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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무분류 임시

희망과 개념의 적용범위에 대해서

by 격암(강국진) 2009. 6. 23.

2009.6.23

 

1.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희망이다. 그래서 우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희망의 씨를 뿌리고 가꾸는 일에 무관심할때가 있는 것같다. 그저 우연히 외부에서 오는 희망의 조짐에 이리저리 흔들린다. 논문을 기고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 누군가의 나에 대한 평가. 어떤 정보들, 아내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희망의 조각을 찾는다. 

 

그러나 희망은 스스로 찾아내는 경우가 더 좋다. 매일 2시간씩 걷기로 하거나 아침에 일찍일어나기로 한다. 이것은 하나의 행동이며 따라서 결론이 있다. 오늘 한가지 일을 하는 것은 내일을 위해 희망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오늘 한권의 책을 읽고 아니 한페이지의 글을 읽는 것이 희망의 씨다. 이것은 단순히 내일을 위해 무언가를 축적했다는 것과도 다르다. 전혀 미래가 보이지 않을때 우리가 뭔가를 하는 것의 미래적 의미는 와닿지 않는다. 다만 그래도 우리는 기도하는 심정으로 뭔가를 하고 희망을 키우는 것이다. 

 

누군가 말했듯이 인생은 누구나 죽음으로 끝난다는 점에서 비극이고 절망적인 것이다. 즉 죽을바에야 뭘 그리 노력하나라는 식으로 이해할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래도 희망의 씨를 뿌린다. 우리는 어제뿌린 희망의 씨에 근거해서 하루를 더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2. 여기 원자하나가 있다. 이 원자는 뜨거울까 차가울까. 이 원자는 살아있을까 죽었을까. 이 원자는 시간이 지나면 낡아서 망가지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까. 이 모든 질문들은 잘못된 질문들이다. 모든 개념에는 적용범위라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온도나 뜨겁다는 것은 무수히 많은 원자가 있는 계에서 통계적인 개념이 적용될때 말할수 있는 것으로 한개의 원자에 대해서 우리는 그런개념을 적용할수 없다. 저녁에 먹는 점심이나 뜨거운 얼음처럼 이 질문들은 자기 모순적이 되고 마는 것이다. 개념의 적용이 혼돈되는 일이 없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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