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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185

교토 여행의 기록 1 이번에 2박 3일로 교토 자유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정확히는 3박 4일인데요. 저희는 김해공항에서 아침 제주항공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앞의 모텔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입니다. 모텔에는 밤 11시가 되어 도착했고 몇시간 잠을 잤을 뿐이지만 여행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주차서비스.. 2019. 7. 3.
술집 유감 19.6.25 영국에 처음 갔을 때 나는 안주 없이 그냥 맥주만 마시는 사람들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는 안주 문화가 발달되어 있어서 안주 없이 술만 먹는 사람은 알콜중독자처럼 바라본다. 하지만 서양은 좀 다르다. 안주보다 술자체에 집중하는 느낌이랄까. 1990년대에 처음 가본 미국이며 유럽의 펍은 맥주가 50가지쯤 있다거나 하는 이유로 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뭘 골라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면 와인도 와인을 골라주고 추천해주는 소믈리에라는 직업이 있을 정도로 종류가 많다. 지금은 좀 달라졌지만 당시에는 한국에서 술이라면 맥주나 소주였고 맥주는 두가지 종류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본래는 우리나라도 아주 다양한 전통주의 전통이 있었는데 그걸 법으로 금지해서 다 없앴을 뿐만 아니라.. 2019. 6. 25.
한옥마을에 대한 아쉬움 오랜만에 전주 한옥마을에서 아내와 산책을 했다. 스카프를 사고 싶어하는 아내가 가보고 싶어했던 것이다. 전주에 사는 나지만 한옥마을에 가 본 것은 오랜만이다. 이 사실이 한옥마을에 다녀온 뒤에 더욱 깊게 느껴졌다. 한마디로 오랜만에 본 전주 한옥마을은 아쉬움이 짙었던 것이다. 전보다 활력이 줄어든 것같고 남아 있는 것들이 그다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이 흔히 빠지는 오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그 오류는 자기를 모르는 오류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물고기는 물을 모르고 새는 하늘을 모르는 오류랄까. 사람들이 왜 전주에 올까? 그리고 사람들은 왜 한옥마을에 올까? 이에 대해서 여러가지 답이 있지만 가장 안전하고 인정할 수 있는 답은 바로 전주를 보기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런데 전주를 보고 싶.. 2019. 4. 23.
전주에 사는 장점들 내가 친인척하나 없는 전주를 택하여 살게 된지도 이제 만 4년이 넘었다. 그간에 전주에 사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건 나에게 이따금 왜 전주에 살게 되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의 아내를 포함해서 말이다. 그에 대해서 내 답은 여러가지였는데 그건 실제로 그 답이 여.. 2019. 4. 5.
전주 신시가지의 비밀공간과 설계의 실패 해리포터에 보면 일반인들은 볼수 없는 비밀의 골목이 나온다. 그 골목안으로 들어서면 마법의 거리가 나오거나 마법의 기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실에도 그런 곳이 존재한다. 비록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있는 그런 골목들은 그리 아름답지 않은 진실을 보여주고 있.. 2019. 3. 29.
후쿠오카의 거리풍경 아내와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후쿠오카는 비수기에 가면 믿을 수 없이 비행기표와 숙소가 저렴하더군요. 예전에 일본에 살았던 관계로 추억을 더듬는 여행이 되었지만 후쿠오카는 처음이었습니다. 저로서는 유명 관광지보다는 평범한 일본 사람들이 사는 거리가 더 관심의 대.. 2018. 12. 7.
빵을 구우며 하는 생각 나는 가끔 빵을 굽는다. 그래봐야 파운드케익과 스콘을 구울 뿐이지만 말이다. 오늘은 아무도 없는 집에서 몸을 움직일까 싶어서 집안일을 좀 하다가 빵도 구워보기로 했다. 그래서 설거지를 하거나 밀가루를 꺼내고 버터를 자르며 한동안 분주히 움직였다. 뭐든 그렇겠지만 우리가 뭔가.. 2018. 11. 24.
