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과 관련된 방송을 만들었던 PD 이큰별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지금와 돌아보니 한 정치인을 죽이는 조작방송을 했다는 것이고 그에 대해 당사자의 항의는 묵살되었으며 나중에 대법원 판결로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사과는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이재명대통령에게 사과를 하기는 했으나 거의 조롱하는 식으로 하고 그걸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는 이야기였죠.
이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것이 결국 방송국이나 정치계의 로비에 의한 의도적 정치적 음모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진실 보기와 진실 알리기에 있어서 당연한 것이 있습니다. 그건 내가 본 진실이 정말 진실일까라는 것에 대한 고민입니다. 물론 이런 고민을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보도 프로그램에서는 언제나 하고 있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요?
각자는 각자가 본 진실을 말합니다. 제가 본 진실은 이렇습니다. 언론들은 몇몇 예외가 있을 뿐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수그리기 바쁩니다. 그리고 민주정권이 들어서면 까다롭게 따지면서 비판하기 바쁩니다. 마치 보수 정권때는 사회적 안정을 위해서 정권찬양하는 것이 언론의 일이고 민주정권때는 권력을 비판하는 것이 언론의 일이라는 것처럼 굽니다. 김영삼시절같은 옛날 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윤석렬이나 박근혜 때를 기억합니다. 둘 다 오죽하면 탄핵을 당했을까 싶을 정도의 엉터리 정치인들이었지만 박근혜 다음의 문재인이나 윤석열 다음의 이재명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같은 기준으로 평가한다면 당연히 문재인과 이재명에 대해서 언론은 용비어천가 수준의 극찬을 했거나 아니면 박근혜, 윤석렬 시절 이게 나라냐고 날마다 난리를 쳐야했습니다. 왜냐면 문재인보다 박근혜가 못하고, 이재명보다 윤석열이 못하니까요. 이건 주관적 평가라기 보다는 재판과 보도로 알려진 그리고 탄핵이라는 결말로 알려진 객관적 사실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보도는 그렇지 않았죠. 그에 대한 반성과 부끄러움도 언론에는 없습니다.
오죽하면 세상에는 이런 이야기가 돌아다닙니다. 한국 코스피가 2천5백에서 6천이 넘어가도 코스피 3천붕괴, 코스피 4천붕괴, 코스피 5천붕괴 같은 기사 타이틀만 잔뜩 있다고. 항상 지금은 경제위기다라는 기사만 쓰다보니 이렇다는 겁니다. 물론 코스피 2천5백이던 시절에는 경제위기 기사가 별로 없었고 말이죠. 이런 기사만 보다보면 문재인과 박근혜는 차이가 없고, 이재명과 윤석열은 차이가 없게 느껴집니다. 경제가 박근혜, 윤석열때 꽤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이런 식의 보도가 탄핵당할만한 대통령을 탄생시킨게 아닐까요? 이게 정치적 편파가 아니면 뭡니까? 이재명이 윤석열에게 아까운 차이로 대선에게 진 것이 그알 PD 이큰별 개인의 잘못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가 내란으로 망할 뻔했습니다. 그런데도 내가 뭘? 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내가 본 진실이 진짜 진실이 아닐 수 있다고 고민하는 사람일까요? 그는 정말 윤석열에게도 그런 방송을 하고 그런 태도를 보일 수 있을까요? 무례한 사람에게는 굴종하고 존중해주는 사람에게는 거만한 것이 아닌가요?
이큰별 PD는 본의 아니게 이 시대의 모순을 상징하게 된 건지도 모릅니다. 그건 요즘처럼 복잡한 세상에서는 누구도 사회적 스피커를 독점할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런데 과거에는 그랬고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습니다. 책임질 수도 없는데 공중파방송에서 떠들면 그게 사회적 파문을 불러 일으킵니다. 그래서 진짜 살아있는 권력들은 언론을 장악했지요. 저는 꼭 대통령을 말하는게 아닙니다. 재벌도 살아있는 권력이고 판검사도 살아있는 권력이죠. 종교도 살아있는 권력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시대의 모순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공중파 방송을 전처럼 안봅니다. 조중동이 쓰면 진실이 되는 일도 사라져 갑니다. 정보가 흐르는 채널이 다양해졌습니다. 그에 따라 억울한 피해자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줄어갑니다. 채널 독점이 전같지 않으니까요.
