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글모음1685 내각제가 필요없는 이유 %아래의 글은 내각제가 필요하다는 김광수연구소장의 메일에 대해 쓴 글입니다. 읽는 분은 그런 문맥에서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광수연구소장님이 내각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는 점 그리고 그것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말하고 계신다는 점에 대해 개인적으로 매우 실망했습니다. 적어.. 2017. 3. 23. 법칙과 초기조건 17.3.21 우리는 우리가 어떤 것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과 우리가 그것을 철저히 그리고 완전히 알고 있다는 사실을 종종 혼동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의 무지를 보는 것에 실패하고 오직 우리가 아는 것만을 전체로 느끼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라는 것을 안다는 것만으로 그 사람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 필요가 없으며 모든 것이 그러한 사실에서 설명된다고 생각하는 태도와 같다. 이럴 때 한국인이나 미국인이라는 특징 이외의 개인적 특징들은 사소한 것으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겨져 버린다. 이와 관련된 한가지 중요한 예는 법칙과 초기조건의 관계일 것이다. 과학이 보편화된 시대에 과학적 방법에 대한 여러가지 반성이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다수의 사람들은 과학적 설.. 2017. 3. 21. 21세기 교육에서의 평등의 중요성 21세기 교육에서의 평등의 중요성. 말콤 글래드웰은 그의 책 아웃라이어에서 괌에 추락한 대한항공의 여객기 사고를 분석하면서 어떻게 사고가 거의 일어나기 어려운 항공기가 의사소통의 실패로 추락하게 되는지를 설명한다. 위계질서와 권위를 강조하는 문화는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 2017. 3. 18. 막장드라마와 박사모 막장드라마란 어떤 드라마인가? 어떤 사람들은 등장인물들이 윤리적으로 엉망인 행동을 하는 드라마를 가르켜서 막장드라마라고 부른다. 또는 사람의 머리란 거기가 거기라서인지 많은 한국 드라마에서 계속 반복되는 특징들이 있다. 기억상실이라던가 출생의 비밀이라던가 신분의 차.. 2017. 3. 14. 우리가 어리석은 이유들 17.3.12 우리는 더 지혜로워지고 싶다. 하지만 스스로 지혜롭다고 느껴지지 않는데다가 세상은 어리석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왜 그럴까. 우리는 그것이 우리가 뭔가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사실 더 큰 이유는 우리는 알기는 충분하고도 넘치게 알고 있는데 그것을 스스로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자에 보면 "큰 길은 지극히 평탄한데 사람들은 흩어지기를 좋아한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처럼 우리는 상식적이고 뻔한 답을 알고 있다. 예를 들어 4시간 공부한 사람이 2시간 공부한 사람보다 성적이 좋다라는 것은 상식이다. 물론 이 상식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어떤 사람이 1시간 공부한 것은 다른 사람이 10시간 공부한 것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고 타고난 바보나 천재도 있으며 만약 .. 2017. 3. 12. 학벌과 4차산업혁명 그리고 서구의 대학 어제는 우연히 학벌과 4차산업혁명이라는 글에 달린 댓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제 블로그에 달린 댓글이 아니라서 보지 못하고 있던 글인데 그 댓글은 제가 쓴 글이 유교적 교육이 무너지고 대학이 선 예로 4차산업혁명이 학벌을 무력화시킨다고 했지만 서구에서 대학의 역사는 천년이 넘.. 2017. 3. 10.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후기 17.3.9 인공지능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나는 어쩌다 보니 이 질문을 몇번에 걸쳐서 자꾸 묻게 되었다. 그 이유중 하나는 전에 오늘의 교육이라는 곳에서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는 것이고 또 최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의 직원을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 또 다른 하나다. 그래서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원고로 써서 정리를 했는데 몇일 지나고 나자 그것에 대해 조금 다르게 말해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자면 내 원고에 대한 내 감상이랄까. 인공지능의 발달이 그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새로운 정보처리 시대는 통상 4차산업혁명의 시대라고도 불린다. 이러한 시대에 그래서 교육이란 어때야 한다는 것인가. 그 답은 굉장히 단순한 것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교육의 기본으로.. 2017. 3. 9.