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글TV라는게 트위터에서 꽤 화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게 뭔가 하는 설명을 찾아서 읽었다. 그 설명은 구글에서 일하는 김현유(?)씨의 블로그 글이었다.
http://www.mickeykim.com/80?srchid=BR1http://www.mickeykim.com/80
구글 티비에 대해 설명을 듣다보니 그것은 마치 아이패드를 더욱 크게 해서 티브이로 만들은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차이를 강조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기본은 그렇다. 그 핵심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모든 컨텐츠 - 안드로이드 앱포함-을 쓴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것이 꽤 대단한 것으로 말하는 것같으며 미래는 알수 없는 것이고 어떻게 발전해 나갈것인가에 따라 다를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 이순간에는 구글티브이가 대단치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인터넷페이스 혁명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사실 티브이는 이미 컴퓨터에 상당부분 영향력을 잠식당했다. 구글 티브이는 보다 편리하기는 하겠지만 컴퓨터로 티브이도 보고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을 돌리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물론 그 편리한 점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구글티브이는 아이패드 정도의 환호를 이끌어 낼수 없다는 말이다. 아이패드는 터치패드다. 그래서 손가락 움직임으로 민감하게 여러가지 조작을 할수가 있다. 그러나 저 멀리 놓고 보는 티브이는 들고 다닐수 없으며 터치로 조작하지 않는다. 결국 무선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니면 리모컨으로 조작한다. 그게 편리할까? 편리하지 않으면 커다란 화면을 가진 기계는 그 커다란 화면을 활용하는 분야만 부분적으로 활용하며 나머지는 더 활용되지 않을 것이다.
김현유씨의 글에도 인터페이스가 중요하다는 말은 한다. 그러나 대책은 없다. 당위만 있을 뿐이며 내가 보기엔 대책은 이런 것이어야 한다. 안드로이드 폰같은 것에서 구글 티브이 화면을 가상 화면으로 띄우는 것이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폰의 아이컨을 조절하면 구글 티브이에서 그대로 실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대책을 그들이 가지고 있는지 그들이 이렇게 할것인지 확실치 않다.
솔직히 말해 지금 같아서는 아이패드를 티브이 아웃으로 연결하고 무선 인터넷 달거나 무선 마우스를 달면 거의 구글 티브이와 같아질것같다. 물론 아이패드는 티브이 방송을 전부볼수 없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볼수있고 공중파방송도 볼수있는 곳이 있다. 그게 점점 늘어나면 어떨까. 구글티브이는 지금 개발하겠다는 것이고 아이패드는 완제품이 나와있다. 구글 티브이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쯤에는 아이패드를 둘러싼 어플리케이션이며 서비스는 지금보다 더 발달될것이다. 그런데 왜 구글 티브이를 사야할까.
무엇보다 티브이라는 매체에 연연한다는 게 착오일지 모른다. 옛날에는 라디오가 매체의 왕이엇다. 그러나 티브이가 나오고 인터넷이 나오고 라디오는 점점 초라해 져서 이젠 일종의 껴주는 상품이나 기능이 되었다. 한때 라디오에 여러가지 기능을 붙인 기계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건 라디오라는 상품이 매력이 떨어지니까 그걸 더더 좋게 만들어 보자는 발상이다. 요즘은 어떤가. 피엠피나 아이패드에서 라디오를 들을수 있으면 그걸 새로운 라디오 라고 부르는가? 그런데 왜 구글티브이 인가. 그게 미래인가? 라디오에 이것저것 붙여놓은 상품이 떠오른다. 지금도 라디오기능만 있는 기계가 싸고 좋다. 티브이만 볼거면 지금 티브이의 편리성이 더 좋다. 더 복잡하게 만들어 뭐가 더 편리할 것인가.
이건 단지 이름의 문제일뿐이라고 생각할것이 아니다. 발상이다. 티브이로 이름붙이면 티브이로 인식되고 티브이로 개발된다. 애플은 아이패드 같은 것으로 아예 티브이를 흔적도 없이 흡수해 버리려고 한다. 그것이 미래다. 그런데 구글은 구글 티브이를 발표한다. 물론 애플도 애플 티브이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아이패드가 있다. 기계를 넘어 컨텐츠가 소비되는 방식하나를 이미 개발하고 무섭게 발전시키고 있다. 그걸 티브이에서 보여주는 것은 내가 보기엔 사소한 장벽인것 같다. 구글티브이는 그에 비해 새로운게 없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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