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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주 생활

11월의 제주 여행 3 (까사루나, 한담 해변산책로)

by 격암(강국진) 2016. 11. 17.

드라이브를 끝내고 우리는 두번째 숙소인 까사루나라는 펜션에 체크인했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가까운 집입니다. 이집은 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고 물론 풀장도 없지만 나름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재미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집이며 아침식사까지 포함해도 물론 아침식사 없는 켄싱턴보다 쌉니다. 주인 부부도 매우 친절하며 아침식사도 그정도면 매우 좋았습니다. 우리는 복층에 침대가 있는 2층에 묵었는데 결론적으로는 좋았습니다. 물론 지붕에 머리가 닿아서 불편한 건 있었지만 나름 재미도 있더군요. 





이 집에서는 뜻밖에 애처러운 얼굴로 뭔가 먹을 걸 달라고 쫒아다니던 엄마개가 기억에 남습니다. 오징어 다리 몇개 주기는 했지만 딱히 줄게 없어서 안타깝더군요. 



펜션 까사루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저녁은 제주 해물 뚝배기라는 게 있다고 해서 먹어봤습니다만 그다지 대단치 않았습니다. 맛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정도 해물을 집어넣으면 왠지 더 맛있어야 할 것같은데 그렇지도 않았던 정도. 우리는 어제 먹다 남은 맥주와 어제 켄싱턴에서 받아온 감자칩으로 맥주를 마시고 티비를 보면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침은 샌드위치와 셀러드 그리고 감자 소세지 볶음. 거기에 오렌지쥬스와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침으로는 우리 부부에게 충분한 양이었죠. 










이제 마지막 날이 밝았으니 공항으로 가야합니다. 12시 비행기를 타기 전에 우리는 가까운 한담에 가서 바다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날씨도 좋았고 산책로도 아주 멋졌습니다. 우리는 이 바닷가에서 좀 더 시간을 쓰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공항으로 달렸습니다. 

















계획없이 갔고 제주에서 유명하다는 곳의 아주 일부중의 일부만 보고 왔지만 지루하지 않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가기전에는 제주가 요즘 변해서 안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여전히 제주는 좋더군요. 물론 거기서 사는 사람들의 입장은 다르겠지요. 또 제주가 지나치게 관광지화되고 외국풍의 겉모습을 가지게 된 것같아 보이는 면도 있어보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는 좋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내는 비수기에는 비행기표가 워낙 싸다면서 제주에 또 오자는 말을 합니다. 그래서 벌써 여러번 간 제주지만 또 갈 것같은 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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