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교육에 대하여41 입시공부 잘하는 법에 대한 단상 수능이 코앞에 다가왔고 나의 조카뻘 되는 사람들중에는 시험을 보는 이들도 있다. 나는 이따금 딸 아이를 앉혀놓고 공부하는 법에 대해 말해 주고는 하는데 사실 확실하게 이렇게 하면 공부를 잘하게 될수 있는 방법 따위는 세상에 없다. 말을 물가에 데려가도 물을 먹는 것은 말의 마음.. 2012. 11. 6.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할것인가 2012.9.27 저는 어른들도 등산을 하고 인문학책을 읽듯이 따로 수학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로 일 때문에 수학을 많이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도 있었지요 (어른들도 수학공부가 필요하다 ). 그런데 티벳곰이란 분이 그 글에 답글을 달면서 공감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거냐고 묻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의 수학공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에 대해 약간 생각해 볼까 합니다. 공부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는 일단 공부하는 사람의 취향과 수준에 당연히 크게 좌우됩니다. 또한 공부를 하는 목적에도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공부의 목적 어른이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대단한 수학을 공부하기 위함이기 보다는 주로 논리적 사고력을 유지 발달시키.. 2012. 9. 27. 길게 본 교육, 짧게 본 교육 12.8.6한국에는 교육에 대한 몇가지 (몇가지만 있겠는가만은) 모순적인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는 공부 공부 하면서 학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초등학교부터 학원에 다니며 소위 선행학습이란것을 한다. 그런데 정작 대학에 그렇게 들어가는 학생들의 학력은 날로 떨어진다고 교수들은 불평하는 것이다. 둘째로는 입시공부를 잘했던 사람의 말보다 그렇지 않았던 사람이 종종 더 입시의 전문가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나는 남편이 부인보다 훨씬 좋은 대학을 나온 가정을 많이 알고있다. 그런데 요즘은 그때와 다르다면서 부인들이 대학입시의 온전한 전문가 역할을 하며 남편들은 거의 발언권도 없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나름대로 각자 확고한 세상에 대한 이론을 가지고 있으며 거의 남의 말을 들으려.. 2012. 8. 6. 영어 공부, 무엇을 위해, 어떻게 하나. 요즘 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국 사람만큼 영어공부에 미친사람도 없고 공부한거에 비하면 영어실력이 별로인 사람도 없다는 이야기가 늘 있었다. 나는 워낙 어학공부를 싫어하고 정말 소질도 없는 듯하지만 어쩌다보니 영어로 논문쓰고 영어로 의사소통하면서 영어에 기대.. 2012. 6. 11. 좋은 교육에 대한 근원적 착각 나는 좋은 교육에 대해서 가장 먼저 알아야 할것은 이 세상에는 그런게 없다라는 것이라는 말을 종종 한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 이말이 무슨 말인지는 제대로된 문맥에서 들어야 한다. 맞춤형 교육 닐포스트만은 그가 쓴 책에서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교과서를 없애버리.. 2012. 5. 25. 창의력에 대한 비창의적 생각 11.8.17 세상이 창의력를 강조하게 된지도 오래되었다. 그것은 무엇보다 창의적이지 않은 일들은 노동가치가 매우 떨어지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의 발전과 인구증가로 기계적으로 메뉴얼대로만 하는 일들에 대한 댓가는 날로 떨어지고 있다. 한사람이 전에 수십사람이 하던 일 아니 그 이상을 할 수가 있다. 저소득국가의 인력을 사용하는 일들이 점점 더 많아진다. 그러니 창의적인 일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세상이 시끄러운 것이다. 이때문에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에 대한 관심도 깊어졌고 여러가지 창의적인 인물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도 점점 높아만 지고 있다. 스티브잡스나 빌게이츠는 물론 튀는 인물들, 기괴한 캐릭터에 더 관심이 많아지는 것은 창의성과 개성에 대한 절박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2011. 8. 17. 학원교육, 쪽집게교육에 분노하다. 이건 한국의 학원이야기는 아니지만 입시대비용학원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서 똑같이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막내는 수학학원에 다닌다. 일본은 중학교때부터 사립입시를 쳐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입시문제가 정규학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에 입시준비를 하는 .. 2010. 