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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생활에 대하여

머피의 법칙

by 격암(강국진) 2008. 7. 9.

두려워 하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고 만다. 소망하고 소망하는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어느 젊은 여성은 어릴때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그리고 그 녀는 평생 그 일이 그 녀의 성생활을 막을 것으로 생각했고 성적인 흥분을 정상적으로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는 동안에는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녀가 결국 정상적 성적 흥분을 가질 수 있었을 때는 그 녀가 자신에게 집중된 생각을 멈추고 그녀의 상대방을 생각하기 시작한 이 후였다. 그 녀가 뭔가를 가지고 싶어하는 욕망이 그 것을 막은 것이다.

 

어느 의사는 자신이 땀을 너무 흘리는 것에 대해 고민을 상담했다. 의사의 조언은 이렇다. 자신이 땀을 흘리는 것을 공개하라. 그는 누군가를 만나면 의도적으로 전에는 한컵은 땀을 흘렸으니 이젠 열컵에 도전해보겠다는 식으로 농담을 했다. 그가 스스로의 단점을 인정하자. 일주일만에 그를 괴롭히던 증상은 사라졌다. (이상은 man's search for meaning 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두려워 하기때문에 그 일을 일으키고야 만다. 우리는 무언가를 너무 원하기 때문에 일을 망치고 만다. 우리는 우리의 단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그 단점을 유지하게 된다. 세상일이 이런거 아닐까?

 

못생긴 외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못생긴 외모를 받아들이고 고의적으로 그것을 발언하며 농담한다면 그나 그녀는 결국 외모란 생각만큼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우리는 가진 것이 적어서 불행한것이 아니라 가진 것이 적다는 것을 누가 아는것이 부끄러워 불행한 일이 많다. 내가 나를 인정할때 그것에 대해 조롱하는 말은 나를 상쳐입힐 수 없다. 오히려 그런 것을 거론하는 자들이 불쌍하게 여겨질 것이다.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의 저자는 수학의 노밸상인 필드상을 수상한 대수학자이다. 그러나 젊었을적 그는 항상 똑똑한 동료 수학자들에게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그래서 나는 바보니까라는 말을 계속 했다고 한다. 스스로 내가 바보라고 인정하자 똑똑한 사람들에게 열등감을 느낄 일도 부끄럼을 느낄 일도 없어졌다. 그리고 그는 그 잘난 동료들이 타지못한 필드상을 타고 말았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강력한 소망은 강력한 두려움과 같다. 우리는 그것을 이루지 못할 것을 두려워 하는게 아닐까. 아름다워 보이려는 소망은 우리를 추하게 보이게 한다.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인정했을때 우리의 얼굴에는 진정한 내면적 아름다움이 깃들게 될 것이다. 똑똑한 사람으로 여겨지고 싶다는 욕망, 남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다는 욕망, 돈을 벌어 부자가 되고 싶다는 욕망이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을 걱정하는 두려움이 우리를 그렇게 만들지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의도적으로 우리의 삶의 목표에 대해 농담하라고 조언되어진다. 와 난 고릴라하고 비슷하죠. 와 저 개가 나보단 똑똑하군요. 뭐 전 별로 중요한 사람은 아니니까요. 뭐 제가 어디까지 경제적으로 나뻐질수 있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그렇게 말해버리고 나면 왠지 자유스러워 진다. 삶에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삶의 목표는 반드시 잊어버려야 한다. 목표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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