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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경제난 23.6.25 요즘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할 정도로 수출이 안된다던가, 부동산 가격하락으로 은행도 위험하다던가 하는 경제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이는 IMF때 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기업도 가계도 모두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이에 대해서 각종 매체에서는 경제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금리 문제나 부동산 정책 문제, 외교따위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게 떠오른 생각은 이게 다 전부 그냥 응급처방이라는 것이었다. 당장 코앞의 문제에 반응할 뿐이며 한국이 앞으로도 더 잘 나가려면 기초체력이 달라져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그래서 기초체력을 키운다는게 뭘까? 이것도 아주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어떤 분들은 연구개발을 말할지 모.. 2023. 6. 25.
논리적 삶과 창조적 삶 23.6.25 오늘날 사람들은 학교에서 긴 교육을 받는다. 이 말은 기본적으로 우리는 이 세상의 과거나 현재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에 대한 지식을 계속 배웠다는 뜻이며 이럴 때 우리의 교육이 가지는 형태는 X는 이러저러하다의 형태를 띈다. 교통법은 이러저러하다, 대구의 특산물은 이러저러하다, 삼각형이란 이러저러한 것이다, 르네상스란 이러저러한 역사적 사건이다라는 식이다. 이런 걸 가르치는 학교는 기본적으로 아직은 세상에 나갈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글쓰기를 시켰다면 그 글쓰기는 연습을 위한 것이지 다음주에 신문사설을 발표해야 하니 준비하라는 것이 되지는 않는다. 즉 프로그램이든 음악이든 글이든 그림이든 당장 바깥에서 전시하고 판매하고 사람들에게 유통할 것을 목적으로 일을.. 2023. 6. 25.
전기차는 단지 전기로 가는 차가 아니다. 23.6.23 내가 테슬라 모델y를 타고 다닌게 2년이 넘었다. 그런 내 주관적 입장에서 보면 세상에는 아직도 전기차에 대한 오해가 남아 있는 것 같다. 전기차는 단순히 전기로 가는 자동차가 아니다. 엔진과 연료통을 모터와 배터리로 바꾼 것 뿐이라면 지금의 전기차 가격과 성능을 생각하면 전기차를 사야할 이유가 별로 없다. 그런데도 전기차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꽤 있다. 예를 들어 테슬라를 샀지만 반자율운전은 전혀 하지 않는다던가, 나는 차에서 유튜브 같은 걸 전혀 보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은 하루중 잠깐만 차를 탄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전기차를 사야할 이유가 별로 없다. 전기차는 보통 내연차보다 더 비싸다. 그 돈으로 제네시스나 독일차 같은 걸 사면 소위 말하는 하차감도 좋.. 2023. 6. 23.
세대차이와 한국의 미래 23.6.22 세대간의 차이란 일반론이라 사람마다 차이는 크다. 게다가 그런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람들의 차이인지 아니면 환경의 차이인지를 말하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젊은 세대이건 나이든 세대이건 같은 환경에서는 똑같이 행동할 같은 사람인데 환경이 달라서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가지고 세대차이를 말하게 될 수도있다. 이걸 전제하고 말하면 확실히 세대차이란 존재하는 것같아 보인다. 먼저 한가지 사실을 지적하면서 시작해 보자. 내 개인적 경험도 그러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들어도 그러한데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록 같은 나이의 젊은이들이 점점 더 독립된 성인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니까 100년전쯤에는 16살이면 당당한 성인으로 행동했다면 이 16살은 50년쯤 전에는 20대 .. 2023. 6. 22.
대중적 소개서란 무엇일까? 23.6.21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나 글을 쓰다보면 우리는 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만나게 된다. 여기서 일반인이란 어떤 주제에 대해서 장기간 그리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서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하는데 책을 쓰는 사람은 그런 사람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달해야 한다. 이것는 산에 가보지 않은 사람에게 산에 다녀온 사람이 그 산이 어떠냐고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산에 다녀온 사람이 설명하기를 산에 가보면 안다라고 한다면 그건 만족스럽지 못한 설명일 것이다. 그러나 또한 그것은 어느 정도 피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런 저런 설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하다보면 말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이것은 옳지 않으며 핵심적인 것이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전공분야에 대.. 2023. 6. 21.
