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사이트에서 베리 슈왈츠의 선택의 역설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보기를 추천한다. 다만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영어만 가능하다.
베리 슈왈츠의 강연내용은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이다. 즉 너무 많은 선택, 너무 많은 자유는 나쁘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선택은 우리를 얼어붙게 만든다. 펀드를 선택하려고 하는데 선택의 대상이 5개가 아니라 500개쯤 되면 우리는 뭘해야 할지 모른다.
의사에게 가서 치료를 받는데 의사는 치료를 해주는 대신 당신에게 선택을 하라고 한다. 이렇게 치료하면 이런 장단점이 있고 저런 치료법은 저런 장단점이 있다고 당신에게 묻는다. 선택의 여지가 있는 건 좋은 것같지만 실은 의사는 책임을 당신에게 미루고 있을 뿐이다.
너무나 많은 선택이 있는 경우 우리는 보통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해 하는데 거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하나는 우리는 끝없이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하느라 우리가 가진 것을 즐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가 시즌에 멋진 휴양지에 앉아서 만약 내가 맨하탄에 있었더라면 다들 휴가를 떠나서 주차걱정은 전혀 없을 텐데 하는 생각에 빠진다. 일을 하고 있으면 운동생각이 나고 운동을 할때는 여자 생각이 나고 여자와 있을때는 일 생각이 난다.
또하나는 선택의 여지가 많으면 그만큼 우리의 기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청바지가 한 모델 밖에 없다면 좋건 나쁘건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만 청바지가 백가지가 넘게 있다면 우리는 잘 맞지 않는 청바지에 대해 불평하게 된다. 베리 슈왈츠는 행복을 위한 조언을 해주자면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선택은 자기를 비난 하게 되는 문제를 가져온다. 내가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경우 뭔가가 잘못되면 그것은 세상의 잘못이다. 그러나 선택의 여지가 많았을 경우 예를 들어 청바지 모델이 수백가지가 있었을 경우 잘맞지 않는 청바지를 산 것은 내책임이다. 비록 수백가지의 청바지중에서 한가지를 고르는데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들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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