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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최대 특징은 반자율주행입니다.

by 격암(강국진)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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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4

전기차 시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아직 전기차가 뭔지가 불확실한 시대입니다.  테슬라 자동차를 11개월 가량 운전한 사람으로서 돌아보면전기차를 그저 전기를 동력으로해서 모터로 가는 차라고 이해한다면 문제가 많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에는 세가지가 빠질 수 없습니다. 하나는 강력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쉽게 말하면 차에서 넷플릭스 보는 차가 전기차입니다. 이밖에도 전기가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일을 전기차 안에서는 할 수 있으며 앞으로는 그런 일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두번째는 저렴한 연료비입니다. 마침 유가가 폭등하여 요즘 그게 절정에 달하고 있습니다. 전기도 앞으로 비싸질거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전기는 개솔린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기에 전기는 결국 내연차보다 연료비가 쌀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에는 정말 엄청난 연료비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장거리 운전이나 이유없는 드라이브가 전기차를 타는 사람에게는 훨씬 덜 부담스럽습니다. 무료충전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곳도 알고 보면 꽤 있으며 회사가 직원에게 그렇게 해주는 곳, 상업용 전기를 싸게 쓸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번째가 자율운전입니다. 자율운전은 가장 전기차스러운 기능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완전한 자율운전이냐 반자율운전이냐가 아닙니다. 자동적으로 운전하는 기능 그 자체입니다. 사실 반자율운전 기능이 있는 내연 자동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를 타면 탈 수록 전기차의 핵심에서 반자율운전은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차는 내연차에 비하면 가전제품이나 컴퓨터 같은 것입니다. 그 말은 전체 시스템이 기계적이 아니라 전자적으로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으로 조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때문에 OTA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되는 테슬라 자동차는 업그레이드가 되면 될수록 차가 달라집니다. 매달 매달 차가 달라집니다. 그리고 이제 차는 계속 달라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차라는게 일단 공장에서 나오면 변화가 없거나 변화를 가지기 어려운 기계면 안된다는 겁니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그 지역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인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실 여러 나라를 다니면 운전해 본 사람은 미국과 일본과 한국에서 운전이 다르다는 것을 압니다. 궁극적으로는 차는 국내에서도 지역에 따라, 시골이냐 도시냐에 따라 운전방법을 달리해야 할 겁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여름과 겨울에 운전을 다르게 해야겠죠. 심지어는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운전방식이 달라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미묘하고 빈번한 적응과 변화는 기계적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내연차는 모두가 똑같은 사이즈와 색깔의 옷을 입는 것에 해당한다면 전기차는 모든 사람이 자기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 입는 것에 해당합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하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그게 가능하죠. 그래서 자율운전은 전기차라는 기계의 가장 큰 특징인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반자율운전이 좋지 않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아직 전기차가 완성에서 거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자율주행기능 이외의 부분에서도 성능에 차이가 있을 거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자율운전이 얼마나 대단한 기능인지는 테슬라를 타고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반자율기능없이는 차를 탈 수 없다고까지 말합니다. 물론 테슬라를 타는 사람중에도 오토파일럿 기능을 잘 쓰지 않는 분들이 계시며 테슬라 이외의 차도 자율운전 기능이 훌룡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의견들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들이 아직 새로운 기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며 기술자체가 완벽하게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네비도 스마트폰도 처음 나왔을 때는 소위 말하는 얼리어답터들이나 흥분해서 썼지 기계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없었습니다. 이것은 자동차 자체가 그랬습니다. 마차의 시대에 처음 내연자동차가 나왔을 때 내연차는 문제가 많은 비싼 장난감같은 것이었다고 합니다. 전기차는 아직도 그 단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반자율운전기술에 적응할 능력이 있고 그 기술이 아직은 어설퍼도 이미 충분히 좋다면 여러분은 저처럼 말하게 될 것입니다.

 

"이젠 전기차가 아닌 차는 타고 싶지 않다."

 

현대차나 벤츠 그리고 BMW같은 차들의 반자율운전기술에 대해서는 저는 길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왜냐면 들은 이야기만 있고 그저 테스트 드라이브를 조금 해보았을 뿐이니까요. 그래서 좋을 수도 있고 안좋을 수도 있죠. 사실 이쪽은 기술자체가 몇달사이에 자꾸 바뀌기 때문에 뭐라 하기 그렇습니다. 하지만 테슬라라면 벌써 1년가까이 운전했습니다. 테슬라의 반자율주행 기술은 확실히 진짜입니다. 천만원을 주고 FSD 소프트웨어를 사면 더 좋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이미 인간의 운전을 상당히 대체해 줍니다. 어두운 곳에서도 차선을 잘 볼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오토파일럿이 작동하는 때는 차선 중앙으로 운전하는 실력이 오히려 인간보다 더 뛰어납니다. 그래서 오토파일럿으로 운전하면 일이백 킬로미터 운전하는 것은 정말 아무런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피로도가 별로 없습니다. 

 

운전의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의미에서 반자율운전 기술은 이미 의미가 아주 큽니다. 전 오토파일럿을 뺀다면 테슬라 자동차를 살 생각이 없습니다. 많은 테슬라 사용자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오토파일럿때문에 불만이 있어도 그 불만들이 사라진다고.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반자율주행이 잘된다는 사실은 실제로는 단순히 반자율주행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건 날로 새로워지는 진정한 전기차에 가깝다는 겁니다. 

 

전기차는 아주 최근에 대중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 내구성이 증명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전기차가 내연차보다 훨씬 더 오래타는 물건이 되어 자동차의 사용문화가 많이 달라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연차는 새걸 사서 쓰다가 조금 낡아지면 바로 버리는 기계라면 전기차는 조금씩 관리해 주면서 엄청나게 오래 쓰는 기계가 될 수 있습니다. 몇십년씩 쓰는게 보통인 기계죠. 마치 집처럼 쓰다가 낡아지면 인테리어 리모델링 새로해 가면서 길게 쓰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전기차의 핵심은 적응과 변화가 쉬운 소프트웨어라는 겁니다. 

 

내연차에서는 인간이 기계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기차에서는 기계가 인간에게 적응할 겁니다. 인간의 개성과 요구에 훨씬 다양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기계가 전기차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그 빠른 적응력자체가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단순히 모터와 배터리가 달려있으니까 전기차가 아니라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단계에서는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전기차가 반자율주행으로 여러분의 주행 체험을 극단적으로 바꾸지 않았다면 그건 사실 전기차가 아직 아닌 겁니다. 그건 그저 전동화된 차일 뿐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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