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를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책을 쓰다가 결국은 AI 학교 만들기의 첫발을 걷기 시작합니다. 사실 실제로 학교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다는 뜻은 아니고 일반인을 위한 AI 교육을 해볼까 시험삼아 준비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작년말에 AI 책을 내고 이제까지 수차례 여기저기서 일반인 혹은 고등학생들을 위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한번을 제외하면 1회성 강의였고 예외적이었던 말과 활 인공지능 강의도 끝나고 나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좀더 체계적이고 전달하려고 하는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시험삼아 몇명의 사람들을 모집해서는 3회정도에 걸쳐 AI 과외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강의도 하고 개인적으로 질문도 받고 대화도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AI 교육을 시작하면 그 자료를 기반으로 좀 더 체계적인 AI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이미 여러 AI 캠프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책을 쓰고 이런 강의를 하는 것은 그런 AI 교육은 사실 제가 말하는 대중을 위한 AI 교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AI 교육은 사실 AI 개발자로 당장 내년부터 일할 소수의 사람들이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습니다. 저는 챗GPT를 활용하는 교육 같은 것도 AI 교육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몸통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AI 분야는 너무나 빨리 변하니까요. 그런 공부는 배우고 나서 다음 10년간 기억할만한 교육이 되지 못합니다. 다시 말해 당장 기술자로 일할 사람이 아니라면 1년만 지나면 별로 소용이 없어지는 지식들이라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AI 공부를 해도 AI가 뭔지 답할 수 없는 공부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제가 하려는 AI 교육이란 AI가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이라고 해야 하겠군요.
이 강의는 지금으로서는 3회에 걸쳐서 각각 AI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에 인문학적인 측면에서, 수학적인 측면에서, 공학적인 측면에서 답하는 강의입니다. 아직도 자료를 쓰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자료의 초고가 완성되면 사람들을 몇명 모집해서 유료 강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그래서 그걸 AI 학교의 시작이라고 하는 거지요. AI 학교의 이름도 지었습니다. AI 아고라입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AI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광장이 되었으면 하는 포부에 이름도 지어보았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강사도 저 하나고 아직 첫번째 수업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하건 누가 하건 저는 대중을 위한 AI 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그런 AI 학교는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을 위한 AI 학교란 사람들이 AI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하게 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건 모두가 AI 개발자가 되는 공부는 아닙니다. 지금이 컴퓨터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모두가 컴퓨터를 사용하지만 모두가 컴퓨터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 것을 봐도 알 수 있듯이 AI 시대란 모두가 AI 개발자가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
AI가 무엇이고 AI 시대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학교가 보다 빨리 만들어 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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