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2 17.3.7 세번째로 말하고 싶은 것은 좀 역설적이지만 우리의 교육은 이미 너무 미래적이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한다는 의미에서는 오히려 과거로 돌아가는 교육이 미래의 교육이라는 표현이 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인간은 로보트처럼 조립되는 존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어떤 단계를 거쳐서 성장하는 생명이라는 이유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교육의 목표로서 어떤 완벽한 성인을 상상하거나 혹은 2-30년뒤의 미래인을 상상하면서 학생들을 교육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인간은 인간이 진화한 자연스런 환경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고 특히 아이는 아이가 자라는 자연스런 환경이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현재의 세계와, 특히 우리 앞에 펼쳐질 세계와는 매우 다르다.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30년전에서.. 2017. 3. 7.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이란 무엇인가 1. 17.3.7 세상의 변화가 빨라진다는 말은 미래가 점점 더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그 미래를 준비하게 해줄 필요를 더욱 더 절실하게 느낀다. 그래서 우리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미래를 준비시켜주는 교육이란 과연 어떤 것이 되어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답하려고 하면서 나는 한가지 내적인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것은 만약 내가 타임머쉰을 타고 30년정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시대의 학교에 가서 미래를 위한 교육을 강의할 수 있을 것인지, 한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인지하는 사고 실험을 해 본 것이다. 당연히 아무리 열심히 생각한다고 해도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우리의 과거만큼 잘 알 수는 없다. 그러니 과거를 아는 상황에서 우리가 30년전의 우리.. 2017. 3. 7.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고 우리는 묻지 말아야 한다. 아침에 아내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전날에 했었다는 방송 이야기를 했다. 그 방송은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 방송을 보지 않았지만 그 제목에 대해 약간의 논평을 했다. 한마디로 나의 의견은 우리는 질문을 그렇게 던져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 2017. 3. 6. 촛불의 끝 박근혜 탄핵심판이 다가왔다. 많은 사람들은 탄핵이 성사될거라고 믿으며 나도 그렇게 믿는다. 탄핵이 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내년까지 계속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 그러다가 세상에 또 무슨 일이 생겨서 작금의 구도가 무너지고 내각제 개헌이라도 되거나 새누리당계열의 인사가 대.. 2017. 3. 6. 우리안의 이상한 직업윤리 세상에 여러가지 갑질들이 보도되고 있고 그것들이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그런 갑질의 만연에 기여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의 직업윤리다. 사람들은 대개 일이니까 라는 말을 붙이면 뭐든지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리고 공식적으로 내밀 직업이 없다.. 2017. 3. 5. 건축에 대한 입장의 문제 17.2.28 입장이 다르면 생각이 달라진다. 나는 이 말을 새삼스레 다시 느끼는 글을 최근 두 번이나 읽었다. 하나는 한 신문에 실린 연작 칼럼을 읽은 것이고 또 하나는 한 건축가의 책의 서문을 읽은 일이다. 두 저자에 대해 내가 자세히는 모르지만 첫번째 칼럼을 쓴 사람은 건축가라기보다는 집장사같은 느낌이었다. 두번째 책을 쓴 사람은 30년 경력의 건축가이다. 나는 두 사람의 글을 좋다 나쁘다의 차원에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내 글이 아무리 비판적으로 느껴져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니다. 다만 그 안에 들어 있는 지식이나 의견의 유용성을 따지기 이전에 나는 지나치게 강력하게 그 글을 쓴 사람의 입장이라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단독주택들을 분양하는 회사의 사장인 첫번째 필자의 경우 .. 2017. 2. 28. 우울한 고등학생의 시대. 전에 봤던 일본 영화 몇가지를 뒤적거렸다. 노래혼이라는 영화를 틀어보니 계속보기에 오글거릴 정도로 과장된 행동을 계속하는 여고생 역의 카호가 나온다. 그러고 보니 이런 영화로 69라던가 워터보이즈라던가 스윙걸즈같은 영화들이 생각난다. 이 영화들은 물론 서로 매우 틀린 영화.. 2017. 2. 25. 안철수의 실업대책을 보고. 어제 썰전에서 안철수가 나와서 대담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교육에서 실업대책, 국방문제에 이르기까지 짧게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나로서는 그다지 깊은 인상을 받지는 못했다. 세상에는 아주 많은 문제들이 있고 그 문제들을 해결하겠다는 것은 좋은 말이다. 하지만 세상 문.. 2017. 2. 24. 와코시를 소개합니다 2 : 와코시의 가게들 와코시를 소개합니다 2 : 와코시의 가게들 일본은 지하철 역앞에 상권이 발달하곤 한다. 와코시도 예외가 아니어서 와코역앞에는 각종 술집과 음식점들이 있다. 한국도 요즘은 프랜차이즈 가게들이 많지만 일본은 사실 예전부터 이미 지금의 한국 이상으로 프랜차이즈 세상이었다. 그래.. 2017. 2. 21. 이전 1 ··· 46 47 48 49 50 51 52 ··· 10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