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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이 일어나는 이유

by 격암(강국진) 2008. 10. 25.

프랑스 혁명 때 배고픈 군중이 베르사이유 궁 앞에서 빵을 달라고 외치자 마리 앙뜨 와넷은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지"라고 말했다. 이는 당시의 기득권세력이 현실인식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예다.

 

나라가 경제위기인데 연일 강만수 장관의 입에서는 종부세가 부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이라는 말만 나온다. 징벌이건 아니건 집값이 두배로 올라서 몇억을 몇년만에 버는 사람들에게 내리는 세금이 징벌이라는 이야기를 요즘하는 것은 지금 얼마나 기득권세력이 현실인식이 떨어져 있는가를 보여주는 또다른 예다.

 

환율이 두배로 올랐다. 일본엔화기준으로는 두배도 넘는다. 주가는 절반으로 폭락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 망한다는 소리가 전국에 가득하다. 정부에 발표하는 대책은 상당수 돈찍어서 은행주고 건설업자들한테 비싼집 사주겠다는 이야기다.

 

이놈의 정부는 어쩌면 그렇게 부자들 아픈 사정에만 민감한가.  경제가 힘들다. 국민들 힘들다. 그런데 오히려 주가 폭락에 쾌재를 부르는 사람도 많다. 왜냐면 아예 판이 다 뒤집어져서 혁명적 상황이 오지 않으면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이정권에서 현실인식이 떨어지는 말이 더많이 나올수록 그렇게 믿는 사람은 많아질 것이다. 금을 모으고 달러를 모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나라 망하기 직전까지 가야 정신차린다는 소리가 나라안에 가득하다. 혁명은 일어나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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