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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14

환경제국주의와 나 22.12.27 요즘엔 뉴스를 보다 보면 뚜렷히 모순되는 점을 느끼게 된다. 하나는 기상이변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소식이다. 이 문제는 이미 너무 대처가 늦었다고 행동주의자들 중에는 유명한 그림을 망치는 이벤트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과학자들이 단합하여 파업을 하기도 하는 문제이며 요즘 세상의 중심에 있는 변화중 하나인 전기차로의 전환도 이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기상 이변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이제 이것을 외면할 수 없다고 하고 코로나 유행도 지구 온난화의 결과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 침체와 출산률 감소 이야기가 시끄럽다. 주식과 부동산을 말하는 사람은 연일 얼마나 많은 돈들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가를 말하며 제발 소비가 살아나는 경제 활황이 왔으면 좋겠다고 .. 2022. 12. 27.
chatGPT는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가? 22.12.26 오픈AI가 발표한 생성 인공지능 chatgpt가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AI는 프로그램을 해주고, 상당히 다양한 질문들에 합리적인 답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사나 시를 써줄 수도 있는 능력을 보이기 때문에 지금 이 상태로도 서비스가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 수준인데 지금 AI의 발달을 보면 이대로 몇년만 지나면 너무나 훌룡한 인공지능이 출현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때문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곳은 구글이다. 구글은 세계 최고의 검색 엔진 회사로 오랜 동안 이 분야를 독점해 왔는데 chatGPT가 검색을 한단계 위로 향상 시킬 가능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구글은 지금 비상신호를 울리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하니 구글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 2022. 12. 26.
집이 중요해지고 있다. 22.12.25 요즘 부동산 위기에 대한 말이 사방에 가득하다. 서울 어디의 아파트값이 반년만에 40%쯤 빠졌다는 식의 기사가 여기저기 나온다. 영끌해서 집을 산 사람들이 후회한다는 기사도 많다. 그런데 나는 이런 경제적 차원과는 다른 의미에서 집이 중요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즉 머물 공간으로서의 집이 드디어 중요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지난 몇년간 집안에 갇혀 지내던 생활을 해본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은 세상을 어느 정도 비가역적으로 바꿨다. 지금도 재택근무를 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일이 있는가 하면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집에 있어 보니 좋더라 같은 경험을 남긴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22. 12. 25.
인간으로 산다는 것. 22.12.20 우리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21세기이지만 우리는 매우 비과학적이고 애매한 사고를 하면서 살고 있다. 이 문제에 관한한 과학은 아직 그 근처에도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의 과학은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여전히 영혼이나 혼백따위의 개념을 가지고 세상을 본다. 나는 과학적인 인간이라 그걸 믿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은 많겠지만 이런 걸 생각해 보라. 3살무렵의 아이와 그 아이가 자라서 20살이 되었을 때의 인간은 서로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확연히 다르다. 우리는 왜 그 두 사람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법적으로 그렇게 취급할 뿐만 아니라 사적으로도 우리는 어제의 당신과 오늘의 당신을 같은 사람으로 여기며 권리를 인정하고 의.. 2022. 12. 20.
자본주의 그리고 가치와 위험의 객관화. 22.12.19 천원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는 빵은 돈으로 치면 누구에게나 천원의 가치를 가진다. 하지만 물론 배고픔과 빵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그것이 가지는 실질적인 가치는 서로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빵이 돈으로 쳐서 객관적인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을 우리는 당연시 한다. 그것이 공평하다고 믿는다. 이 빵과 저 빵의 가치는 같아야 한다. 아마도 우리는 그것을 똑같은 빵을 만드는데 들어간 재료와 노동력이 같다는 사실로 정당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오늘날에는 돈이 돈을 버는 일이 많다. 그리고 여기서 1억을 빌린 이자가 천만원이라면 10억을 빌린 이자는 1억이 된다. 1억어치 주식을 산 사람의 돈이 10억이 되었다면 10억치 주식을 산 사람의 돈은 100.. 2022. 12. 19.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22.12.11 최근 예전에 써두 었던 조지오웰의 1984 독후감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유명한 문구를 다시 읽었죠. 그것은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그리고 무지는 힘이라는 문구였습니다. 그런데 유명하기도 하고 어처구니 없어서 기억에는 잘 남지만 왜 전쟁은 평화이고 자유는 예속이며 무지는 힘일까요? 그 이유는 한마디로 사는 것은 그냥 존재하는게 아니라 그 자체가 버둥거리기이고 자기를 보존하려는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대개 이상적인 상태에 도달하면 생활이 편안하고 그래서 아무 것도 안하고 있어도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고로 좋은 상태란, 예를 들어 자유로운 상태란 이미 아무 예속이 없는 상태이고 따라서 그 자체로 자유가 유지될 걸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하.. 2022. 12. 11.
