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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교, AI 환경

개인화된 AI OS의 시대

by 격암(강국진) 2025. 12. 19.

AI 시대와 이제까지의 시대를 말하는 한가지 방식은 바로 파워포인트를 직접 만드는 시대와 파워포인트를 사서 쓰는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프로그램인 파워포인트라는 예를 들어서 이런 문장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다수의 사람들이 거대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걸 상품으로 팔면 대중이 그걸 사서 쓰는 시대가 AI의 등장과 함께 지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미 앱과 소프트웨어 산업이 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이런 말을 했지만 이건 이제 점점 상식이 되어가고 있다. 예를 들어 이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앱이 사라질거다같은 말을 하고 있다. 

 

AI가 매우 빠르게 코딩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과 AI의 혼합을 해서 만든 시스템인 AI 에이전트는 전통적인 코딩에 비하면 매우 간단하게 복잡한 일을 할 수 있다. 본래 코딩이란 모든 가능한 상황에서 해야 할 일을 적어놓은 목록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에 가면 그 목록이 길어지고 그걸 사람이 만들때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AI가 중간 중간에 시스템의 일부로 참여해서 상식적인 판단을 하도록 하면 갑자기 긴 코딩이 필요없어지는 것이다. 

 

그 결과 전에는 거대한 회사만이 만들 수 있던 어려운 프로젝트가 점점 일개 개인에게도 가능한 것으로 변하고 있다. 거대한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비용이 줄어들고 있다. 앱이 사라진다는 말은 앱을 개발하는 장벽이 너무 낮아진다는 말이다. 즉 점점 돈받고 팔기가 힘들어 지는 것이다. 게다가 이전의 글에서도 강조했지만 대중을 위한 보편적 시스템은 업데이트의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모든 사람이 쓰게 하기 위해서 너무 무거워진다. 소비자가 필요하는 것은 훨씬 단순한 시스템인데 어마어마한 시스템을 만들고 돈내라고 하고, 사용법을 배우라고 한다. 

 

 나는 이러한 사례로서 파워포인트라는 널리 알려진 프로그램을 말했지만 실은 더욱 의미있는 사례가 있다. 그건 바로 OS다. 윈도우나 맥OS나 리눅스 같은 OS도 당연히 프로그램이다. 컴퓨터는 모든 세부사항에 대한 명령이 필요하다. 우리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우스를 흔들면 컴퓨터는 이미 그 마우스의 현재 위치를 따라오면서 업데이트하는 프로그램을 돌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클릭을 했을 때 그걸 올바르게 해석하고 또다른 행동을 할 수가 있다. MSdos는 1980년에 팀 패터슨이 만든 OS를 1981년에 빌게이츠와 폴 앨런이 사서 IBM 컴퓨터에 공급하면서 만들어 진 것이다. 그게 나중에는 윈도우가 되었다. 맥의 운영체제는 본래 1984년부터 쓰이던 클래식 맥 OS라는 것이었는데 나중에는 스티브잡스의 NEXT에서 개발한 OS로 바뀌고 그게 발달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클래식 맥 OS는 GUI를 대중화한 혁신적인 OS였다. 리눅스는 1991년 핀란드 헬싱키의 대학생이었던 리누스 토발즈가 만들기 시작해서 오픈소스로 만들어져 오고 있다.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는 한가지를 명확히 인식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쓰는 OS는 정말 어마어마 하게 큰 프로그램이라는 것이다. 그건 마치 거대한 피라미드처럼 절대로 일개 개인이 만들 수 없는 물건이다. 그런데 AI의 발달로 이러한 점이 달라지고 있고 미래에는 달라질 것이다. 이 말이 모든 사람들이 처음부터 윈도우같은 걸 만든다는 뜻은 아니지만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단순하게 말하자면 그런 의미도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는 이유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거대한 시스템이 요구하는 비용과 억압이 점점 증가하니까 그런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같지만 실은 AI OS를 만들자는 주장은 적어도 몇년전부터 있던 것이다. 2023년에 openDan이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그것이 한 사례다. 그밖에도 pAI-OS라는 것도 있었고 Kwaai pAI-OS라는 것도 있었다. 이런 프로젝트들이 어떤 것이고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알고 싶다면 우리는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앤스로픽이라는 유명한 AI 회사가 서비스 하고 있는 클로드 데스크탑이 중요한 가능성과 특징을 다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러분이 즉각 무료로 다운받아 설치해서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클로드 데스크탑이 왜 OS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 말에 동의하지 않을 시 여러분이 맞다. OS라고 부르기 싫으면 부르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클로드 데스크탑은 단순히 하나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그것은 mcp 서버라는 형태도 무한히 기능을 더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마치 윈도우가 그 위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쓸 수 있는 것과 같다. 예를 들어 파일 시스템 mcp나 파이선 실행 mcp, 윈도우 조작 mcp같은 것들을 설치하면 클로드 데스크탑은 갑자기 성능이 좋아진다. 명령창에 테트리스 하고 싶으니 창을 열어달라고 하면 즉각적으로 html로 프로그램을 짜고 브라우저 창을 열어서 그걸 실행해 줄 수 있다. 만약 gmail mcp를 깔면 오늘 나에게 이메일 온게 없냐고 물어보면 내 이메일을 확인해주고, 어머니에게 이메일을 보내라고 하면 나대신 보내도 준다. 첨부파일도 보낼 수 있다. 바탕화면에 있는 xx.txt를 정현이에게 이메일로 첨부해서 보내줘 같은 명령이 통한다. 

