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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가 뜨면 주식은 망한다.

by 격암(강국진) 2022. 7. 25.

수년전 나는 한국 종합주가 지수와 정권과는 상당한 관련성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걸 보여주는 기사나 그래프를 찾아봤는데 어디에도 그걸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 적어도 찾기는 힘들다. 그래서 내가 직접 그래프를 그렸다. 이번에 그 그래프를 업데이트 하면서 다시 올려 볼까 한다. 일단 그 그래프를 보자.

 

다음은 대한민국 종합주가지수이며 연말 종가기준이다. 즉 2021년 지수란 2021년 말의 지수를 말한다. 따라서 윤석렬정부가 시작된 2022년은 종가가 아직 만들어 지지 않았다. 그래서 2022.7.25일 현재의 지수로 대체했다. 이 지수가 연말 종가 기준이므로 각 정권의 기간을 나타내는 시기도 그에 따랐다. 예를 들어 노무현은 2008년에 이명박에게 정권을 넘겨주기는 했지만 그 기간을 2007년까지로 표기한 것이다. 사실 실제 정권기간은 2008년 4월까지지만 이때는  이미 대선이 끝난 뒤로 인수위가 힘을 쓰기 시작한지 한참뒤고 그래프는 2008년의 종가 즉 12월의 값을 표기한 것이기 때문이다.  

 

 

1997년에는 IMF 사태가 있었다. 그러니 종합주가 지수가 376.3으로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나서 등장한 김대중 시기와 노무현 시기에 종합주가지수는 1897.1 (2007년 종가기준)로 무려 5배가 오른다. 그리고 이 지수는 크게 떨어질지언정 이명박 박근혜 두 정권동안 오르지 못했다. 앞의 두 민주 정권에서는 5배가 올랐는데 그 다음 두 보수 정권에서는 거의 오른 것이 없다. 

 

2008년에는 경제위기로 주가가 40% 폭락했다. 물론 이것은 회복되기는 했지만 회복후에도 계속 그저 그랬다. 박근혜 정권때는 말할 것이 없다. 무려 9년간 주가는 거의 횡보를 그었다. 물가가 오른걸 생각하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해야 할 것이다.

 

위기는 우리가 기억하듯이 문재인 정권때도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로 인한 낙폭은 작았을 뿐만 아니라 회복은 빨랐고 최고를 따지면 종합주가지수는 3300까지 올랐었다. 그리고 그 종합주가지수는 정말 신기하게도 윤석렬 정권이 시작한지 몇달만에 2400이 되었다. 

 

혹자는 이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그래프를 찾아보면서 느낀 것은 검색을 해보면 나처럼 그래프를 그리는 경우는 별로 없다. 언제나 조중동은 문재인 정권때 주가지수가 떨어질 때만 기사를 쓰는 것같다. 하지만 30년에 걸쳐 그래프를 그려보면 변명하기 힘들정도의 법칙이 보인다. 그것은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종합주가지수는 폭락과 회복을 하지만 성장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 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다른 것을 떠나 경제적으로도 강한 나라가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그리고 종합주가지수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그래프를 보고도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든 것이 보수라고 할 수 있을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은 첫해에는 주가가 오르지만 이명박, 박근혜, 윤석렬이 집권한 첫해에는 주가가 떨어진다. 이것도 다 우연인가? 

 

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커질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진국처럼 사람들이 부동산만 투자하는게 아니라 주식투자도 많이 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럴 때 특히 젊은 세대에게도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그들이 아파트 한채를 살 수는 없어도 삼성 주식을 몇주 살 수는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성장이 모두의 성장이 되고 부가 분배되려면 모두가 투자할 수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 말은 도박판처럼 사고 팔아서 돈을 버는 곳이 주식시장이 아니라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성장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 대한민국의 대단한 미래는 윤석렬의 집권이라는 현실과 충돌하고 있다.  이 그래프가 이렇게 보이지 않는가?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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