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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작 에세이들/경호에게5

경호에게 : 과학과 나 2012.12.18 과학과 나 경호에게 자. 여기까지 읽느라 수고 많았다. 하지만 재미도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마침내 처음에 이야기한 원자의 이야기와 몇가지 이야기를 하고 이 짧은 과학 이야기를 마칠까 한다. 물론 이걸로 과학을 많이 배운 건 아니지. 과학이라는 큰 건물의 모양을 멀리서 약간 봤달까. 어느 방에 들어가면 뭐가 있는지는 이제 앞으로 배워야 할 것이다. 우선 우리가 이제까지 이야기한 것들을 다시 한번 보자. 우리는 근사라는게 뭔지 그게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서 개념이라는게 근사를 위해 필요하다고 했지. 그런데 단순히 개념을 많이 만들면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법칙을 찾았다고 했다. 그리고 법칙을 찾는 것은 바로 정확히 자세히 보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했지. 바로 티코 브.. 2012. 12. 18.
경호에게 : 과학과 법칙 2012.12.14 과학과 법칙 경호에게 이제까지 과학에 있어서 근사가 뭔지, 개념이 뭔지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러다보니 단지 여러가지 개념 혹은 여러가지 이름들을 만들고 그것들을 단순히 이리저리 합치는 것만으로는 우리가 많은 것을 알기 힘들다는 이야기도 했지. 공통점을 찾고, 규칙을 찾고, 법칙을 찾아서 더 작은 수의 개념들만으로 더 많은 것을 잘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생각하고 생각해서 규칙을 찾고 그래서 더 간단하게 더 정확하게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 그게 바로 공부하는 것이고 그게 바로 과학이다. 과학은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것이고 시간에 따라 변하지 않은 법칙을 찾는 것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의 이름이나 역사는 과학에서 중요하지 않다. 아버지는 .. 2012. 12. 14.
경호에게 : 과학과 개념 2012.12.10 과학과 개념 개념이란 무엇인가 저번에는 근사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는 개념이라고 하는 것 (영어로는 컨셉이라고 하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간단히 말하면 개념이란 근사를 하는 한가지 방법이다. 근사를 이야기한 후에 개념을 이야기하는 이유지. 개념이 뭔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우선 아버지가 그린 아래의 그림을 보자. 이 그림은 눈사람은 눈과 머리와 몸으로 이뤄져 있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뭘 설명을 한다거나 이해를 한다고 하는 것은 대부분 이렇게 작은 것들이 모여서 어떻게 그것들보다 더 큰 것을 만들어 내는가에 대한 것이다. 예를 들어 동물이라고 하는 것은 고양이도 있고 개도 있고 양도 있고 사람도 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지. 네가 학교에 가거나 책을 구해.. 2012. 12. 10.
경호에게 : 과학과 근사 2012.12.7 경호에게 경호야. 오늘은 아버지가 너와 함께 과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원자로 이뤄져있다. 이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지. 이것은 아버지가 너에게 전에 여러번 이야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이야기니까 너도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언뜻 들으면 그렇게 복잡한 이야기는 아니지. 레고 블럭으로 크게 만든 집이 있다고 하자. 세상의 모든 것들이 원자로 되어 있다는 말은 레고 블럭으로 만든 집이 작은 레고블럭으로 이뤄져 있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눈사람은 눈으로 만들어져 있다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지. 하지만 이 세상의 어떤 말들은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주 깊은 뜻이 있다. 예를 들어 뜨거운 돌.. 2012. 12. 7.
경호에게 : 하고 싶은 것과 해야만 하는 것 2012.11.29 경호에게 경호야. 아버지가 너에게 항상 이런 저런 말을 하기는 하지만 말로 하는 것과 글로 하는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오늘은 너에게 해줄 말을 글로 적어 보기로 했다. 특별하고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너를 혼내주려는 것도 아니고. 아버지도 어머니도 겉으로 어떻게 보이던 너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단다. 네가 여러모로 힘들어 하는 것도 알고 있다. 사실 아버지를 포함해서 누구나 살아가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항상 걱정할 일, 어려운 일, 하기 싫은 일이 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적어도 남이 하는 것만큼은 노력하는 것같은데도 나보다 훨씬 쉽게 살아가는 것 같은 사람들, 나보다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 친구들을 보게 된다. 그런 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아버지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러니까 더.. 201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