무엇이 윤석열정권을 만들었는가? 22.12.9 한국의 부동산이나 주식 그래프를 정권의 변화와 함께 보면 너무나도 명확한 추세가 보인다. 그것은 적어도 김영삼 정권이래 보수는 나라 경제를 말아먹었고 민주 정권은 그걸 살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추세를 인정하는 사람은 심지어 민주정권 지지자들 중에서도 매우 드물어 보이고 덕분에 이것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중의 하나는 경제는 한국 바깥의 상황등 여러 조건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런 단순한 법칙을 인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비록 김영삼 정권 말엽 주가 지수가 376.3이었고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끝날 때 그것이 1897이어서 무려 다섯배나 주가가 올랐어도 이것은 그저 운이고 우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리고 물론 이들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9년동안 이 주가가 .. 2022. 12. 9.
우리는 미래에 어디에 있어야 할 것인가? 22.12.8 조선말엽이나 일제초기에 태어난 사람이 있다고 해보자. 이 사람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 서양의 문물이 본격적으로 들어 오던 그 시기라면 그 사람은 그 문화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할 것이다. 서당에 있거나 지방어디서 농사를 짓고 세상변하는 것을 몰라서는 안되고 서양에 유학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조선에 있더라도 중국어보다는 영어를 배우고 유학보다는 과학이나 기술을 배워야하고 서양인들의 문화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게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가는 준비이기 때문이다. 비록 그 끝자락에 있다고 생각되지만 지금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여전히 서양문명의 시대다. 서양문명은 지난 몇백년간 전세계를 정복했고 지금도 세계 문명의 표준이 되고 있다. 물론 경제 규모.. 2022. 12. 8.
인간의 멸종과 현대 한국 22.12.1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아주 오래되었다. 그리고 아주 심각해서 인류역사상 이런 나라가 없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은 반세기 정도만에 둘만 나아 잘기르자라는 말로 상징되는 출산 제한 운동의 국가에서 인구 재생산이 그야말로 스톱되었다는 말이 나올정도의 저출산 국가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물어야 한다. 저출산 문제가 정말 문제일까? 왜 우리는 여기서 생각을 멈출까? 그것은 그냥 결과이고 사람들의 당연한 반응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할 때 저출산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 대응을 생각하는 것은 댐이 무너져서 물이 쏟아지는데 댐이나 홍수는 생각하지 않고 우리 집에 침수가 있는 것이 문제니 물을 어떻게 막아야 하는가, 이 물을 어떻게 퍼내야 하는가를 따지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렇게 .. 2022. 12. 1.
중국의 현실 부정과 코로나 22.11.29 중국 사람들이 코로나 봉쇄 정책에 지쳤다. 그러는 가운데 월드컵 방송이 나오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와서 시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드물게 공산당과 시진핑 물러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이런 보도는 두 가지를 느끼게 한다. 하나는 시진핑의 권력이 정점에 달하자 오히려 위기가 본격화되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국인들의 과대망상이 정점에 달하자 이제 현실이 그들을 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얼마전부터 시진핑 독재가 시작되었다. 본래 여러개의 파벌들이 돌아가면서 집단지도를 하던 시스템이 이번에 완벽히 붕괴되고 정치를 시진핑 파벌이 독점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사실 독재는 완벽한 책임을 부르기 마련이다. 합의에 의해서 돌아가면 지금의 경쟁게임을 계속하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때가 오지.. 2022. 11. 29.
법률가의 시각, 물리학자의 시각 22.11.23 오늘날에는 법조인이 정치에서 크게 힘을 쓰고 있다. 특히 지금의 정부는 검사의 정부라고 불릴 정도이며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변호사니 판검사 출신의 정치인을 너무나 많이 본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법률가의 시각과 다른 분야에서 훈련받은 사람 예를 들어 과학자의 시각은 어떻게 다를까? 이에 대한 답이 한가지는 아니겠지만 여기에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측면이 있다. 법은 사람들에게 질서를 강제하기 위한 시스템에 대한 것이거나 최소한의 윤리에 대한 것이다. 즉 법을 지킨다고 해도 모두가 윤리적인 것은 아니며 사회가 이건 정말 하지 말라고 하는 최소한의 경계를 정해 놓은 것이 법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법에 어떤 물질이 어느 이상 들어 있으면 식품판매가 안된다.. 2022. 11. 23.