좋은 설명과 나쁜 설명 23.6.15 나는 가끔 예전에 보던 논문이나 책을 다시 들여다 볼 때가 있습니다. 학부때 보던 일반물리학책이나 양자역학책을 다시 보는 것이죠. 수학책이나 다름없는 그런 책을 무슨 인문학 고전을 보듯 가끔씩 잠깐 보는 것은 저는 물리학을 전공했었기 때문에 그런 독서가 저에게 상쾌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때로 저는 말만으로 써진 것보다 수식으로 써진 책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젊은 시절에 보던 책을 다시 보다보니 좋은 설명과 나쁜 설명에 대해 가지는 생각이 뒤바뀌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과거의 저에게 좋은 설명이란 명쾌한 것이었습니다. 즉 짧고도 분명한데 아주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는 설명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좋은 설명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면에 뭔가 두서가 없고, 논리적인.. 2023. 6. 15.
시스템 그리고 개인의 입장 23.6.7 시스템이 거대해 질 수록 개인의 입장과 시스템의 입장차이에는 간격이 생기게 된다. 이 것에 대해서는 확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확률계산을 생각해 보자. 여기 백분의 1로 터지는 폭탄이 있다. 그러니까 이 폭탄의 스위치를 눌러도 터지지 않을 확률이 99%나 된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이런 폭탄을 천번 만번 점화시킨다면 어떨까? 그렇다면 폭탄은 반드시 터질 것이다. 구체적으로 계산을 해보자면 천번을 시도해서 이 폭탄이 터지지 않을 확률은 0.0043% 밖에 되지 않는다. 반드시 죽는다고 봐야 한다. 이 확률의 계산은 오늘날 처럼 사람들이 수 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없이 같은 일들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의미가 깊다. 앞에서 말한 확률은 소방관이 불속으로 뛰어들어서 사고가 없을 확률일 .. 2023. 6. 7.
개혁과 사람 23.5.31 좋은 세상을 위해서 우리는 좋은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시스템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이 시스템이 미래를 완전히 결정해 버리는 어떤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따르면 어떤 잘못된 결과가 나왔을 때 그 이유는 오로지 그 시스템에 존재하는 법규가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그걸 사용하는 인간과의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하철 시스템을 생각해 보자. 우리는 쾌적하고 빠른 지하철 시스템을 원한다. 그런데 이게 그걸 사용하는 사람과 상관없이 존재할 수 있을까? 지하철 안에 치안 문제나 성추행 문제가 있다고 해보자. 그럴 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니까 더 많은 경찰을 배치하고 더 많은 CCTV를 설치했으면 좋았을 텐데 이건 시스템의 문제라는 .. 2023. 5. 31.
우울한 인생과 책임감 23.5.10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있다. 이걸 인생에 대입하면 인생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된다. 그래서 인생의 즐거움이나 보람에는 댓가를 치루는 일이 중요하다. 뭔가를 공짜로 얻어서는 그것의 가치를 알 수도 없고 인생은 점점 더 우울해 지기 쉽다. 인생이 컴퓨터 오락게임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오락게임은 언제든 다시 할 수 있으며 잘하든 못하든 별로 내가 잃는 것이 없지만 인생은 오직 한번 살게 되며 내가 잘못 선택한 행동이 나에게 피할 수 없는 책임을 치루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렇게 분명해 보이는 것이 진짜 인생과 오락게임의 차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사실 그 차이가 언제나 명백한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운좋게 태어나서 마치 오락을 하는 것처럼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게임을 다시 시작하듯이 잘.. 2023. 5. 10.
휴버트 드레이퍼스의 인터넷의 철학을 읽고 23.5.9 미국 버클리대학의 교수였던 휴버트 드레이퍼스가 쓴 인터넷의 철학을 읽었다. 초판이 1999년에 집필되었고 그것을 2008년에 수정하여 2판을 내놓은 이 책은 인터넷을 통한 간접접촉에 대해서 강한 경고를 내놓고 있는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이 주고 있는 1차적 메세지는 말하자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중독에서 벗어나서 직접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 되겠다. 어찌보면 시시하다고도 할 수 있는 이 메세지는 그 시대에 의해서 만들어 진 면이 있다. 월드와이드웹 그러니까 인터넷의 출발초기에는 인터넷에 대한 기대가 너무나 강렬했고 세상에는 그것이 모든 직접적 접촉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이다. 그래서 대학강의는 전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고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는 회의는 전부 화상 회의나 .. 2023. 5. 9.
