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앉아서 브라우저를 켜고 나는 AI가 작성한 오늘의 AI 동향보고서를 읽는다. 테슬라를 타고 있는 나는 15인치의 큰 화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보다 읽기가 좋다. 보고서를 읽고 버튼을 눌러 내 PC에 있는 문서를 읽거나 사진을 보거나 동영상을 플레이 할 수도 있다. 창을 열어서 내 PC에서 돌아가는 AI 에이전트에게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 똑같은 일들을 나는 가지고 있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서도 할 수 있다.

이같은 일은 언젠가 올 미래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다.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웹앱 때문이다. AI를 쓰는 사람은 이제 단순히 사용자가 아니라 개발자다. 그리고 아무리 AI가 능력이 있어도 사람이 명령하지 않으면 그걸 하지 않는다. 그래서 AI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웹앱이 뭔지 알 필요가 있다. 그 지식이 AI를 사용하는 사람의 능력을 크게 늘려주기 때문이다.
웹앱은 직접 하드웨어에 설치하는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되는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인터넷이 연결된 환경이라면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등 어떤 기기에서든 URL만 입력해 접근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기능이 웹 기술(HTML, CSS, JavaScript 등)로 구현되어 있으며,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작하고 대표적으로 Gmail, 구글 문서, 네이버 지도, 온라인 쇼핑몰, 인터넷 뱅킹 서비스 등이 웹앱들이다. 네이티브 앱에 비해 웹앱은 하드웨어를 통제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지만 그런 한계가 치명적이지 않은 경우에는 압도적이라고 할 정도로 웹앱이 편리하고 그래서 지난 10년간 웹앱은 아주 빠르게 확산되었다. 요즘은 오프라인 지원이나 푸시 알림 기능까지 갖춘 PWA 방식이라는 걸 사용해서 실제로 웹앱을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웹앱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그게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꼭 알아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용경험상 차이도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AI의 발달은 웹앱이 뭔지 아는걸 중요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개발자에게 앱의 배포나 업데이트는 중요한 문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배포나 업데이트는 상용 목적으로 대중에게 배포하는 것 이전에 스스로에게 배포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웹앱은 내가 앱을 한번 만들었을 때 그걸 여러가지 기계에서 동시에 쓸 수 있는데다가 업데이트를 해도 기계마다 다 해줄 필요가 없고 중앙에서 해주면 그걸 쓰는 기계에서 모두 업데이트가 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웹앱이 뭔지 아는가 모르는가에 따라서 비록 AI가 개발을 해준다고 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웹앱은 기본적으로 브라우저에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주소만 알면 쓸 수 있고 설치가 필요없다. 그래서 나는 주소 자체를 암호처럼 복잡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비밀번호를 설정해서 우연히 누군가가 내 웹앱을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 웹앱은 한번 개발하면 브라우저가 있는 곳에서는 어디나 쓸 수 있다. 당신의 폰이 안드로이드인지 아이폰인지를 구분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같은 앱을 다른 PC는 물론 태블릿, 브라우저 기능이 있는 자동차, 게임기등에서 다 쓸 수 있다.
웹앱의 편리함은 AI가 하나의 미디어라는 나의 생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보통 사람들은 개발자도 아니고 개발자라고 해도 스스로를 위해 번거로운 개발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AI는 개발업무를 거의 다 맡아준다. 기본적인 세팅만 하면 AI 에이전트에게 이런저런 웹앱을 만들어서 배포하고 나에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줄 수 있을 정도다.
더 좋은건 세팅을 더 잘해놓으면 아예 슈퍼앱을 만들 수도 있다. 즉 앱 하나에 필요할 때마다 기능을 더해서 그 앱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 늘려갈 수 있다. 그러면 폰이든 태블릿이든 웹앱을 설치해 놓은 기계에서는 저절로 업데이트가 된다. 물론 개발을 잘못하면 이런 앱은 관리하기 너무 복잡해지겠지만 반대로 말하면 적절히 개발했을 경우 원하는 기능을 늘리는 일이 아주 간단해진다. 서로 다른 기능들이 같은 자원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한발 뒤로 물러서서 보면 AI가 사용자와 사용자가 쓸 수 있는 자원들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브라우저를 가진 기계는 많이 있고 그것과 웹앱이라는 개념 그리고 AI가 결합하면 이건 그냥 일회성의 코딩이 아니라 마치 실시간 소통처럼 느껴진다. 내가 원하는 것을 AI에게 말하면 그것이 웹앱이라는 형태로 구현되는 것이다.
원격에서 자기 파일에 접속하는 NAS 기능을 써본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파일에 접속할 수 있다는 그 느낌이 상당한 안정감과 자신감을 준다는 것을 알 것이다. 사실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의 파일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정보들과 계속 접속할 수 있다는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중독이 되도록 쓰는 것이다.
자동차나 스마트폰에서 AI와 소통하는 웹앱을 사용하면 그것은 클로드나 챗GPT 앱을 쓰는 것보다 확실하게 한차원 높은 만족감을 준다. 첫째로 그 웹앱은 그냥 채팅만 하는 앱이 아니다. 내 PC에서 내 자료와 하드웨어를 가지고 일을 하는 AI 에이전트다. 둘째로 AI 에이전트에게 명령만 하는거라면 메신저로만 소통할 수도 있겠지만 웹앱을 만들어서 소통하면 소통의 방식이 훨씬 효율적이다. AI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경우에는 더 싸고 빠르며 AI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원하는 것을 말하면 된다. 훨씬 거대한 소통창구가 생겨난 기분이다. 그리고 그 소통창구를 만들고 업데이트 하는 것은 AI다.
AI는 분명 지금 인간들이 하고 있는 것을 자동화하는데에 많이 쓰일 것이다. 그러나 진짜 중요한 부분은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자동화하는게 아니라 AI가 만들어 내는 새로운 연결과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연결의 속도와 폭이 달라질 때 세상은 변한다. 웹앱을 AI를 써서 개발하고 사용하는 것은 그걸 보여주는 좋은 예다.
기술적으로 더 자세한 것은 indiebizOS 프로젝트를 보세요.
https://github.com/kangkukjin/indiebiz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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