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rag 시스템을 개발해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17.7년동안 쓴 글이 있기 때문에 이걸 백업받아서 데이터 베이스로 만들었죠. 그 데이터 베이스에 기반해서 대답을 생성하는 시스템인 rag 시스템을 파이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보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대단해 보이지만 다 AI인 클로드에게 부탁한 겁니다. 물론 일방적으로 하는게 아니라 조금씩 개선하면서 같이 한거지만 프로그램을 짜는 것은 전부 클로드가 했죠.
이렇게 만들어 진 시스템은 앞으로 더 개선해야 하겠지만 꽤 훌룡한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저 스스로를 k라고 부르면서 k는 성공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부르면 블로그글들을 뒤져서 성공에 대한 제 생각들이 담긴 글들을 읽고 그걸 종합해서 알려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 종합은 물론 클로드가 하지요.
그런데 mcp 서버들을 써보면서 그것이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위에서 개발한 rag 시스템을 mcp 서버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하기야 AI가 했지만요. 프로그램에 관심없는 분들은 이미 읽는 것을 포기하셨을 지도 모르지만 약간 설명드리면 어떤 프로그램을 mcp 서버로 만들면 클로드 같은 AI가 그 프로그램을 도구처럼 호출해서 쓰는 겁니다. 그래서 내가 k는 전주에 대해서 뭐라고 생각해?라고 클로드에게 물으면 클로드가 k의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을 호출해서 그 답을 만들어 내게 하고 그 답을 저에게 돌려주는 식인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시스템을 만드니까 제가 만든 거지만 굉장히 유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데이터 베이스에 있는 자료들을 k의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이 클로드에게 제공하면 클로드는 그걸 다시 확인하고 부족하면 다른 자료를 요청하고 하는 식으로 작동하게 되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되나?
제가 묻습니다. k는 진보가 뭐라고 생각해?
그러면 클로드가 k는 진보는 이러저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답을 줍니다.
그걸 읽고 k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는데? 라고 말하면 클로드가 다시 블로그를 k의생각 시스템으로 뒤져서 확인하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니까 저의 데이터지만 당연히 애매한 기억만 있는 제가 k의 생각이라는 프로그램을 mcp 서버로 만듬으로써 마치 저 자신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앞으로 더 개선을 해볼까했지만 17.7년이라는 기간동안에 쓴 3천개 이상의 글을 완벽하게 분석하고 요약해서 바로 답을 준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내가 k는 인생의 의미라는게 뭐라고 생각해?라고 질문했을 때 이 질문에 대해서 블로그의 모든 글을 다 읽고 종합적으로 완벽한 답을 생성하는 것은 너무 엄청난 일이 됩니다.
하지만 mcp 서버 형태로 프로그램을 전환하니까 클로드를 통해서 자료와 대화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질문하고 답이 나오면 그걸 기반으로 더 질문해서 더 많은 자료를 찾아낼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겁니다. 저 스스로가 답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달까요. k의생각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특정한 글을 보여달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결국 저는 엄청난 자료 더미 안에서 자료를 찾는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 자료는 블로그 포스팅이니까 그런게 아니지만 다른 데이터 베이스가 있다고 해보죠. 그런데 삼성전자의 주가 문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한데 누가 삼성전자와 주가라는 키워드로 자료를 찾으면 엄청난 양이 나와서 그걸 읽어볼수도 없고 AI라도 그걸 정리하기 힘들 겁니다. 그런데 자료를 mcp 형태로 접근하게 만들어 놓고 대화형으로 자료를 찾아가면 클로드가 진짜 이 사람이 원하는 자료는 이런거구나 하면서 좀 더 중요한 자료를 잘 찾을 수 있게 되는 것같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저처럼 블로그를 오래하거나 일기를 오래 쓰셨다면 그런 자료를 기반으로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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