인공지능은 정말 두려워해야만 하는 것일까? 23.5.8 인공지능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턴이 구글을 퇴사하고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그의 경고가 아니라도 인공지능이 강력하고 위험한 기술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위험한 것이며 따라서 규제해야 하고 천천히 생각하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에도 숨겨진 가정이 있고 위험이 있습니다. 그 위험은 대개 무시되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 더 위험한 것이죠. 인공지능이 위험하다는 경고속에서 생기기 쉬운 착각은 인공지능 기술이라는 것을 우리가 더 욕심내지 않고 지금 이대로 살고 싶으면 꼭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신기술이라는 것을 보통 이런 식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왜냐면 우리는 지금 이대로의 상태가 그냥 유지된다고 여기기 때문이죠.. 2023. 5. 8.
인공지능은 정말 사무직 노동자만 대체할까? 23.5.5 인공지능이 화제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가능하지만 한가지 중요한 주장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단순 육체노동자들은 인공지능의 영향을 덜 받지만 오히려 사무직 노동자, 정보 집중형 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의해서 더 많이 대체될 수 있으며 그래서 기업의 많은 사무직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의해서 대체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주장이 옳고 그른 것을 떠나 이 주장이 옳다고 한다면 우리는 뭘 해야 할까? 이걸 보면 단순 육체 노동에 종사하고 후진국에 사는 사람들은 인공지능 걱정을 별로 할 것이 없는 것같다. 그리고 선진국일 수록 그리고 화이트 컬러 노동자일 수록 미래를 걱정해야 할 것같으며 기업가들은 좋아해야 할 것같다... 2023. 5. 5.
중요한 것이 신뢰인가 팩트인가? 23.5.1 예전부터 느끼던 일이다. 사람들은 너무 팩트가 중요하다는 말에 중독되어 있고 팩트를 따지는 것이 논리적이고 과학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신뢰이며 이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개인적 상황에 오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납득되는 일이다. 그런데 사회적 판단을 한다던가,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곳에 가면 우리는 그 팩트가 중요하다는 말에 금방 넘어가고 마는 것이다. 그럼 왜 팩트보다 신뢰가 더 중요할까? 가장 큰 이유는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팩트들이 있으며 그것들의 의미는 수없이 많은 문맥속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걸 다르게 표현하면 홀로 존재하며 의미를 가지는 팩트는 없다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너무 시시하게 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너무 난해한 말처럼 들리는 사.. 2023. 5. 1.
정치적 올바름과 보편성 23.4.27 최근에 흑인 인어공주 영화와 흑인 클레오파트라 드라마가 나오면서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느낌이다. 본래 널리 백인으로 알려져 있던 캐릭터를 굳이 흑인으로 바꾸는 것은 말하자면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 목소리인 셈인데 물론 이런 인종차별에 대한 반대는 오늘날 상식이 되어 있다. 이런 식으로 공공의 장소에서 올바르다고 여겨지는 것들 우리는 정치적 올바름이라고 해서 PC(politically correctness)라고도 부른다. 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하는 것은 몰상식한 것일까? 그런 것같다. 그런데 왜 우리는 그게 보기 힘들까? 우리가 나쁜 사람이라서? 이 문제는 오늘날 점차로 심각해 지고 있는 보편과 특수문제의 일부이며 이것은 이 세상에 법이라는 것이 생겨난 처음부터 있었다. .. 2023. 4. 27.
내 미래가 결정되었다고 느낄 때 23.4.23 뉴튼의 고전역학은 널리 퍼진 결정론에 대해 책임이 좀 있다. 그것이 미래가 이미 현재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유의지란 없으며 미래란 이미 현재에 의해 결정되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란 역시 결정되어져 있지 않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카오스 이론이라던가 양자역학이라던가 3체문제같은 것을 인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말들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이 빠져 있다. 그것은 바로 온 세계를 한꺼 번에 본다라는 말의 함정이다. 온 우주를 한꺼 번에 본다라는 것은 그저 상상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뉴튼은 홀로 진공속을 나르는 단 한개의 질점에서 고전역학을 시작했고 거기서 그리 멀리 가지도 못했다. 다시 말해 온 우주는 .. 2023. 4. 23.
근황 이야기. 23.4.14. 되돌아 보면 블로그에 글을 쓰지 않은지도 꽤 되었군요. 이전에도 가끔 그런 적이 있었지요.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있으면 그런 일이 생기게 됩니다. 이번에는 책을 한권쓰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책인데 저는 한 두주면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생각보다 일은 많아지기 마련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한 한달이면 마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이 생각도 또 틀릴지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책은 쓰고 보니 새삼 내가 쓰고 싶었던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빨리 집필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죽기전에 꼭 해야 했던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니 더더욱 빨리 빨리를 외치는데 체력과 창의력의 한계가 있어서 그렇게는 .. 2023.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