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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바보와 위선자가 많다.

by 격암(강국진) 2009. 10. 1.

세상은 바보와 위선자들로 가득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이 바보스러움과 위선으로 인해 변한다는 사실도 놀랍지는 않다. 세상의 위선스러움이란 공식적인 주장과 실재가 틀린 것을 말한다. 실재에는 기껏해야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이 있다. 그리고 공식적인 설명은 항상 사회적 역사적 승자의 밝은 부분만을 말한다. 이것이 위선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바보가 많다. 그래서 어떤 바보들은 공식적인 설명을 그대로 믿는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배웠으면 그걸 진짜로 믿는 것이다. 대학은 학문을 하는 곳이며 학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고 언론은 진실보도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면 그대로 믿는다. 이 바보들의 머릿속 세계에서 공무원은 철밥통을 노린 사람들이 아니라 진실로 국민에게 봉사하고픈 사람들이 모인 곳이고 주식회사는 진짜로 주식을 가진 만큼만 힘이 발휘되는 회사다. 학교에서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라 남도 생각할줄 알아야 한다고 배우면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 바보들이 스스로의 바보스러운 인생을 고집하는 일때문에 사회의 위선은 들어난다. 바보들이 공식적으로 하는 말을 진짜로 알고 그렇게 살아버리니까 문제다. 길은 실제로 굽어있는데 평평하다고 가르치니까 바보들이 곧장간다. 그러다가 벽에 부딛힌다. 벽에 부딛히면 아 세상이란 학교에서 배운것과 틀려하고 배워야 할텐데 그럴리가 없다면서 자꾸 벽에 부딛힌다. 


바보는 눈치가 없어서 상처가 나고 피가 나고 그래서 온몸이 만신창이가 되어도 깨닫지를 못한다. 길가에 들어눕거나 뒤로 한참쳐져도 그들은 바보같은 소리를 반복하고 있다. 이게 아닌데 이럴리가 없는데 하면서 말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을리가 있는가. 대학은 재단이사장의 고용인들이 싸구려 졸업장을 파는 곳에 불과하지 않은가? 언론은 사주가 주문하고 광고주가 주문하는 것을 광고해 주는 것이 아닌가? 광고와 광고사이에 기사가 있는게 아니라 실은 전부가 광고가 아닌가? 세상은 복지부동하며 한세상 사는 공무원처럼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고 거대 주식회사는 재벌일가의 개인소유가 아닌가? 무엇보다 자기것만 챙기며 살아야지 인간은 본래 이기적이라고 교과서 말고 다른 곳에서는 열심히 가르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바보들은 그걸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서 벽에 가서 쓰러지고 피흘리고 죽기도 한다. 그래서 벽이 부서진다. 벽이 부서지고 길이 평평하게 나버린다. 위선자들이 위선을 위해서 한번 폼내보자고 한 거짓말이 진실이 되버린다! 물론 역사의 승자들은 또 다른 곳에서 위선을 만들어 낼것이다. 그리고 세상에는 또다른 바보들이 있다. 배울줄 모르는 바보들이다. 엉엉 울면서도 굽어져 있는 길을 따라 갈줄 모르고 벽앞에서 머를 들이박고 있는 바보들이다. 


세상에는 바보와 위선자가 많다. 그래서 세상은 바보스러움과 위선으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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