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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에세이들/생명과 환원주의5

계속 존재하는 존재로서의 생명 2010.4.20 저는 이제까지 생명에 대한 몇개의 글을 쓰면서 왜 물리학적인 시각이 한계가 있으며 생명에 관계된 현실 사회에서는 효율적이지 못한가를 썼습니다. 그 핵심을 잠깐 살펴보면 일단 생명은 어떤 경계를 긋고 그 안의 것에 이름을 붙임으로서 정의될 수 없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생명은 주변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섞이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정의는 혼란과 한계를 가져옵니다. 그러한 예로서 저는 풍선을 들었습니다. 풍선이 어떤 모습을 유지하는 것은 풍선안과 바깥의 균형이 이뤄져있기 때문입니다. 풍선이 이렇게 생겼다고 외부와 무관하게 풍선을 정의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이 됩니다. 기름과 물이 컵안에서 서로 나뉘어 경계선을 이루고 있다고 할때 그 경계선을 물부분의 표면이라고 말하는 것은 틀리지 않지만 맞지도 .. 2010. 4. 20.
4. 환원론적 시각과 세계에 대한 무관심 2010.1.12 앞의 글에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환원론적 시각이 어떻게 세상에 대한 무관심을 만들어 내는 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저는 비과학적인 신비주의를 주장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과학자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사실 과학에 있다기 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많은 것을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에 있습니다. 데이터 몇개 만으로 어떤 결론을 과학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시 환원론적 시각과 세계에 대한 무관심이라는 주제로 돌아와 봅시다. 사람들에 따라 이해는 조금씩 다르지만 어떤 전체를 그것의 부분들과 그 부분들 사이의 관계로 정의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환원주의라고 합니다. 여기서 그 부분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들이지만.. 2010. 1. 12.
3. 물리적 세계관의 현실적인 문제 2010.1.12 앞의 글들에서 나는 물리적 세계관의 문제에 대해 말했습니다.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원리적으로는 물리적 세계관은 생명적 세계관이 그러하듯이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무슨 새로운 생명력같은 세상에 없는 힘을 고려하는 새로운 과학을 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저 관점의 문제이며 과학 자체의 한계라기 보다는 우리가 익숙한 과학의 한계입니다. 과학은 물리학이 먼저 발전했기에 우리는 물리학적 시각에 익숙하죠. 관점은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는가에 따라 좀 더 편하고 좀 더 불편한 것이 있을 뿐입니다. 오늘은 이런 관점의 차이가 실질적 상황으로 가면 훨씬 심각해진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다시 물리학적인 시각으로 돌아가 봅시다. 물리학적인 시각에서는 뭔가를 정의합니다. 이 정의는 그 뭔.. 2010. 1. 12.
2. 홀로 존재하는 생명과 가치의 문제 2010.1.11 물리학에서는 사물을 환경에 상관없이 정의하고 그리고 그 사물이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을 해나가는가 하는 방식으로 세계를 본다. 이 방식은 절대로 유일한 시각이거나 모든 경우에 옳은 시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해 나는 어제 썼었다. 다만 매우 유용한 시각중의 하나일 뿐이다. 같은 이야기를 좀더 해보고 이것이 가치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좀 더 생각해 보기 위해 다시 세포를 생각해 보자. 세포가 죽어있는 물건이라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세포는 살아있다 그리고 그 세포의 구조는 이렇게 생겼다. 세포는 세포막으로 둘러쌓여 있고 그 안에 여러가지 것들이 들어있다. 우리가 말하는 세포는 보통 이 세포막안에 있는 물질들로 정의된다. 우리는 이렇게 세포를 정의하고 세포가 어떻게 다른 바깥 세상과.. 2010. 1. 11.
1. 물질과 생명 2010.1.9 물질을 연구하는 과학에서는 기본적으로 고립계를 가정한다. 즉 어떤 물질은 그 자체로 홀로 존재할 수 있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뉴튼물리학에서 작은 입자 하나를 고려할 때 이것은 아주 작고 질량을 가졌으며 그 자체로 존재하는 존재다. 수소원자가 무엇인가를 우리는 이런 식으로 이해한다. 다른 어떤 것을 떠나 수소원자는 그 자체로 홀로 존재할 수 있는 어떤 것이다. 이런 생각을 생명체에 적용하는 것은 혼동을 만들거나 별로 적당하지 않은 사고방식이다. 생명체는 고립되어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되거나 정의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이해는 마치 왼쪽이 없는 오른쪽이나 위가 없는 아랫쪽을 정의할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같은 모순을 만들 수 있다. 생명체와 그 환경은 서로 완벽히 분리 되기 불가능하.. 2010.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