한다. 아니 간단한 설명이 종종 더 좋다. 프롬프트가 너무 길어지면 중요한 부분이 망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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