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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4

진보에게는 영혼이 없다. 2010.3.22 머릿말 나는 한국에서의 진보의 미래에 대해 몇가지 말을 하고 싶습니다. 진보의 미래를 논한다는 것은 오늘날의 한국은 어디에 서있으며 어디로 가야하는가를 말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물론 기본적으로는 경제, 학문, 문화 정치등 여러가지 방면의 진단과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방대한 작업입니다만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저는 각각의 세부 사항으로 가기 전에 짧은 분량으로 한국의 진보가 가지고 있는 가장 원천적인 문제를 논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것을 이렇게 한문장으로 정리할수 있을 것같습니다. 한국의 진보에게는 영혼이 없다. 영혼이라는 말을 썼다고 해서 제가 종교를 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한국의 진보는 논리와 사실들로 이루어진.. 2010. 3. 22.
사회적 분열과 이름붙이기 2009.10.6 머릿말 오늘날의 정치 논쟁을 보면 노자 도덕경의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이는 도를 도라할것 같으면 항상 옳은 도가 아니요 이름을 붙여 이름부를 것 같으면 항상 맞는 이름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단어들이 본래의 뜻을 잃어버릴정도로 남용되면서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문제를 만들어 내고, 사회적 화합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본질적 가치가 잊혀지고 있지도 않는 가상의 적에 대한 분개로 사람들은 피곤해지며 합리적인 태도보다는 패거리를 지키자는 충성주의와 권위주의가 한국을 채우는 것같다. 미신이 혼돈을 만들어 내는 경우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믿음들을 몇가지 거론해보자.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이야기중에는 혈액형과 성격이 .. 2009. 10. 6.
왜 한국에는 새로운 진보적 문학이 없는가. 2009.9.30 머릿말 모두가 한국이 급격하게 변해가는 사회이며 언제나 그래왔기는 하지만 지금이 한국의 변혁기라는 것에 공감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당장이 아니더라도 적어도 지난 10년 내지 20년이 큰 변혁의 시기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87년이래 한국은 질적으로 달라진 사회가 되지 않았던가? 그러나 뒤를 돌아보고 현재를 보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에 빠진다. 그것은 과연 그 기간동안 한국에 새로운 문학이 있었던가 하는 것에 대한 것이다. 혼돈을 피하기 위해 내가 말하는 새로운 문학이 뭔가를 잠깐 말해 보겠다. 내게 있어 새로운 문학이란 새로운 집단의 사람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조명하고 그 새로운 삶의 방식과 모순 다시 말해 이미 존재하고 지금 우리사회의 시급한 문제가 되었지만 아직.. 2009. 9. 30.
우리는 너무 쉽게 진보가 된다. 2009.9.13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우리는 물론 완벽하게 자신의 생각이나 말과 일관되게 살 수는 없다. 또한 평생을 일관적으로 살지 못한것을 비난해서도 안된다. 완벽한 일관성이란 존재하지 않고 상대적인 것이며 생각이란 변하기 마련이니 평생을 일관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성장하지 않는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젊었을 때의 오류를 깨닫고 행동을 바꾼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러나 완벽하지 않은 일관성에도 정도가 있고 변화에도 폭이란게 있다. 자기가 주장한 것을 바로 뒤집거나 주체사상을 외치며 극좌파로 행동하다가 갑자기 반공주의자가 되어 공산주의자를 때려잡겠다고 날뛰는 꼴이어서는 곤란하다. 내가 세상을 많이 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살다보면 느끼는 것이 우리는 .. 200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