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85 MBC 다큐 살아보고서. 얼마전에 본 주택에 대한 다큐 살아보고서입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다큐입니다. 2016. 12. 21. 아파트와 공사론의 역습 16.12.19 한국은 아파트 공화국이죠. 그래서 아파트의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한국의 주된 주거는 여전히 아파트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도 이미 여러가지로 답이 나와 있습니다. 그 답중에서 가장 중요한 답중의 하나는 바로 공공시설의 사적 구축론(공사론)입니다. 공사론이란 이렇습니다. 한국은 70년대에만해도 북한보다도 못사는 정말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 이후에 수출중심의 경제를 키우면서 돈이 들어왔지만 이렇게 들어온 돈은 한국 전체를 살기 좋게 만들기 위한 공공시설을 만드는데 쓰이지 않습니다. 즉 도로, 공원, 도서관, 국토의 균형발전같은 곳에 쓰이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일단 돈이 들어오기는 오니까 부자들 중심으로 이.. 2016. 12. 19. 종북, 골수 반북론자 그리고 국민통합 한국 사회가 가지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이번 시국을 보면서 새삼 다시 느끼는 것은 한국이 가지는 문제중 가장 뼈아픈 문제는 북한의 문제라는 것이다. 소위 나라를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던 박근혜의 절대지지자들은 상당부분 북한으로 인해 새누리당이나 박근혜를 지지.. 2016. 12. 15. 우리의 다름과 같음 2016.12.14 오늘날 우리는 수없이 서로 비교하고 비교당한다. 시험을 보고 붙거나 떨어진다. 유명해지거나 성공하지 못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그렇게 느낄 것을 강요당한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우리가 서로 다르다라는 사실은 삶의 핵심을 이룬다. 무엇보다 먼저 독점적 소유란 현대 자본주의 속의 개인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이것이 내 것일 뿐 어느 다른 누구의 것도 아니다라는 것은 나와 타인이 다르다는 것을 명확히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보다 더 성적이 좋아서 혹은 더 좋은 부모를 만나서 혹은 더 예뻐서 혹은 더 사교성이 좋아서 혹은 그저 더 운이 좋아서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더 좋은 지위에서 더 많이 존중되고 보호되고 있다. .. 2016. 12. 14. 미디어 게임 16.12.11 어떤 사람이 어떤 평가를 받는가하는 것은 우리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가에 크게 달려 있다. 축구스타는 대개 축구경기장에서만 스타다. 입시학원에서 우수하다고 해서 장사를 하거나 소설을 쓰거나 심지어 학문적 연구를 할 때도 대단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어떤 게임을 하고 있는가, 게임의 법칙이 무엇인가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것을 잊기 쉽다. 우리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어떤 관습이나 환경에 매우 익숙해져서 우리가 어떤 특정한 선택과 가정을 전제로 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이것이 유일무이한 현실이라고 믿게 되곤 한다. 사실 당면한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그렇게 하는 것이 권장되는 일도 많다. 예를 들어 입시생은 성적 지상주의에 .. 2016. 12. 11. 상식없는 보수 2016.12.6 한국 정치에 있어서 보수냐 진보냐는 구분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문열같은 사람들이 보수가 죽어야하니 부활해야 하니라고 말하고 있으니 이 말들은 나름의 생명력을 가지고 제멋대로 쓰이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과연 보수란 무엇인가에 대해 보편적이고 세계적인 예들을 들어서 고민하고 분석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나는 그보다 먼저 한국 사회와 상식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의 상식이란 입장에서 보수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걸 생각하면 결국 한국에는 보수라는 것이 아직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한국에 보수가 있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보수란 지킨다는 뜻이기.. 2016. 12. 6. 미친 놈의 원리와 아는 병 요즘 대통령 탄핵이 지지부진하다. 탄핵같은 절차를 생각도 없이 즉석에서 저지를 수는 없는 것이지만 문제는 그 생각이란게 무슨 생각인가 하는 점이다. 여기서 말하는 생각은 당연히 대통령은 지금 탄핵받을 만한 짓을 저질렀는가 하는 것이지 대통령을 탄핵하면 앞으로 어떤 혼란이 .. 2016. 12. 2. 