 

이렇게 말하니까 클로드 데스크탑이 너무나 대단한 프로그램인 것같지만 여러분도 비슷하거나 더 뛰어난 것을 몇주면 만들 수 있다. 나는 indiebiz 프로젝트라는 개인적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난 몇주간 이 일을 해봤다. 해본결과 하는 말이고, 나는 전문개발자가 아니므로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말에는 절대 과장이 없다. 클로드 데스크탑같은 프로젝트는 결국 AI와 도구를 이어주는 시스템이다. AI는 api로 쓸 수 있고, 여러분의 컴퓨터가 좋다면 무료로 쉽게 로컬로 설치해서 돌릴 수도 있다. 실제로 해보면 여러분의 컴퓨터에 AI를 설치하는 일이 어이없이 간단하다는 것에 놀랄 것이다. AI에게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면 몇줄의 명령어로 끝이다. 그걸 복사해서 실행하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에는 이제 AI에게 귀와눈 그리고 손과 발을 붙여야 한다. 가장 초보적인 형태의 indiebiz는 대화창을 띄워주는 GUI와 이메일을 쓰게 해주는 부분 그리고 파이선 실행능력을 가진 부분으로 이뤄졌었다. 이것만 해도 내가 직접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AI에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나는 이메일 api나 AI api를 공급하고 이런 걸 만들어 달라고 하면 AI가 뚝닥 만든다. 시행착오로 고생해도 하루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이메일이나 대화창으로 명령을 하면 내 AI는 여러분이 챗GPT나 클로드를 쓰는 것처럼 대답을 하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짜서 돌리라고 하면 그렇게 해준다. 그 간단한 프로그램이 할 수 있는 일에는 어느 폴더에 있는 파일들 중에서 크기가 제일 큰 것을 다른 폴더로 옮겨라같은 일을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간단하게 만든 것이지만 이미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AI의 코딩능력과 파이선의 실행능력이 이미 합쳐져 있기 때문이다. 원리적으로는 프로그램으로 짤 수있는 건 이미 뭐든지 할 수 있다. 

 

이 indiebiz는 모든 면에서 클로드 데스크탑과 비교할 수 없이간단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더 뛰어나다. 아마도 전문가분들은 그걸 더 위험하다라고 말할 텐데 그것도 맞다. 클로드 데스크탑은 파일시스템 mcp 같은 걸 따로 설치해야 파일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지만 indiebiz는 그런 제한이 원래부터 없다. 내가 만든 파이선 프로그램이나 자바 프로그램을 내가 돌리는 것과 같으니까. 그래서 일처리가 오히려 더 빠를 때가 있다. 게다가 AI를 api로 쓰기 때문에 클로드 데스크탑처럼 클로드만 써야 되는게 아니다. 실제로 나는 처음에는 클로드 AI를 쓰다가 지금은 제미나이를 쓰고 있다. 그게 훨씬 싸기 때문이다. 말했지만 로컬 AI도 쓸 수 있다. 

