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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글모음1685

김예령기자와 탈권위주의 대통령의 기자회견때 질문을 한 경기방송의 김예령기자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그가 한 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비난과 옹호가 나오고 있는데 대개 그 핵심은 기자는 뭐든지 질문을 할 수는 있지만 두리뭉실하게 요점도 불명확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으로 정리되는 .. 2019. 1. 11.
한국인은 왜 책을 읽지 않을까? 통계마다 차이가 달라지기는 하지만 한국인의 독서량이 OECD 국가중 최하위권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런 비교나 통계가 아니더라도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하고 있을 뿐 스스로는 거의 책을 읽지 않는다. 이런 현실에 대해서 우리는 흔히 한국시민들의 지적 열정이 .. 2019. 1. 11.
동양인에 대한 편견과 한국의 기회 2019.1.10 BTS의 미국과 유럽 공연 모습은 나에게 잔잔하지만 큰 놀라움을 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랬을 것인데 그 공연에서 우리는 서구의 청소년들이 동양의 보이그룹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나는 이것이 한국의 큰 성취이고 나아가 동아시아의 성취이며 이것이 일회성의 사건이 아니라 한국과 세계에서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큰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이 사건은 역사의 전환을 상징한다. 비슷한 예에는 마이클 잭슨이 있다. 마이클 잭슨은 미국에서 흑인에 대한 금기를 깼다. 마이클 잭슨 이전만 해도 미국에서 흑인가수는 최고가 될 수 없었으며 흑인 음악과 백인 음악을 가리는 금기가 미국에 있었다고 한다. 그같은 편견은 누구도 팝의 역사에서 왕좌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마이클 잭슨.. 2019. 1. 10.
시험만 잘보는 인간이 요즘 세상에 무슨 쓸모가 있나. 요즘 몇일 신재민씨가 언론을 시끄럽게 했다. 그런 논쟁에 나는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한가지 이야기는 주목하게 되었는데 신재민씨가 믿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이야기에서 그는 행정고시를 통과한 사람인데 보통 사람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보면 9급공.. 2019. 1. 7.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보고 최근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인기 절정이다. 나도 요즘에는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지난번 포방터 시장편에서 부터 골목식당은 지역상권 재활프로그램에서 인간 재활 프로그램으로 바뀌어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같더니 이번 청파동편부터는 아예 완전히 인간 재활 프로그.. 2019. 1. 4.
인간은 지성을 가지고 있는가 19.1.3 우리는 종종 인간이 바보같고 이성적이지 않다고 한탄을 하고는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래도 인간이 지성을 가진 존재임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서 모두가 아니면 대부분의 사람은 인간이 지성을 가진 존재이며 그것이 인간과 동물이 그리고 인간과 나무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누군가가 인간만큼 혹은 인간보다 똑똑한 로봇이 출현할 것이라고 말하면 우리는 자연스레 우리의 지성과 그 로봇의 지성을 비교하려고 한다. 즉 자연스레 지성을 물이나 황금처럼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여긴다. 이런 측면에서 인간과 로봇의 지성을 비교하는 일은 마치 두 사람의 은행잔고를 비교하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런데 정말 지성이나 똑똑함이란 그런 것일까? 인간은 지성을 가지고 있는가? 지성.. 2019. 1. 3.
정보의 농도와 인간의 한계 2019.12. 우리가 사는 방식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정보의 농도에 달려있다. 예를 들어 문자가 없던 시절 정보의 농도는 매우 낮았다. 사람들은 그저 타고난 머리로 기억하는 만큼의 정보밖에는 가질 수 없었고 문자의 도움없이 발전한 원시적인 언어로 구술되어지는 이야기나 알았을 것이다. 새로운 정보가 생겨나도 옛 정보는 잊혀진다. 이런 시대에 교육은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마치 야생에서 태어난 곰이나 늑대가 별로 교육을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인간은 자신의 뇌가 가지는 한계를 기록이라는 신기술로 정보를 저장함으로써 극복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정보의 농도는 짙어지고 적어도 두가지 현상이 일어나는데 하나는 거대한 제국같은 큰 사회가 유지 가능해 진 것이다. 제국의 건설이란 도량형의 통일이나 .. 2019. 1. 2.
주체적인 삶과 한국 그리고 한류 2018.12.31 주체적인 삶이란 자주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 지금부터 나는 남들의 영향을 받지 않고 내 주관대로 살겠다라고 결심하면 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서너살 먹은 아이가 자기 고집대로 뭐든지 하려고 하는 것도 주체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주체적인 삶이란 우리의 결심따위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주체적이라는 것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를 만들고 쌓아서 이룩되는 존재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날 때부터 딱 던져져서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우리는 하나씩 만들어 지고 확장되어져 온 존재다. 어떻게 말하면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는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이런 .. 2018. 12. 31.
