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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생활에 대하여

한때 우리는

by 격암(강국진) 2010. 3. 10.

한때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웃었다. 


조그마한 일에 기뻐하면서 아직 열리지 않은 미래라는 상자가 열리는 것을 벅차는 두근거림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는 눈물도 많았지만 기쁨도 많았다. 그래서 추억도 많았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 우리는 허위와 허영의 껍데기를 쓰고 허둥지둥대고 있는 우리를 본다. 


가지지 않은 것을 가진 듯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아는 듯이,  허접하게 쓸어모은 것들을 움켜쥐고 허위의 장막을 버텨내느라 하루가 가고 마는 우리. 


때로 그때처럼 눈내리고 비내리고 햇볕비추면, 때로 웃고 뒹굴고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던 옛시절이 생각나면, 눈물이 난다. 다시는 돌아갈수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시는 그때만큼 자유롭지도 꿈에 부풀 수도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주저앉고 싶어진다. 그대로 엉엉울고 싶어진다.  


한때 우리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차 웃었다. 정말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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