 

indiebiz와 클로드 데스크탑이 공유하는 중요한 공통점은 확장성이다. 도구를 만들어서 가져다 붙이면 시스템의 능력은 무한히 늘어난다. indiebiz나 클로드 데스크탑을 OS라 부르기 싫다면 그래도 좋지만 부정할 수 없는 건 그것들이 플랫폼들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해볼 수 있는 일들이 무한히 늘어난다. 기계가 발명되고 나서 인간의 노동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던가. 클로드 데스크탑을 쓰고 나서 그리고 indiebiz를 만들고 나서 나의 노동시간도 갑자기 굉장히 늘어났다. 해볼 수 있는게 너무 많으니까 수많은 것들을 해보게 된다. 그리고 indiebiz는 조금씩 더 좋아졌다. 프롬프트를 정리하고, 단계단계 생각하게 하고, 대화히스토리를 잘 다루게 하면 금새 성능이 좋아진다.

 

나는 이 글을 두가지만 지적하고 끝낼까 한다. 하나는 AI 덕분에 우리는 이미 클로드 데스크탑과 비슷한 걸 비전문가가 몇주면 만드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내년에는 어떻겠는가? 5년뒤에는 어떻겠는가? 내가 늘상 말하지만 우리는 이제 파워포인트를 만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걸 사용하는 법을 배우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물론 저항하는 세력이 있다. 예를 들어 구글이나 openAI는 앤스로픽처럼 클로드 데스크탑같은 걸 발표하면서 열린 시대로 나가고 있지않다. 그들은 그들이 만든 플랫폼안에 사람들을 가두고 그 안에서 AI를 쓰게 하려고 한다. 이 차이를 다르게 말하면 앤스로픽의 클로드 데스크탑같은 접근은 PC로 가는 것이고 다른 회사들은 중앙 메인 프레인 컴퓨터에 연결된 터미널을 쓰게 하는 것이다. 앤스로픽의 클로드 데스트탑은 내가 이미 말했듯이 간단하게 내 PC에서 돌아가는 로컬 AI로 두뇌를 바꿀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러면 모든 도구가 전처럼 돌아간다. 개인정보의 보호를 보나 PC 발달의 역사를 보나 미래는 정해져 있다고 나는 믿는다. 말했지만 이미 무료로 구할 수 있는 AI가 집에서도 잘 돌아간다. 애플은 최근 선더볼트로 맥미니같은 컴퓨터들을 몇대 이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이런 걸 쓰면 개인이 집에서 무한정 쓰고 개인적으로 돌리는 AI도 굉장히 쓸만해 진다. 개인이 직접 집에서 돌아가는 AI를 쓰는 시대는 이미 와 있다. 

 

두번째는 좀 더 길고 복잡해 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간단히 말하면 msdos에서 윈도우로의 변화와 같은 것이 다음 단계라는 것이다. 지금은 클로드 데스크탑을 포함해서 AI를 쓰는 법이 명령어를 해석하는 소위 CLI (command Line Interface)방식이다. PC도 msdos 시절에는 그랬다. 하지만 결국 GUI 시대가 열렸고 우리는 바탕화면위의 파일들을 마우스로 움직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화살표가 움직이고 클릭을 한다는 우리의 행동이 결과로 이어진다. 마찬가지로 AI도 우리의 행동을 해석해서 결과로 만드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일일이 말로 설명하는게 아니라 말이다. 그리고 OS에서 처럼 말없이 묵묵히 뒤에서 일을 하게 해야 한다. 그때는 머지 않았다. 그때가 오면 AI OS를 만든다는 말이 실감날 것이다. 그건 바탕화면처럼 어떤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의 규칙을 AI에게 가르쳐 주는 일이다. 그 규칙을 AI가 알고 사용자가 알면 AI와 인간의 소통은 훨씬 편하고 빨라질 것이다. 이같은 일을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는게 아니라 비전문가 개인이 할 수 있는 시대가 요즘 시대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규칙은 반드시 바탕화면위의 규칙같은 것만 말하는게 아니다. 충분한 수의 센서를 달면 여러분의 사무실이나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 전체가 바탕화면 같은 공간으로 AI에게 해석될 수 있다. 요즘 월드모델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그런 목소리는 AI OS의 개념과 이렇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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