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mcp 서버를 사용해 본 두번째 후기를 남깁니다. 저는 개발자가 아니므로 이 mcp 서버 사용기는 보통의 사용자가 mcp 서버를 어떻게 쓸 수 있는가를 탐색하고 공부한 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 후기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mcp 서버를 검색하고 그걸 설치해 본 후 사용후기를 남겼습니다. 그 글에서도 말했습니다만 mcp 서버란 AI에게 도구를 제공하는 것과 같아서 이걸 설치하면 AI가 새로운 기능을 가지게 됩니다.
제가 설치해 본 서버는 yahoo-finance, filesystem, image-reader 그리고 sequential-thinking 이었습니다. yahoo-finance는 주식이나 금값, 비트코인 가격같은 것을 받아다가 그래프로 그릴 수 있게 해줍니다. filesystem은 내 데스크톱에 어떤 파일이 있는 지 AI가 확인해 볼 수 있게해주고, 텍스트 파일을 만들어서 뭔가를 거기에 쓸 수 있게도 해줍니다. image-reader는 사진이 있으면 그 사진의 해상도나 찍은 날자등 부가 정보같은 것을 얻어낼 수 있는 mcp 서버입니다. 마지막으로 sequential-thinking은 순차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면 문제를 정의하고 그걸 순차적으로 작은 스텝으로 나눠서 해결에 접근하도록 하는 mcp입니다.
그런데 이런 서버들을 써보고 느낀 것은 당연히 좋고 편한데 한편으로는 파이선 프로그램을 내가 직접 실행시키는 것보다는 느리고 불편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앞의 글에서 소개했듯이 저는 유튜브 동영상의 주소를 입력하면 그 동영상의 음악을 저장하는 파이선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AI가 파이선으로 작성해 준 것이지요. 그런데 AI가 작성해 줬지만 제가 실행해야 합니다. AI에게 해달라고 하면 자신은 내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mcp 서버 활용을 위해 어제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첫번째 체험기에서는 남이 만든 mcp 서버를 받아다가 설치하고 써보는 것이었다면 두번째는 mcp 서버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개발자도 아닌 제가 어떻게 mcp 서버를 만들까요? 걱정할 것없습니다. 어차피 AI가 짜주는 것입니다.
그럼 무슨 mcp 서버를 만들까요?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앞에서 말한 유튜브 음악 저장 프로그램을 내가 실행해야 하는데 이 파이선 스크립트를 mcp 서버를 쓰면 AI에서 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프로그램을 주고 AI에게 이 유튜브 음악 저장 파이선 프로그램을 위한 mcp 서버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작성된 mcp 서버를 설치했죠. 자세한 건 적지 않겠습니다만 그렇게 어렵지 않고 모르면 AI에게 순서대로 어떻게 하냐고 하면 됩니다. 기본적으로 AI가 작성한 mcp 서버 를 위한 스크립트 하나를 저장하고 클로드 mcp 서버 설정파일을 바꾸는 게 전부입니다.
그렇게 했더니 이젠 클로드 AI와 이런 대화가 가능해 졌습니다.
BTS의 봄날을 유튜브에서 저장해줘.
네 알겠습니다. 저장되었습니다.
멋지죠! 유튜브 주소도 검색으로 자기가 알아내서 앞에서 말한 프로그램을 써서 음악으로 만들고 저장하는 겁니다. 실제로 작동시키면 이것보다 약간 더 긴대화입니다만 이런 대화가 이뤄집니다.
이쯤되자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특정 파이선 프로그램마다 mcp 서버를 만드는게 아니라 파이선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것 자체를 mcp 서버로 하면 어떨까? 그러면 AI가 파이선 프로그램을 짜고 그걸 실행할 것이 아닌가? 이런 mcp 서버가 가능할까요? 물론 가능합니다. 그래서 파이선 스크립트 실행 mcp 서버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이런 시험 문제를 냈습니다. 데스크 탑의 한 디렉토리인 FFF에는 사진파일들이 있다. 이 사진 파일들의 20%를 해상도 기준으로 옮겨라. 해상도가 낮은 사진파일들을 low라는 디렉토리를 만들고 그리로 옮겨라.
처음에는 보안상 문제때문에 AI가 짜준 mcp 서버는 실행못하는 파이선 스트립트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클로드에게 자기 반성을 시켰습니다. 너는 왜 이렇게 일을 잘 못했는가? 그걸 반성하고 mcp 서버를 개선해라. 그렇게 해서 개선된 mcp 서버는 위에서 제시한 시험문제를 잘 풀었습니다. 그 일을 하는 파이선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그걸 제 컴퓨터에서 돌려서 제가 하라고 한 일을 해낸 것이죠.
이같이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mcp 서버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shell 스크립트를 실행하는 mcp 서버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금씩 AI를 개선해 나가면 점차로 저는 AI에게 더 많은 일을 시킬 수 있고 AI는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해내게 됩니다. 다만 저는 22불짜리 클로드 요즘제를 쓰고 있는데 이것 저것 실험하다보면 사용량 한도에 금방 도달해서 한동안은 쓸 수 없어지더군요. 순차적으로 생각하나 프로그램 짜기는 아무래도 AI 사용이 효율적이지는 않은 것같습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차차 좋아지겠지요.
그록에게 mcp 서버 작성을 부탁하면 클로드 처럼 코드를 자세히 써주지는 않습니다. 저는 맥에서 작업하는데 윈도우는 해보질 않아서 더 쉬운지 어려운지 모르겠군요. 별 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마법처럼 AI가 모든 일을 해주지는 못하지만 mcp 서버와 함께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점차 늘어나는 것은 분명합니다. 개발자로서 코드를 작성하는 일이 아니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AI가 코드를 실행할 수 있더라도 아직은 코드를 제가 직접 돌리는 편이 빠르더군요. 오늘 배운 것을 어제 몰랐듯이 앞으로 차차 이런 것도 바뀔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내 컴퓨터 프로그램을 돌리는 mcp 작성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이 작성한 mcp를 설치해본 것보다 더 재미있고 가능성이 크게 느껴집니다. 하나 하나 기능을 올리다보면 어느새 제 AI는 남의 AI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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