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교육에 대하여41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2 얼마전에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는 이유를 하나 썼습니다. 그글의 요점은 어떤 방식이던 좋으나 한국 아이들이 스스로를 아이로 인식하는것도 어른으로 인식하는 것도 아닌 뒤죽박죽이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된데에는 공부만 잘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해도 좋다는 한국부모들의 태도.. 2009. 9. 3. 한국의 부모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는 이유 얼마전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형님들 쪽의 아이며 처형들의 아이며 이번에도 아이들 이야기가 화제로 많이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때는 나 스스로도 한국의 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아내는 그리고 저 자신도 그런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좋을게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스스로 아이.. 2009. 8. 24. 큐리부인 문과보내기 2009.8.18 지난주에는 집안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래서 3명의 외가 친가쪽 중3 아이들을 만났고 한 아이와는 꽤 길게 이야기를 할 기회도 있었다. 그 아이는 외국어 고등학교를 준비중이라는데 고민이 있었다. 본인은 이과에 관심이 있는것같고 소질도 있는 것같은데 외고에 들어가면 인문계로 미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야기를 좀더 들어보니 한국교육이 정말 몰상식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문과 이과 구분이란 시대에 뒤진 것이며 어느 나라에도 없는 우리 만의 악습이다.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대학들도 학과간의 구분의 없어지는 판국이며 인문학이라고 부르는 것들도 과학기술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왜 문과 이과 같은 것을 구분해야 할까? 설사 그런 구분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한국 고등학교는 아주 묘한.. 2009. 8. 18. 교육의 시작과 끝은 정체성 09.6.1 머릿말 누구나 아이를 훌룡하게 키우고 싶어한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대학을 가고 지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하기를 바란다. 그런데 한국 사람의 교육에는 크게 빠져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마치 술통은 줄줄 새고 크기가 작은데 좋은 술만 가득 담으려고 하는 모습이다. 물론 영어문법을 익히고 수학문제풀이를 배우고 피아노 연주 기술을 배우는 것도 모두 교육이다. 그러나 이것이상으로 중요한 것, 교육의 몸통이며 시작과 끝인 것은 정체성이다. 즉 아이에게 너는 누구인가를 가르치고 느끼게 하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 미흡할 때 아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도 꽃피우지 못할 것이며 아무런 목표의식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본질적인 문제도 있다. 아이가 그리고 부모가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있을 .. 2009. 6. 1. 상식의 교육, 상식을 깨는 교육 2009.4.2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우리 집은 서울 봉천동에서 화곡동으로 이사를 갔다. 그래서 나는 같은 서울이지만 중학교는 봉천동에서 고등학교는 화곡동에서 다녔다. 봉천동과 화곡동의 학교는 너무 달랐다. 한 번은 내가 싸움을 벌일 뻔 한 일이 있다. 한 친구가 체육 시간에 고의로 내 신발을 계속해서 밟았던 것이다. 난 그러지 말라고 했지만 그 친구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계속했다. 봉천동 중학교의 상식대로라면 그런 경우에 참지 말아야 했다. 그건 사람 대접을 못 받는 겁쟁이라는 뜻이다. 중학교에서는 남자가 시비에 빠지면 주먹을 날리는 것이 상식이었다. 싸움에 자신이 있건 없건 일단 화를 낼 수는 있어야 했다. 나는 그 친구를 세게 밀쳐 넘어뜨렸다. 그리고 한판 붙을 준비를 했다. 그러나 주변의 반.. 2009. 4. 2. 아이를 키우는데는 온 나라가 필요하다. 2009.4.2 영어 속담중에 아이를 키우는데는 한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요즘처럼 세상의 정보가 빨리 흐르고 사람들이 여기저기로 움직이는 시대에는 아이를 키우는데는 한 마을이 아니라 한 도시, 한 나라가 온통 다 필요한 것같다. 그런데 한국이란 어떤 나라일까. 한국인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어떤 세상을 보고 듣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외국에서 한국 사회를 보고 있으면 지나치게 돈에 대한 소리만 가득하다. 때로는 부모자식간의 관계도 돈 때문에 갈라지고 만다. 다들 경제만 문제란다. 물론 경제는 큰 문제다. 그러나 경제가 모든 문제는 아니다. 더구나 정말 돈 돈 하고 있으면 다들 부자가 되는 것일까. 아이들은 그런 한국에서 어떻게 클까. 돈 돈 하다보면 정작 부자 나라되는데 중요한 공공재같은 것.. 2009. 4. 2. 고의로 실패한 한국의 교육 2009.4.2 큰 딸인 예나를 한국에 있는 여름캠프에 보낸 적이 있다. 돌아와서 한국에 가니까 뭐가 다르더냐고 했더니 그 대답이 인상적이었다. 한국의 언니들은 나이를 엄격히 따져서 놀더라는 것이다. 즉 나이따지고 위아래 따져서 패거리 구분을 하는 것이 한국 어린이 캠프에서 느꼈던 외국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 하긴 현대의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아예 나이따져서 언니라고 불러야 하는 관습자체가 없다. 서로 이름을 부를 뿐이다. 나이를 크게 인식하지 않는다. 만나면 먼저 나이부터 따지는 한국과는 풍토가 다르다. 내게는 예나의 대답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다. 한국은 권위주의와 차별 때문에 교육을 망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누가 이 권위주의와 차별을 유지하는가 우리 자신, 한국인들이다. 이렇게 보면 한국의 .. 2009. 4. 2. 교육의 목표 2008.9.8 교육의 목표는 뭘까. 지식의 습득? 물론 기본적인 소양은 누구나 가져야 한다. 읽기와 기본적 산수와 상식말이다. 그러나 지식의 무차별 추구는 사실 요즘 세상에 의미가 없다. 나중에 뭐에 쓸지 알고 체계도 없는 지식을 공부하나. 좀 더 적나라하게 답을 말해보자. 대입시험에서 이기고 나중에 취직 잘하게 되는 교육을 하는것이 교육의 핵심이 아닌가. 맞다. 그리고 그래서 이런 점이 한국교육의 핵심적 문제를 만든다. 한국은 다양성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다. 다양한 가치관이 공존하지 못하고 서로 치고 받고 싸운 끝에 승자가 패자를 조롱하고 학살하는 장소다. 한마디로 한국 사회는 사람들을 한가지 기준으로 죽 줄세워서 모든 사람을 같은 가치관으로 평가하고 싶어한다. 예를 들어 한국 사람을 최고 부자에서 .. 2008. 9. 8. 학교공부해야한다 VS 학교공부 하지마라 2008.7.28 학교공부 하지마라 무슨 소리인가. 누구나 열심히 시키는 학교공부하지 말라니. 그러나 이 말은 농담이 아니다. 도대체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뭘 배우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그렇다. 어차피 기본적인 읽기 쓰기 산수정도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배울 수 있다. 그럼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의 12년동안 아이들은 학교에서 뭘 더 배우는가. 물론 여러가지를 배운다. 그러나 그렇게 배우면서 진짜로 배우게 되는 것은 바로 답은 교과서안에 있다라는 믿음과 답은 선생님이 알고 있다라는 착각이다. 소위 모범생이 사회생활 잘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학교생활을 통해서 우리는 알고 있는 것을 더 빨리 풀고, 의미없다고 생각하는 것도 시키는 대로 따르고 권위에 복종하고 이해가 안되면 그냥 외우는 그.. 2008. 7.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