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6.4
아이들 때문에 주말에 가라오케에 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의 시닥스라는 가라오케 체인입니다. 몇번 이야기 한적이 있지만 일본은 체인이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여러가지 가게들이 체계화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여러가지 서비스를 중앙에서 연구하고 개발하기 때문입니다. 시닥스는 본래 외식산업이 주를 이루는데 가라오케 체인을 열었다고 합니다. 일본의 시닥스는 술도 팔고 음식도 파는 가라오케지만 청소년들이 드나들어도 아무 이상할게 없는 분위기의 장소입니다. 한국에서는 어디든 술팔면 항상 음침해 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노래방 기계에는 한국 노래도 아주 많이 있습니다. 영어나 중국어 노래도 있습니다. 오랜 만에간 노래방이어서 뭘 부를까하고 있다가 상록수도 있는 가 찾아봤더니.. 있더군요! 직접 불러보니 참 밋밋한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양희은 같은 사람이 불러야 대단하게 들리지 음의 변화도 별로 없고 느린 심심한 노래입니다. 물론 노래도 참좋지만 전 노래의 가사가 참 좋습니다.
저 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맞고 눈보라 쳐도
온누리 끝까지 맘껏 푸르다
서럽고 쓰리던 지난날들도
다시는 다시는 오지 말라고
땀 흘리리라, 깨우 치리라
거치른 들판에 솔잎 되리라
우리들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우리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노무현 대통령서거후 컴퓨터를 보고 있는 저를 보면서 큰 딸이 왜 우냐고 합니다. 아빠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했더니 그렇게 슬퍼 하고 다시 묻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셨으면 요즘 사람들 평균수명을 생각했을때 몇십년은 더 사셨을 겁니다. 우리 딸에게도 살아있는 노무현 대통령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연결지어진 상록수라는 노래는 노무현의 인생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젠 진정되었던 눈물샘을 또 자극하더군요. 저도 울고 아내도 울었습니다. 노래 가사 처럼 끝내 이기게 되기 바랍니다. 아니 이겨야 겠습니다. 좋은 세상이 와야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그렇습니다.
'주제별 글모음 > 노무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무현과 계몽주의 (0) | 2010.01.25 |
---|---|
개혁적 인간상으로서의 노무현 (0) | 2009.06.21 |
언론의 몰락과 방송법 개정 (0) | 2009.06.03 |
박정희와 노무현의 싸움 (0) | 2009.06.02 |
선비정신과 교육, 사람사는 세상, 노무현 (0) | 2009.05.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