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새로 이사온 집을 어떤 식으로 꾸밀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었다. 이제 가구가 하나 둘씩 배달되어 들어 오면서 그렇게 고민해서 선택한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다. 상상과 현실은 같기 힘들다. 그러나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상상만 하고 있는 것은 재미 없으니까 말이다. 내가 고민한 결과를 한번 보고해 보겠다.
우리 부부가 고민했던 것중에 가장 먼저 배달되어 온 것은 탁자와 2인용소파였다. 내가 전에 식탁의 풍경이라는 글에서 고민한 결과다 (http://blog.daum.net/irepublic/7888857). 약간의 설명을 붙이기 전에 먼저 사진을 보는 것이 좋겠다.
탁자 한쪽에 있는 나무 의자는 이케아에서 2만원에 팔고 있는 것으로 임시로 쓰고 있다. 원래는 1인용 의자 두개를 더 구입하기로 했지만 재고가 없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우리는 식탁의 상판과 다리를 각자 구입했다. 먼저 상판은 이케아에서 구입했다. 예르톤 상판 이라는 것으로 사이즈는 155*75인 너도 밤나무 상판이며 가격은 지금 12만9천원에 팔고 있다. 이 상판은 인기가 좋아서 사기가 쉽지 않다. 통상의 4인용 식탁보다 이 상판은 크다. 나는 큰 테이블이 매력이 있다고 느껴서 큼지막한 녀석으로 구입했다.
그리고 철제 다리와 2인용 소파는 파지오라는 사이트에서 구입했다. 2인용 네이버 소파가 25만원 다리가 10만원에 배송비가 3만5천원이었는데 가격은 상황에 따라 약간씩 달라지는 것같다. 철제 다리의 규격은 상판이 140*60이고 높이가 67이다. 다리의 규격을 설명하면 주문제작해 준다. 다른 사람들은 상판과 다리의 크기를 같게 만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상판이 튀어나오는게 좋아서 이렇게 했다. 다리간격이 140이라서 크기가 120인 네이버 2인용 소파도 다리사이에 들어가는게 마음에 든다. 높이는 3cm정도 낮게 했다. 그래야 2인용소파에 어울리는 조금 낮은 테이블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식탁테이블은 상판과 다리를 합해서 22만9천원이 든 셈이다. 나로서는 70만원씩 하는 탁자보다 훨씬 마음에 든다. 뒤집어 말하면 70만원씩 하는 식탁이 마음에 안들어서 이런 탁자를 구입해 보았다라고 하는 것이 진실일 것이다. 가격은 높지 않지만 이렇게 쓰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가정에서 이렇게 사가는 사람은 얼마 없어서 업자가 집에서 쓸거냐고 거듭 물었다고 아내는 말한다. 애초에 의도한 대로 큼직한 탁자와 2인용 소파가 카페 분위기를 낸다. 단 원목 상판은 기름칠을 좀 해줘야 한다. 그러니까 손이 좀 더 간다. 기름값도 조금 더 들 예정이다. 쓰다보면 왜 가정에서 이런 식으로 테이블을 쓰지 않는가하는 단점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2인용소파는 25만원인데 기준의 문제긴 하지만 고급소파는 아니다. 하지만 가볍고 예쁘다. 내가 보기엔 분명 유명 소파의 디자인을 중국에서 카피해서 파는 것일 것이다. 카페 인테리어에 쓰이는 소파는 그런게 많다. 비록 복제지만 싸고 예쁘니 가격대비 효용도는 크다. 아직 우리집의 정식 소파가 도착하지 않아서 지금은 이 2인용 소파가 우리집의 소파역할을 하고 있는데 잘 쓰고 있다.
아내와 나로서는 첫번째 구상의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이쪽이 보통 파는 가정용 식탁세트보다 훨씬 더 우리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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