언론들이 우리나라에서 보수성향인 것은 결국 살아있는 권력앞에서 수그리고 때려도 별탈 없는 사람앞에서는 용기있게 막나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탄핵당한 대통령앞에서는 깍듯하던 검사들이 노무현 같은 대통령에게는 무슨 대학나왔냐고 조롱하던 용기를 보이는 것같은 거죠. 윤석열 시절 MBC가 보도통제 당해서 해외순방에 비행가도 못탈 때 SBS가 이건 언론탄압이라면서 난동부렸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검사들이 내가 보는 진실이 진짜고 유죄와 무죄는 내가 만든다는 식으로 거만하게 굴던 행태와 언론사의 행태는 지극히 비슷합니다. 다 엘리트주의이고 진짜 권력앞에 굴종하는 행위죠. 다 어떤 채널을 독점하고 나만 이걸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행위입니다. 전두환같은 독재자가 칭찬하면 좋아하는 사람들의 행태이며 힘없는 사람없에서는 신처럼 내가 누구인지 아냐고 떠드는 사람들의 행태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내가 엘리트라면서 거만하게 구는 사람들의 모습을 멀리서 보면 그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자부심을 가지는 것처럼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건 아니지만 그들이 자기들 이외의 사람들을 바보처럼 생각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대표적으로 윤석열도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언제나 국무회의에서도 내내 자기만 떠들었다고 하지요. 하지만 멀리서 보면 그냥 주정뱅이 횡설수설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를 보면 그를 대통령으로 가진 한국의 한 시민으로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차라리 잘못된 사상이라도 정교하게 가진 사람이었다면 덜 부끄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방송국 PD라고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은 사과요구를 하는 이재명에게 대응하는 이큰별 PD를 봐도 압니다. 각자는 각자의 의견이 있겠지만 채널독점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대법원까지 가서 판결받은 것이 있어도 내가 뭘 잘못했냐고 나오면 세상에 억울한 사람은 그럼 어떻게 합니까? 그 언론에서 억울한 사람의 사연을 보도하면서 스스로 억울한 사람은 절대 만든 적이 없다고 나오면 그 언론의 보도는 그럼 어떻게 믿습니까?
물론 누구나 자신이 본 진실이 있을 수 있고 그게 다른 사람이 본 진실과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걸 자유롭게 하려면 저처럼 어디서 블로그나 쓰던지 해야죠. 공중파 방송으로 김상중같은 유명인을 내세우고 돈들여서 영상까지 만들어서 방송할 일은 아니지요. 심지어 블로그를 쓰거나 유튜브 방송을 해도 인기있는 경우면 그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해 사과를 해야 할 판인데 방송국 PD가 저러니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잘못된 판결을 해도 벌받지 않는 판사처럼 척척 마음대로 선악을 가르며 세상에 진실을 이야기할 때는 기분좋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독재자도 그렇습니다. 어쩌면 전두환같은 독재자도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 이것 저것 척척하다보니 광주에서 사람 좀 죽였을지 모릅니다. 내가 뭘 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말하자면 어쩌면 윤석열때문에 이나라가 망할뻔 한건 이한별 PD때문이라는 말이 나오게 됩니다. 정말 사소한 표차이로 윤석열정권이 시작되었으니까요. 전두환도 말이나 했지 자기가 쏜 총탄은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듣자하니 있지도 않은 동영상을 음성변조까지 해서 만들었다던데 그러면서도 반성이 없다니 참 어지간 하다 싶습니다.
제가 본 이 진실은 진실일까요 아닐까요? 여러분이 스스로 느끼는대로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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