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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뚜버기 GPS의 시대,

by 격암(강국진) 2010. 2. 6.

5년전에 처음 네비를 구입했을때 저는 한국의 네비와 일본의 네비를 비교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사실 모든 면에 있어서 일본의 네비가 우위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네비는 빠르게 좋아졌고 이제는 일본의 네비가 오히려 좋지 않아 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면은 그렇지 않은 것이 있는데 바로 부가정보의 부분입니다. 네비라고 하면 보통 지도가 나오고 길을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실은 부가정보의 유용성이야말로 네비의 미래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어느 지점에 있을때 그 지점에 대한 부가정보들을 잘 제공해 줄수 있다면 우리의 생활은 크게 달라질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한동네에 10년을 넘게 살아도 걸어서 20분이면 가는 곳에 좋은 공원이 있다거나 좋은 음식점이 있다거나 찻집이 있다거나 쇼핑센터가 있다거나 노인복지센터가 있다는 것을 종종 모릅니다. 


하물며 새로운 장소에 가면 어림도 없지요. 그런데 이 부가정보들이 풍요로우면 어딜가도 안심하고 갈수가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는 것으로 우리는 이같은 일들을 대충하지만 역시 궁극적으로 편한 것은 어딘가에 가서 기계에 대고 물으면 그 기계가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이거 요즘 자주 이야기하는 증강현실 대한거 아냐라고 말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맞습니다. 증강현실이 이런 일도 하지요. 아이폰 GPS가 어떻게 우리를 도울수 있는가에 대해서 글을 쓰신 블로거가 있으니 그분의 글도 참조하시면 재미있을 것입니다. 


http://yemundang.tistory.com/128?srchid=BR1http://yemundang.tistory.com/128


문제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인식입니다. 아이패드가 나왔을때도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하드웨어에 집착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은 아이폰의 성능 이상으로 컨텐츠, 소프트웨어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전국의 모든 가게들을 전자지도에서 표기하고 GPS가 연동되어 어디에 가든 주변의 가게들의 정보가 다 나오는 세상을 생각해 보십시요. 이것은 국토를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상점이 있어야 했죠. 그러나 GPS가 있다면 그것도 휴대용GPS가 보편화되고 충분한 정보가 제공된다면 상점들, 식당들은 위치선정에서 훨씬 자유로워질것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땅이 작은 나라에서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이 나오면서 생긴변화는 이제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린 후에 길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길위에서 대화하고 길을 묻고 정보를 찾는다는 겁니다. 


이런 위치정보가 풍부한 세상에서는 이제 어딘가로 갈때 미리 그지역의 정보를 세세히 알아둘필요가 없습니다.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기계가 필요한 것을 필요할때에 가르쳐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미국보다 훨씬 한국에서 이런 서비스와 기능이 필요한데도 아이폰같은 기계의 도입은 매우 늦어졌습니다. 아이패드도 돈이 안된다면서 지원이 늦을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드웨어가 들어오냐 안오냐에만 신경을 씁니다. 


세계 최첨단을 자랑하던 IT강국 한국은 이제 뒤쳐져만 갑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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