내가 나라는 것의 의미 22.11.21 내가 나라는 것은 뭘 의미하는가? 많은 중요한 질문들이 그러하듯이 이 질문도 그 질문의 답 이상으로 그것이 왜 중요한지가 더 중요하다. 그걸 알 때 우리는 설사 답을 몰라도 그 질문을 기억하고 계속 던질 수는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라는 것은 많은 중요한 질문들에 대해 그 답 자체거나 적어도 그 답의 전제조건이 된다. 예를 들어 최근 나는 막연한 동경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학자를 꿈꾸고 연애를 꿈꾸고 명성을 꿈꾸고 새로운 세상을 여행하는 것을 꿈꾸는 등 모든 꿈들은 생각해 보면 아직 하지 않았고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꿈이다. 그런데 해보지 않았는데 그게 어떤 건지 어떻게 알 것인가? 이런 의미에서 사실 모든 꿈은 어느 정도 막연한 동경이다. 한국 사람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헬조선 .. 2022. 11. 21.
봉건주의자와 평등주의자 22.11.14 살다보면 물건을 받거나 살 때가 있다. 혹은 물건이 아니더라도 어떤 도움을 받거나 노동을 부탁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는 자연히 그럴만한 것인지 그래서는 안되는 것인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일에도 좀 깊게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 있다. 우리는 어떤 것을 주고 받아야 할까? 어떤 것이 소중한 것일까? 여기서 그 배후의 철학과 신념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가? 이 고민이 깊어지는 것은 물건의 가치란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에서 주로 기인한다. 사실 물물교환이 이뤄지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우리에게 덜 중요한 것을 주고 돈을 받거나 다른 물건을 받는다. 그런데 물건의 가치란 사람마다 다를 뿐 아니라 같은 사람에게도 다른 시기에는 다를 수 있다. 아플 때는 약이 .. 2022. 11. 14.
운명과 결혼 그리고 그 이상 22.11.6 최근에 결혼에 대한 글 하나를 읽게 되었다. 그 글에서 저자는 이 세상에 있는 수 많은 상대중에서 가장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때문에 결혼에 대해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주고 있었다. 세상에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과 결혼을 할까? 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결론적으로 말해 그 조언은 최선을 바라지 말고 일단 선택을 하고 그 안에서 노력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그렇듯 이런 조언도 나름의 타당성과 설득력이 있고 좋은 의도로 주어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뭔가가 꺼림직했다. 그리고 밥을 먹다가 아내와 운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과학자였던 내가 운명이라는 것을 믿는다고 하자 그녀는 그걸 뜻밖이라고 여겼다. 나는 바로 이것이 그 조언에 대해서 내가 느꼈던 어떤 결핍이 아닌가.. 2022. 11. 6.
우리의 본질 22.11.5 우리는 누구인가? 이 세상은 어떤 곳인가? 이걸 생각하는데 있어서 본질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구체적인 뭔가의 본질이 뭔가를 묻기 전에 애초에 본질이란 것 자체가 뭔가를 좀 더 일반적인 차원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걸 지적하기 위해 두 개의 예를 들어 보자. 여기 도토리같은 씨앗이 있다고 하자 그리고 이 씨앗의 미래는 무엇인가라고 누가 묻는다고 하자. 그 씨앗이 어딘가에 심어져 싹이 트고 나무가 되었다면 이 씨앗의 미래는 그 나무인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할 것이다. 우리는 살아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 살아있지 않은 것을 생각해 보자. 여기 한방울의 잉크가 있다. 그것이 만년필의 펜촉끝에서 .. 2022. 11. 5.
우울한 시대 22.10.30 윤석열이 취임한 이래 우울한 소식, 부끄런 소식은 쉴새 없이 몰려 들었다. 도대체 경중을 구분 못하는 것같은 부끄런 대통령을 가졌다는 생각은 끊임없이 들려오는 청와대 소식으로 멈출 새가 없었다.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모습은 어딘가 사라지고 마치 창경궁이 일제에 의해 동물원인 창경원으로 바뀌는 것처럼 어떤 준비와 배려도 없이 한국 역사의 중심이었던 청와대는 그저 놀이공원이나 신기한 구경거리가 되어버렸다. 그 이후에도 대통령이 출퇴근 한다고 도로통제는 계속 되고, 비가 온다고 대통령이 출근을 못한다고 하고, 대통령 직무실에 이리저리 밀려나가 외교부며 국방부는 갈 자리를 못찾는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그나마 돈들여 고친 대통령 공관도 무속신앙에 대한 해괴한 소문과 함께 입주가 미뤄지고 있다고 한다.. 2022.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