보성의 율포해수욕장 (다비치 콘도앞, 2018.11.14) 바다는 계절마다 그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겠지요. 하지만 여름바다는 너무 시끄럽고 겨울바다는 너무 썰렁해서 좋지만은 않은 것같습니다. 그래서 가을바다가 아까운 바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도 한적한데 아릅답기는 매우 아름답지요. 이번에 간 곳은 보성의 율포해수욕장이었습.. 2018. 11. 16.
순천만 습지 (201811.15) 아내의 생일이 다가오는데 수능날이라고 온 가족이 마침 모였습니다. 그래서 가족 여행으로 보성의 율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돌아 오는 날에 순천만 습지에 들렀습니다. 몇번을 별러서 가본 곳이었는데 참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사진들 몇장 올려 봅니다. 2018. 11. 16.
전남 화순의 국화꽃축제와 담양 메타세콰이어길 전국에는 지금 여러개의 국화꽃 축제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 이번에 우리가 간 곳은 전라도 광주옆에 있는 전남 화순 남산공원의 국화꽃 축제였다. 이 축제는 이제 절반을 지나 11월 11일까지만 한다고 한다. 전주에서 국도로 차를 달리니 화순으로 가는 길은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지.. 2018. 11. 6.
순창 강천산의 단풍 11.1 전주에서 더 가까운 것은 내장산이지만 강천산의 단풍도 내장산 못지 않다. 게다가 걷는 길이 평탄하고 출렁다리가 있어서 산책하는 기분이 오히려 더 좋은 면이 있다. 11월의 첫째날 우리는 순창의 강천산에 다녀 왔다. 전주에서는 차로 한시간정도 걸린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0시가 .. 2018. 11. 1.
일본과 한국의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나는 일본에 10년을 살았다. 내가 살았던 일본 사이타마 현의 와코시는 동경의 이케부쿠로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데 인구가 10만이 안되는 작은 시지만 시골은 아니다. 한국과는 달리 일본은 이렇게 작은 시들로 구역이 나눠져 있는 경우가 많을 뿐이다. 그러니까 와코시의 경계를 넘어갈 때 무슨 시의 경계를 넘는다는 느낌도 없이 다른 시가 시작되고 그것은 면적으로보나 인구로보나 서울에서 마치 동이나 구의 경계를 넘어가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일본 와코시에 살면서 나는 한가지 의문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도대체 일본과 한국의 소규모 자영업은 왜 이렇게 다른가 하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하고 있으며 알바를 직업으로 사는 사람이 실제로 많다. 고등학생 알바도 많지만 대학생은 물론 .. 2018. 7. 26.
전주 신시가지 밤산책 단상 별거 아니지만 고마운 것이 있고 그걸 또 미처 생각이 나질 않아서 못하는 것이 있다. 예를 들어 밤산책이 그렇다. 요즘은 연일 전국이 매우 덥다. 전주도 예외가 아닌데 그러다 보니 낮에 어딜 나가서 산책을 하는 일은 영 내키지가 않는다. 그러니까 요즘같은 날이면 밤산책이 고맙다. .. 2018. 7. 21.
전주에서 가는 목포 기차 여행 나는 운전을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기차여행이 하고 싶어졌는데 마침 이 날이 내 생일이었다. 나는 뭘 하고 싶냐고 묻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다. 기차를 타고 싶어. 애초에 목적지가 정해진 것은 없었다. 우리 부부는 일본에 있을 때도 여행인듯 여행이 아닌듯한 기차여행.. 2018. 6. 30.
전주 모악산과 딸랑이 어느 고장에 정을 붙이는 이유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대개는 친척이나 친구같은 사람이 큰 이유일 테지만 오래된 가게와 지역의 음식이 그 이유일 수도 있고 그것이 강이나 산일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숲과 산이 어떤 지역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는 바다도 좋아하지.. 2018. 6. 25.
아래에서 본 모악산 편백나무 먼 곳을 보다 보면 코 앞을 보지 못하게 된다. 언제나 그렇다고 생각했고 그렇다고 말했으면서도 이따금 그걸 다시 깨닫게 되는 일이 생긴다. 전주에 산 것도 이미 3년이 넘었으니 내 주변의 것을 왠만큼은 안다고 생각했는데 어제는 구이저수지에 가보고 아 내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 2018. 4. 18.