12. 13. 아이 교육에 대해 : 오늘의 트위터에 쓴것 아이를 가르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답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가지기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아이의 마음에 질문이 없으면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는 답들도 소용이 없습니다. 일단 질문을 아이가 가진다면 답을 말해주는 것은 오히려 쉬운 부분입니다. 아이는 부모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 2010. 10. 5. 독립적 사고에 대한 단상. 우리 할아버지는 농사를 짓던 분으로 전혀 지적이지 않다. 그런 분이지만 나는 살아계실때 대화를 나누며 문득문득 어떤 지혜의 조각을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다. 단순히 고집이라고 표현하기는 어렵고 그건 잘나고 똑똑하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흐리멍텅한 문제인데 할아버지는 확고한 견.. 2010. 5. 13. 선택된 인재로 스티브잡스를 만든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닌텐도 DS같은거 우리는 왜 못 만드냐고 말해서 화제가 된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명품인재 양성사업을 통해 스티브 잡스같은 인재를 키운다고 한다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41&newsid=20100208110303190&p=Edaily). 이 정부는 정말 문화와 단 한명의 인재를 구분하지 못하는것 같다. .. 2010. 2. 8. 공부잘하는 아이를 원하는 부모들의 착각 나는 정식교사생활을 한적은 없지만 학비와 생활비 때문에 대학교와 대학원 시절에 걸쳐 끊임없이 과외선생님을 했다. 한동안이지만 학원에서 수학강사로 일한적도 있다. 때문에 자식을 걱정하는 부모들과 여러가지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나는 덧셈뺄셈이 안되는 중학생에서 전교1등.. 2010. 1. 27. 노예가 된 작은 지식인 9.12.1 사실명제는 가치판단을 낳지 않는다. 사실 명제는 그 자체로 가치판단을 내리지 못합니다. 제 아무리 당연한 것이라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첫번째 명제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예를 들어 핸드백 두 개가 있는데 한 사람이 더 싼 걸 골랐다고 합시다. 비싼 것과 싼 것중 싼 것을 고르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요? 낮은 가격이 더 좋다는 것은 당연한 판단같고 따라서 낮은 가격이라는 사실은 어떤 가치명제와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두 개의 가방중 싼 것을 고르는 것은 당연한 가치판단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으로는 다이아와 유리구슬을 구분할 수도 없으면서도 사람들이 비싼 돈을 주고 다이아를 사는 것을 봅니다. 어떤 때는 싼 것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지만 어떤 때는 비싼 것을 고르는 것이 옳은 판단입니다. 돈이.. 2009. 12. 1. 인문학 교육과 철학의 체험 많은 사람들은 철학책을 읽으며 뭔가 지혜을 얻거나 지식을 얻으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러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러나 철학은 이해하는게 아니라 체험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 좋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방편에 불과합니다. 이런 예를 들어봅시.. 2009. 11. 6. 아이의 머리를 비워라. 내가 대학생 무렵일때쯤 돌아가신 할아버지는 그다지 학교교육을 받지 못하신 옛날 분이었다. 시골에서 농사짓고 사시던 할아버지는 달변하고 거리도 멀었고 뭔가를 조리있게 말씀하는 일도 없었다. 사실을 말씀 자체를 그다지 많이 하시지 않았다. 그런데 가끔 보면 매우 지혜있고 통찰력있는 말을 .. 2009. 10. 19. 한국 아이에게 노는 법을 가르쳐라. 내가 아는 일본부부는 주말마다 온천에 간다. 온천에 간다니까 대단한 것같지만 실은 일본은, 적어도 동경주변에는 온천이 워낙많다. 그 대부분은 말로만 온천일뿐 물자체가 온천수 같이 효험이 있어보이지 않는다. 그러니까 동네 목욕탕에 주말마다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목욕탕에 가면 간.. 2009. 9. 14. 아이 교육에 대한 두가지 생각.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해 이게 아니다 저게 아니다하고 몇가지 글을 쓰다보니 구체적으로 이거다라고 써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가진 교육에 대한 모든 원칙이 글하나에 죽 정돈되기는 어렵겠지만 몇가지 정도는 쓸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유명한 말에서 시작하자. 그것은 아이.. 2009. 9. 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