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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교, AI 환경

클로드 데스크탑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

by 격암(강국진) 2025. 6. 22.

지난 몇년간 AI는 시끄러웠고 많은 사람들이 챗GPT나 클로드 같은 AI를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이전보다 확실하게 중요한 것이 하나 나왔습니다. 그건 바로 mcp입니다.  mcp라는 것은 AI가 외부와 소통하는 규칙으로 앤쓰로픽에 의해서 작년 말에 제안되었고 그 이후 openAI를 비롯한 다른 회사에서 채택했기 때문에 빠르게 업계표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mcp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의 약자이지만  이름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중요한 것은 mcp 서버라는 것을 연결하면 여러분의 AI가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서 훨씬 강력해 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이나 웹페이지에서만 언어모델 AI를 쓰고 계신 분들은 AI의 잠재력을 아직 제대로 체험하고 있지 못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클로드 데스크탑은 클로드를 맥이나 윈도우 기반의 PC에서 사용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간단하게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안하면 클로드 데스크탑이 하는 일이 스마트폰에서 하거나 웹브라우저에서 접속해서 하는 일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왜 굳이 뭘 설치까지 해야 하나하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클로드 데스크탑에 mcp 서버를 3개 정도만 설치해도 여러분의 클로드는 전혀 다른 AI가 됩니다. 

 

그 3개의 mcp 서버란 첫째로 파일 시스템 mcp 입니다. 파일 시스템 mcp가 설치되면 클로드는 여러분의 PC에서 파일을 읽고 쓰고 옮길 수 있습니다. AI가 드디어 웹의 바깥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mcp 서버는 파이선 실행 mcp 입니다. 이 mcp 서버는 파이선이라는 스크립트 언어를 실행하는 능력을 AI에게 줍니다. 그런데 AI는 프로그램을 짤 수 있기 때문에 파일 시스템 AI와 파이선 실행 mcp를 가지면 AI는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프로그램을 짜고 그걸 저장해서 실행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서 실제로는 간단히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사소한 세부사항을 조금 무시하고 말하자면 AI에게 아주 복잡한 일을 해달라고 해도 AI는 파이선으로 프로그램을 짜고 그걸 실행해서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PC가 자동차였다면 클로드 데스크탑이 설치된 PC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도 필요합니다. 그것은 시스템 명령입니다. 프로그램을 짜면 그걸 컴파일할 필요가 있지요. 그래서 시스템 명령 MCP가 필요합니다. 저는 맥을 쓰는데 이것은 터미널에서 쓰는 쉘명령어를 AI가 할 수 있게 합니다. 윈도우에도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이 파일 시스템 mcp, 파이선 실행 mcp, 시스템 명령 mcp만 있으면 AI는 전혀 다른 차원의 무언가로 변합니다. 

 

이 mcp 서버들을 어떻게 설치하며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클로드 데스크탑을 깔고 클로드에게 물어보세요. 자세히 단계별로 가르쳐 줍니다. 저는 파일 시스템 mcp를 깔고 파이선 실행 mcp와 쉘 명령 mcp는 클로드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습니다. 그냥 디렉토리를 하나 지정한 다음에 거기에 그걸 만들어 달라고 하면 써줍니다. 사람이 아직 수동으로 꼭 해야 하는 것은 mcp 설정 파일을 편집하는 겁니다. 이것은 클로드의 설정을 누르고 개발자를 선택하고 설정편집을 누르면 가르쳐 주는 파일을 편집하는 겁니다. 어떻게 편집해야 하는가? 클로드가 가르쳐주는 부분을 복사해서 끼워넣으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설정파일을 클로드에게 주고 제대로 된 설정파일을 아티팩트에 써달라고 하면 옆에 복사할 수 있게 써줍니다. 그러면 통째로 복사해서 그 설정파일 내용과 교체하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 클로드를 끄고 재시작하면 새로운 mcp 서버가 새로운 도구로 등장하는 겁니다. 이렇게 뛰어난 AI가 왜 설정파일은 자기 스스로 못바꾸게 만들었냐면 그걸 할 수 있으면 AI가 자신의 권한을 무한히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 뭘 할 수 있는가는 여러분의 상상력에 달린 일입니다. 이제 이 몇가지 핵심적인 mcp를 가진 AI와 대화를 하면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말하면 AI는 여러분과 함께 시행착오를 걸치면서 그걸 금방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그 중에 중요한 한가지는 또다른 중요한 mcp를 만드는 겁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여러분의 AI는 능력이 늘어납니다. gmail mcp 서버를 설치하면 대화중에 최근에 온 이메일을 가르쳐 달라고 하면 가르쳐 줍니다. 그 메일을 휴지통에 넣으라거나 그 메일의 첨부파일을 저장해 달라고 하면 저장하고, 친구에게 데스크톱에 있는 파일을 덧붙여서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면 보내줍니다. 멋진 편지와 함께 그러라라고 하면 그렇게 합니다. 물론 이 모든게 지금의 이메일 소프트웨어에서도 할수 있죠. 하지만 중간에 AI가 끼면 훨씬 자유도가 높아집니다. 3월달이후에 온 이메일 중에 지연에게서 온 이메일만 리스트로 보여달라는 건 AI가 중간에 끼지 않으면 안되는 거죠. 유튜브 음악 저장 mcp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빅뱅의 뱅뱅뱅을 저장해 달라고 하면 뱅뱅뱅의 유튜브 녹음에서 소리만 녹음해서 mp3로 저장합니다. 물론 이것들은 특정한 기능의 mcp서버를 깔았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하지만 그 mcp 서버를 어디서 사오는게 아니라 직접 만들어 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으니까 AI가 다하는 것이죠. 어쩌면 몇년후에는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만 말하면 AI는 그때 그때 그에 필요한 mcp 서버를 만들어서 작업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직은 인간이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좀 크지만 말이죠. 

 

저는 요즘 이런 저런 mcp 서버가 깔린 AI를 가지고 코딩을 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AI가 만능도 아니고 같이 일하다보면 멍청이같은 부하직원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제가 개발자가 아니기 때문에 주인도 부하도 멍청한 짓을 합니다. 하지만 이미 AI가 없다면 시도도 해볼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는 시대인 것은 맞습니다. 걸어서는 갈 수 없는 곳을 자동차를 타면 갈 수 있지요. 말하자면 세상은 아직은 자동차가 덜덜 거리기는 하지만 이미 우리가 발로 걸어갈 수 없는 곳으로 우리를 데려가 주는 시대에 도달했습니다. 클로드 데스크탑을 설치하고 mcp 서버를 몇개 설치하면 됩니다. AI와 채팅만 하고 노는데 쓰지 마시고, mcp 서버가 뭔지 배우고 그걸 써먹으려고 해 보시기 바랍니다. mcp 서버는 미래의 글자 같은 겁니다. 글자를 알면 책을 쓸 수 있죠. AI가 진짜 대단한 능력을 가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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