박근혜의 추함과 이유를 묻지 않는 지혜 박근혜의 추함과 이유를 묻지 않는 지혜 우리는 종종 물어야 할 필요가 없는 질문을 던진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질문을 던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는 교육을 받은 탓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권위주의는 나쁜 것이며 그것은 질문을 억압한다고 배웠다. 따라.. 2016. 11. 26. 간신과 충신 최순실씨의 전남편 정윤회의 인터뷰를 읽었다. 나는 간신과 충신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거슬렸는데 그 이유중 하나는 요즘 신문 방송을 보다보면 이런 식의 발언이 꽤 나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새누리당 대표 이정현은 박근혜의 충신이다라는 식의 발언이다. 간신과 충신이라는 단.. 2016. 11. 18. 이 나라가 치유되는 방식에 대하여 요즘 시국에 답답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통령은 백만이 모인 촛불집회를 보고도 나는 자진 사임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소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를 포함한 진박이라고 불리는 정치인들은 나라야 망하건 말건 대통령만 지키겠다고 야단입니다. 헌정을 유린한 그들은 바로 그 헌.. 2016. 11. 17. 11.12 촛불집회에 참가한 후기 11월 12일에는 건국이래 최대였으며 어쩌면 금세기 세계 최대의 데모였을 (일본 방송이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촛불집회가 있었다. 나도 아이들을 데리고 참가했는데 거기에서 느낀 몇가지 점들을 써둘까 한다. 그 날은 참 하야하기 좋은 날이었고 데모하기 좋은 날이었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와 달리 비도 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밤이 되자 촛불의 열기 때문이었는지 가져간 옷을 계속 입기에는 너무 덥다 싶을 정도로 따스했다. 우리는 2시가 좀 넘어서 현장에 도착했는데 광화문 전철역 입구를 나오자 마자 사람들이 이미 광화문앞을 거의 채우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김제동이 사회를 보고 사람들이 하나 하나 발언을 하고 있었고 사람들은 참 따스했다. 한번은 한 장애인이 발언을 했는데 사실 발음이 분명치 못해서 도무지.. 2016. 11. 13. 저희 가족은 촛불집회에 갑니다. 저희 가족은 이번 토요일에 전주에서 서울로 올라가서 촛불집회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은 당연히 현정부에서 터져나오는 부패에 대한 보도들을 보며 화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울집회에서 하나의 촛불이라도 더 켜기 위해 서울에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2016. 11. 11. 트럼프의 승리 어떻게 봐야 하는가 방금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주가와 환률은 흔들리고 많은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다. 대부분의 미국 매체들이 클린턴을 공식지지했고 예측했으며 심지어 자기 당의 하원의장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트럼프가 이겼다. 인종차별과 여자비하에 외교적 협박을 .. 2016. 11. 9. 뻔하지만 어려운 미래 한 네티즌은 최순실 박근혜 국정논란 기사중 하나에 이게 제발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달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공감할 것이다. 터져나오는 의혹과 그 추잡함이 사람들에게 그런 말을 하게 만든다. 사람들의 마음은 피곤한데 집에 와보니 집안이 너무나 엉망진창이라서 청.. 2016. 11. 8.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생각들과 여유 16.11.4 책장에서 책을 꺼내 20세기 철학의 양대조류인 현상학과 분석철학의 이야기를 조금 읽었다. 읽다보니 세상을 보는 관점에는 크게 두가지의 방식이 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그 두가지 방식이란 시스템 바깥쪽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과 시스템 안쪽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말한다. 이 두개의 방식은 언뜻 생각하면 그리 이해하기 어렵지 않지만 실은 서로가 서로를 부정하고 보이지 않게 만드는 면이 있어서 서로 충돌하게 되며 종종 오해받고 있다. 시스템의 안쪽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이란 이 세상을 관찰하고 그렇게 관찰된 결과들을 잘 정리하려고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이것은 어떤 하나의 관점이 아니라 유일한 관점처럼 들린다. 예를 들어 관찰하고 정리하는 것은 과학이 아닌가. 그렇다면 과학너머.. 2016. 11. 4. 박근혜와 점차로 다가오는 큰 싸움 1. 박근혜 정부는 청와대에서 무더기 사표를 받더니 총리 인선도 전격발표한다. 이 발표는 비단 야당들이 몰랐던 것일 뿐만 아니라 새누리당도 몰랐던 것이라고 한다. 진실규명따위에 협조하는 태도는 전혀 없다. 지금 시국에 대통령은 담화문 발표도 없으며 물론 진짜로 질문을 받는 일.. 2016. 11. 2.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