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제별 글모음/세상보기

트위터 속의 생각들

by 격암(강국진) 2010. 5. 6.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즐거움이 없이 사는데 익숙해 지면 살아가는 목적에서 즐거움이 사라진다.



한국에 대해 생각하면 모든 문제의 뿌리는 독과점에 있고 독과점의 뿌리는 첫째로 나라가 작다는 것, 둘째로 문화가 그것을 권장한다는 점에 있다. 권위주의의 극복, 진정한 다양성의 성취는 시대의 과제 가 되었다.



미국이나 프랑스와 우리나라의 외교경제정책이 꼭같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나라들의 윤리에 대한 그나라의 철학자의 고민은 많은 사람들이 그대로 수입하는 것같다. 아사상태의 사람이 다이어트 걱정하는 꼴이 되는거 아닐까.



사람들은 우리가 세상을 이러저러하게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집에 들어가 살사람이 바꿔야 할 집의 구조를 말하는 것처럼 그러나 바꿀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다. 남이 세상을 바꾸거나 나를 바꿔주기 기다리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시스템만 있고 사람이 없는 개혁은 반드시 실패한다.



장애인과 저소득 노동자를 불쌍하게 여기고 그들을 돕는 착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그 선의는 실패하고 만다. 그렇게 상대를 파악하는 행동자체가 상대를 격하하고 차별하는 시각을 만들기 때문이다. 누구도 동정받고 싶지 않는다. 동등한 사람끼리는 구원하거나 불쌍하게 여기는 일은 있을수 없다.



서울에 학회로 갔을때 외국인 참석자들이 딱 하루저녁 시간이 있었다. 주최측에 하루저녁만 관광을 해야 한다면 어디를 해야 하냐고 했더니.. 웅성 웅성 모인 끝에 뭐 서울엔 볼게 없다는 답이다. 이게 관광한국의 현실이다.



자전거 타는 사람이 없는 자전거 도로는 쓸모가 없다. 다들 삽겹살 먹으면서 이탈리아 요리집을 차리는건 문화가 아니다. 보여주는 것과 실질 생활이 전혀 다를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일을 좋아하는 것에 상관없이 잘할수 있다고 믿는 것과 같다.



물리학이 과학의 왕이던 시절, 사회는 개인이라는 입자로 이뤄졌다는 개인주의적 견해가 발달했다는 사실, 생물학이 과학의 왕이 된 요즘, 개개인은 입자가 아니라 생명체안의 세포로 인식되는 유기체의 시각이 전파되는 것, 이것이 우연일수는 없다.



몇몇나라에서 살아본 나는 이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좋은 이웃이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가장 중요한 생활환경은 이웃이라는 인간이다. 이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많지만 개혁이나 발전의 주제를 논할때는 항상 물질이나 제도만 논한다. 이상한 일이다.



한국은 주로 한국의 문화적 전통때문에 가난한 나라에서 부자나라가 된것이다. 이만큼 지식을 사랑하고 교육에 힘쓰는 가난한 나라가 없으며 한글때문에 문맹률도 낮다. 이병철이던 박정희건 누군가 개인때문에 우리가 부자가 되었다는 생각이 문제다.



우리는 종종 인간은 왜 잠을 잘까하고 궁금해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물어야 할것은 인간은 왜 의식을 가지고 깨어있을때가 있는가가 아닐까. 모처럼 깨어있을때가 있지만 잠자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면 의식을 가지는 능력은 낭비가 될것이다.



가지않는 것은 차가 아니다. 글을 쓰지 않는 사람은 작가가 아니다. 들어가 살지 못하는 것은 집이 아니다. 이름과 실질이 다르면 의미가 없지만 이름에 매달리는 사람은 세상에 많다. 많이 가지고도 불행하다면 이런 이유때문이 아닐까?



노교수의 철학에는 원숙함이 있고 깊이가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세상을 바꿔야만 한다는 치열함이 없는 경우가 많다. 행복하게 은퇴해 평온하게 살고 있는 노교수가 세상을 왜 바꿔야 할까. 그러나 한 젊은 철학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젊어서 자기철학하면 건방지다고 욕을 먹는다고 말해준다. 젊은 철학자는 그저 지식자랑을 하고 행복하게 늙어서 은퇴하면 세상을 관조하는 철학을 발표하는 것이 한국철학일까.




'주제별 글모음 > 세상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국단상  (0) 2010.05.20
트위터 속의 생각들  (0) 2010.05.17
트위터 속의 생각들  (0) 2010.04.30
정보처리의 사회적 중요성.   (0) 2010.04.22
트위터에서 최근에 쓴 글들  (0) 2010.04.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