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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주 생활

순창 강천산의 단풍 11.1

by 격암(강국진) 2018. 11. 1.

전주에서 더 가까운 것은 내장산이지만 강천산의 단풍도 내장산 못지 않다. 게다가 걷는 길이 평탄하고 출렁다리가 있어서 산책하는 기분이 오히려 더 좋은 면이 있다. 11월의 첫째날 우리는 순창의 강천산에 다녀 왔다. 전주에서는 차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좀 넘은 때였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붐비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단풍철은 단풍철인가 보다. 강천산 군립공원은 주차비가 무료다. 단풍철이라 사람이 붐비는데도 그렇다. 단 입장료는 성인에게 3천원을 받는다. 들어가 보면 3천원정도면 고마운 가격이다. 






아내와 나는 거의 길따라 걸어서 출렁다리를 건너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출렁다리에 오르기 전까지는 산행이랄 수 없는 평지 산책이었고 출렁다리에서 전망대까지는 1킬로미터정도의 경사길이다. 좀 힘들지만 계단으로 길은 좋다. 







아침 11시가 안되었는데도 벌써 산행을 그치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리고 강천산 주차장에는 군밤장수며 파전집이 들어서 있다. 한국은 어디나 이러하므로 고마울 것이 없지만 미국에 살던 당시에는 이런 풍경이 참 그리웠다. 산행한번에 파전과 막걸리 한잔이 그리웠던 것이다. 실제로 오늘도 내려올 때 보니 동동주집마다 사람이 가득하다. 산에 가는 데 있어서 산밑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단풍이나 산행만큼이나 중요한 이유다.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아직 남녘에는 단풍이 끝나지 않았다. 가기전에는 미적댔지만 아내도 역시 나오기를 잘했다고 말한다. 단풍의 계절이 끝나기 전에 숲에 한번 더 가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시끄러운 숲은 좀 별로지만 숲은 언제나 우리에게 마음의 평안을 가장 쉽게 가져다 주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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