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eNet 프로젝트는 두 가지 목적을 가진다.
1. 사용자를 위해 일하는 AI 에이전트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정보 채널을 제공한다.
2. AI에게 작업지침과 사용할 개인 정보를 제공해서 사용자의 페르소나로 일하게 한다.
-AI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지금의 AI 사용은 대부분 사용자가 AI와 소통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AI에게 명령을 해서 그림을 그리라던가, 글을 쓰라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받는다. 그래서 사용자와 AI로 이뤄진 그 세계 안에 사용자가 갇혀 있는 것에 가깝다. 물론 이것은 완전히 그렇지는 않은데 AI가 검색도 할 수 있고, mcp 서버 같은 형태로 다른 서비스나 프로그램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인간이든 다른 AI든 다른 행위자와 소통하는 것은 중요하다. 행위자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판단하게 되는데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예는 상거래나 공유경제같은 것일 것이다. 이는 내 컴퓨터 프로그램과 AI가 연결되는 것과는 다르다. 진정으로 가치있는 연결은 대개 권한을 가진 행위자와의 소통이다.
-AI 에이전트가 나의 페르소나가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AI 에이전트는 본래 내가 시킨 일을 하는 AI이다. 페르소나라는 것은 이 AI 에이전트에게 어떤 한계와 지침을 주었는가를 말하는 것이다. 만약 로봇에게 나의 과일을 주면서 시장에 나가서 이러저러한 조건에 따라 이 과일을 팔라고 한다면 나는 나의 로봇을 내 대신 과일장사로 만든 셈이다. 이 과일장사라는 역할이 바로 나의 페르소나다. 로봇이 아니라 소통하는 AI 에이전트인 경우에는 그 소통의 방식이 만들어 내는 공간에 나의 AI 에이전트를 보내면서 이러저러한 조건에 따라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 된다.
-소통공간의 예를 들어보자.
소통공간의 예는 이런 것이다. AI는 gmail api를 통해 메시지를 보내고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이메일은 다른 사람에게도 가겠지만 다른 사람의 AI 에이전트에게 갈 것이다. 그리고 일단 AI와 AI가 소통하는 정보채널이 만들어 지면 그 소통공간은 대부분의 경우 AI 전용공간이 될 것이다.
개인과 개인의 소통이란 결국 인간의 인지능력과 정보처리능력의 한계속에서 이뤄진다. 마치 그 옛날 인간이 전화교환수를 할 때 전화통화가 이뤄지는 빈도의 한계가 있었던 것처럼 이런 소통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그런데 AI와 AI가 소통을 하면 그 한계는 극복 된다. 따라서 인간이 자동차를 따라 달리며 일할 수 없는 것처럼 AI들이 소통하는 공간에서 인간이 AI와 대화하면서 일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페르소나의 예를 들어 보자.
앞에서 말한 gmail 소통공간에서 우리는 우리의 AI 에이전트에게 작업지침과 개인정보를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메일이 오면 상점의 점원으로서 그 이메일을 보고 스스로 답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답하면서 거래를 하라는 것이다. 동시에 우리는 AI 에이전트에게 비지니스 목록과 각 비지니스 항목의 세부 아이템을 가진 데이터 베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지니스 목록에 팔아요, 공유해요, 연결추천 세 항목이 있다고 해보자. 필요에 따라 이 목록은 얼마든지 더 길어질 수 있다. 팔아요 비지니스의 세부 아이템에는 자전거와 우산을 파는 아이템이 있으며, 공유해요 비지니스의 세부 아이템에는 떡과 낡은 신발의 아이템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연결추천 아이템에는 추천하는 통닭집과 옷수선집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해보자.
이런 상황에서 나의 페르소나는 물건을 사고 싶은 이메일이 오면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고 거래를 할 수 있다. 공유를 요청하는 메일이 오면 그렇게 할 수 있고, 연결추천을 요청하는 이메일도 답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예에서 작업지침과 개인정보를 바탕으로 무한히 다양한 페르소나와 비지니스가 가능해 진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용자는 그저 작업지침을 바꾸고 비지니스 정보를 갱신하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내가 누구에게 연결해야 할지를 알 수 있는가?
전화번호처럼 제일 쉬운 방법은 모두의 연락처를 모은 데이터 베이스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와 다른 방법은 나의 지인들에게 정보를 요청하는 것이다. 즉 어디 세차 잘하는 데 아는 곳없어라는 식으로 지인에게 물어보는 일을 AI끼리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정보요청은 사슬처럼 이어지게 만들 수도 있다. 지인의 지인에게 추천받는 식으로 하는 것이다.
-IndieNet 프로젝트의 더 깊은 목적은?
IndieNet 프로젝트의 가장 깊은 의미는 계몽이다. 지금은 이미 비지니스를 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자신의 일을 돕게 하기 위해 AI를 쓰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을 낡은 일을 하는데 쓰고 있다. 하지만 AI가 미디어가 되어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면 반대로 사용자들이 무한대의 가능성을 가지고 비지니스를 창출할 수 있다. 비로소 새로운 기술이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같은 일은 지금의 세상이 가진 소통의 구조를 무너뜨리고 바꿀 잠재력이 있다. 지금의 세상이 가진 소통의 형식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간과 인간의 소통에 기반한 것이다. 예를 들어 부동산 거래는 부동산 사이트에서 하고, 중고거래는 중고거래앱으로 하며, 공유경제 서비스는 공유경제 홈페이지에서 하는 등 각종 전문 플랫폼이 있는 이유는 인간이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인간과 인간이 소통하는 형식이 인간의 한계들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그런데 AI가 우리의 페르소나로 일하는 공간에서는 기억력과 인지능력의 한계가 극복되기 때문에 이런 기존의 구조들이 의미가 없다. 우리는 전통적 플랫폼의 종속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 질 수 있다.
-이게 지금의 기술로 가능한 것인가?
이 프로젝트는 이미 시제품을 만들어 보았다. 따라서 충분히 지금 기술로도 되고 남으며 앞으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일단 gmail, matrix, telegram등 다양한 정보채널로 AI가 서로 메시지를 보내고 받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받은 메시지를 처리하는 AI는 api를 이용해서 어떤 llm이든 쓰면 된다. 내가 처음에 시도한 것은 클로드 데스크탑에서 mcp 서버의 형태로 gmail 체크 서버와 비지니스 관리 mcp 서버를 만든 것이다. 이건 작동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mcp 서버를 설치하고, gmail을 설정하며, AI api를 설정하는 일이다.
-이 프로젝트의 미래는?
기술이 발달하면 IndieNet의 세계는 더욱 쉽게 확장될 것이다. 예를 들어 머지않은 장래에는 내 PC에서 작동하는 로컬 AI가 쓸만해 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AI api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거래를 한다면 댓가를 지불하고 받는 기술이 필요하고 그것도 해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정보 추천을 한 댓가를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소통공간 그 자체다. 더 많은 참여자가 더 큰 망을 만들 수록 그 망의 힘이 강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공간을 키워나가면 우리는 마치 우리가 지금은 인터넷으로 세상을 보고 듣듯이 그 새로운 소통공간으로 세상을 보고 듣게 될 것이다.
소통의 방식이 바뀌면 세상이 바뀐다. 지금의 AI는 기존의 비지니스를 하는 회사들 중심으로만 이해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소통공간은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지금 마치 금속활자인쇄술을 종교서적을 찍기 위해서만 쓰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일을 하고 있다. AI라는 미디어는 더 많은 것을 전파할 수 있다. 그렇게 되고 나면 오늘날 책의 세계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부분이 아주 작듯이 AI가 가지는 의미도 크게 달라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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