여자의 적은 여자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런 말을 남자에게 들으면 어떤 사람들은 여자들을 분열 시켜서 서로 싸우게 만들려는 남녀차별주의자의 계략처럼 들을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 말에는 그런 말로 덮어 버릴 수 없는 현실과 진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지금 남자보다 억압을 당하고 있다면 .. 2018. 12. 28.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며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나는 종교인이 아니므로 크리스마스에서 종교적 의미를 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소통의 날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말하자면 예수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매개체로 해서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고 용서하여 하나 될 수 있는 날이며 우리 .. 2018. 12. 25.
우리 모두의 가장 큰 메세지. 우리는 모두 여러가지 동기와 이유로 산다. 그것들에는 외부로부터의 압력도 있을 테고 사소하지만 강력한 개인적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먼지가 가라앉듯이 사소한 것들은 잊혀지고 무시될 것이고 뒤돌아보면 도대체 그게 다 뭐였나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 2018. 12. 20.
장래 희망과 장래 욕망 2018.12.17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곧잘 묻는다. 대부분의 어른들이 특별한 악의가 없으며 그저 관심의 표현이라고 믿는 이 질문은 그러나 사실 아이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장래 희망을 욕망이라는 단어로 바꿔서 생각해 보면 느껴진다.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당신의 꿈이 뭐냐고 물을 때는 대개 그렇지 않은 것같지만 질문을 받는 사람의 꿈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즉 공익적이며 윤리적으로 바람직해야 한다는 암시를 품고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는 장래에 꿈이 뭐냐고 말했다고 해보자. 아들은 그 말을 듣고 저는 그저 방에서 빈둥거리며 게임이나 하면서 사는게 꿈입니다라던가 여자친구를 많이 구해서 섹스가 많이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아버지가 아 그렇구나라고 대.. 2018. 12. 17.
나쁜 놈과 무식한 놈 그리고 진짜로 무식한 놈 18.12.16 세상의 소식을 듣다보면 거듭 떠오르게 되는 생각이 있다. 이건 나쁜 놈인가 무식한 놈인가 하는 생각이다. 그러니까 알고 이러는 거라면 나쁜 놈이고 모르고 이러는 거라면 바보네라는 바로 그 생각 말이다. 이런 생각은 아마도 나만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일찌기 프로타고라스와의 대화에서 덕성이란 무지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사람이 고통과 쾌락의 총량을 안다면 언제나 덕성 있게 행동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 나쁜 놈은 없으며 다 무식한 놈이라는 뜻이다. 사람들은 그게 남에게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도 해가 된다는 것을 모르니까 사악하게 행동한다. 그런데 사실 현실도 미래도 정확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문제다. 어떤 행동이 가져.. 2018. 12. 16.
정이 들지 않는 마을 어떤 지역에 정이 든다는 것은 워낙 여러가지 일들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인의 성향과 그 지역의 궁합이 맞아들어가는가 아닌가에도 영향이 크다. 하지만 나는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자면 한국은 정말 정이 들지 않는 곳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해하지 마라. 나는 한국이 .. 2018. 12. 13.
극우와 유튜브 어제는 YTN뉴스의 진보와 보수의 유튜브대전 누가 웃을까?라는 코너에 김용민이 나와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김용민의 분석에 저는 동의했고 예리하고 유익한 말들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유튜브 문제를 너무 사소한 것으로 폄하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었습니다. 그.. 2018. 12. 10.
우리가 아이들에게 잘못 가르치고 있는 한가지 18.11.30교육에 있어서는 중요하지만 잘못되기 쉬운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안다고 해도 피하기가 어려운데 특히 오늘날의 한국교육의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것을 짧게 쓴다면 이렇게 된다. 현실적인 인생의 문제는 대개 규칙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최적화의 문제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 우리는 거의 항상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뭔가를 포기해야만 한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노는 즐거움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만큼은 한국에서 매우 강조되고 있는 말이지만 우리가 타협하고 조정해야 하는 것은 그런 것에 멈추지 않는다. 예를 들어 학생은 지각을 하면 좋지 않다. 하지만 학교에 오는 길에 누군가가 길에 쓰러져 있었다고 해보자. 그 사람은 사실 내버려둬도 아무렇지도.. 2018.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