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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미래 3 :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진 것이 많다.

by 격암(강국진) 2010. 2. 2.

아이 패드의 기능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왔으며 이런 것에 대한 반론을 한가지 말씀드린적이 있습니다. 애플제품은 본래 다기능으로 승부하지 않고 조작감과 예쁜 디자인으로 승부했으며 실제로 아이리버같은 회사를 가볍게 눌렀다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능도 없는 아이포드가 뭐가 좋냐고 했지만 말이죠. 


이 포스트에서 한가지 다른점을 지적할까 합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가진 것이 많다는 겁니다. 일단 카메라 이야기를 해봅시다. 아이 패드에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사람들이 합니다. 그러나 화상통신을 위한 것이면 몰라도 카메라 없는 핸드폰이 없는 시대에 아이 패드로 과연 사진을 꼭찍어야 할까요? 핸드폰에서 찍은 사진을 아이 패드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충분할 것입니다. 


멀티가 안되서 음악듣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음악듣기를 위한 MP3 플레이어는 그냥 싸구려로 하나사서 전용기기로 듣는게 제일 좋습니다. 


물론 아이 패드에서 카메라도 달리고 멀티도 되서 음악듣기 기능도 더 뛰어나면 좋겠죠. 가격이 똑같고 배터리 수명도 똑같고 부피도 똑같다면 말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기능이 적고 값이 싼쪽이 훌룡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산 이북리더인 누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트도 음악감상기능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다. 많은 사람이 사용할 것같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단 한번도 누트로 음악을 들어본적이 없습니다. 음악은 MP3 플레이어를 사용해서 듣는게 훨씬 조작하기 편하고 음질도 좋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누트로 음악듣기 위해 누트의 배터리를 소모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패드는 옛날의 신문같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넷이 나오기 이전 사람들은 시간을 죽이고 싶으면 신문을 사보고 들여다 봤습니다. 문화면이나 사회 정치면같은 곳의 정보를 위해서 볼때도 있지만 퍼즐을 풀거나 연재만화나 소설을 읽기위해 볼때도 있지요. 광고를 볼때도 있습니다. 광고전단지는 귀찮을때도 있지만 할인 쿠폰을 보거나 동네에 무슨가게가 있는가를 알려줄때 유용합니다. 무엇보다 두꺼운 책같은 것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들여다 볼수 있는 것이 신문의 장점이었습니다.  


아이 패드는 범용pc가 아니기 때문에 키고 켜는것이 빠르고 가볍습니다. 조작감이 간단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수 있고 그야말로 1-2분만 시간이 있어도 들었다가 놓기 좋습니다. 오락을 할수도 있고 간단한 영화나 광고를 볼수도 있고 인터넷을 빨리 좀 보거나 이멜체크를 하거나 사진을 보고 스케쥴 관리를 할때 편리할 것입니다. 어딜 갈때 지도를 확인해 보기도 쉽고 누군가에게 뭘 보여주기도 쉽습니다. 소프트웨어 공급이 쏟아질 것은 뻔한 일이기 때문에 아이패드는 굉장히 유용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볼수 있는 새로운 생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2-3세대로 가면 다시 아이패드는 가격은 그대로인채 기능이 점점 더 강력해 지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사소한 보너스가 되기쉽다고 봅니다. 화상통신기기로서의 기능이 강력히 대두되거나 하지 않는 한에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가진 것이 많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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